타로 사례/연애, 결혼

친구에서 연인으로...

_교문 밖 사색가 2013. 1. 7. 08:35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애가 하고 싶다면 만남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라.

 

 

[니콘 D40] 월정리 해변

 

 

 

내가 추천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남자(여자)들이 나를 어떤 여자(남자)로 생각할까요?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으로 인해 이성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애인이 생기지 않는 이유도 잘 알 수가 있다. 동성들이 보지 못하는 시점으로 자신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건 좀 타로를 보기가 까다롭다. 일단 모태 솔로는 볼 수 없다. 있다 해도 신빙성이 적다. 연애경력 3번 이상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과 연애를 해 본 사람만이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고 지내는 이성 친구들도 3명 이상이어야 한다. 오래된 친구일수록 좋다.

 

자신과 연애를 한 사람들은 질문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친구인 이성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최소한 6명의 인원을 질문자는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 6명 중 아직 질문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빼야 한다.

이 질문은 6명이 자신을 보는 평균적인 생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가 질문자를 아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의 감정이 대표 감정으로 툭! 튀어나와 그 사람이 질문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 그 6명 중에 한 명이라는 사실만을 알 뿐이다.

 

그걸 확인하려면 6명 모두 질문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따로 보아야 한다. 이 점이 질문에 대한 약점이다.

 

 


 

 

내가 운영하는 커피숍에 여자 한 분과 남자 한 분이 찾아왔다.둘은 친구라고 했고 여자분이 질문을 했다. 남자들이 나를 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요?라고나는 그 질문에 맞는 상황을 설명하고 카드를 섞었다. 그리고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이 여자분을 아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사랑한다는 초기의 카드(남자의 감정). 둘은 오래 만났었지만 친구의 형태로 만남이 유지되고 있어 사랑에 감정이 진전이 된 카드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 남자분은 생각보다 오래 여자분을 좋아했고 그 감정은 깊었다. 난 질문자에게 질문할 때 생각한 6명을 잘 조사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같이 온 친구도 포함했으니 이 친구도 자길 좋아하는지 의심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리고 연애가 정말로 하고 싶으면 친구라는 경계는 없애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둘은 자기 둘만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약 2달 후..

그 두 명이 다시 나에 찾아왔다. 처음에 잠시 머뭇하다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때 그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들어올 때는 손을 잡은 게 아니었는지 아님 내가 못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뒤에 테이블 위에 두 사람의 손은 살포시 포개져 있었다

 

이들은 그날 타로를 보고 남자는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 내 타로 결과처럼 남자는 여자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고 거의 여자를 알고부터 좋아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고백을 하지 못하니 타이밍을 놓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관계로 굳어져만 가서 이 관계라도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숨기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 타로를 본 날 남자는 내 말에 힘입어 그날 당당하게 좋아한다고 타로 속에 남자가 자기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둘은 그렇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정말로 연애가 하고 싶다면 주위부터 둘러봐라. 이미 당신은 인연을 만나고 있을지 모른다. 다만 그 형태가 당신들이 바라는 로맨틱한 모습이 아닐 수 있고 당신들이 바라는 관계부터 시작한다는 보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