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반드시 나에게 맞게 세팅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나에게 완벽하게 맞는 사람이 나타나길 바란다면 연애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제과 제빵을 공부하는 여성분(24세정도)이 찾아왔었다. 그 여성분은 빵가게를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함부로 빵가게를 오픈한다는 것은 석유를 들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격이라 자신이 빵가게를 오픈하는 것이 좋은지를 물어보려 온 것이었다.
난 어디서 오픈을 하겠냐고 물어보았다. 그 여성분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네?"라고 대답했다. 일반적인 점집은 그냥 "어디 보자" 혹은 "카드 10장 뽑아 보세요"라는 말로 그 여성분의 고민을 들어주고 점을 보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장사라는 주제의 점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장사는 내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일지언정 날 알아봐 주지 않는 곳에서 하면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내가 "넌 아주 잘 되게 되어있어!"라고 해도 언제 어디서든 잘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장소도 중요하다.
물론 지번을 알아와 주면 훨씬 더 좋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까지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 우리가 장사를 함에 있어 아주 멍청한 사람이 아닌 이상 구석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동네 정도 알아도 좋다.
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여성분에게 난 "서면이 좋아요? 해운대가 좋아요? 남포동이 좋아요?"라고 물었다. 그제야 무슨 말이지 알아듣겠다는 뜻의 표정을 짓고선 답을 했다. 꼭 부산이 아니어도 되냐는 질문을 나에게 했다. 그분은 원래 광주 사람이라 광주와 부산이라는 지역을 두고 보고 싶어 했다.광주와 부산의 특정지역 설정을 하고 난 이 두 지역을 비교하는 전개를 펼쳤다.
부산은 그 여성분에게 기회의 땅이 아니었다. 하지만 광주는 달랐다. 그분에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장소였다. 그리고 그 여성분과 잘 맞는 동업자도 보였다. 혹시 있냐고 하니 언니가 커피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여성분은 너무 좋아했다. 둘은 뭉치면 돈을 아주 잘 모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두 분에 돈을 노리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하라고도 나왔다. 그건 프랜차이즈도 될 수 있지만 카드의 뜻은 내부의 적이라고 했으니 주위 사람들을 의심해보라고 했다.
며칠 뒤..
그 여성분이 언니를 데리고 왔다. 내가 타로를 잘하던 못하든 간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데리고 온 것 같았다. 그 언니분은 자신이 남자 친구가 있는데 결혼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모든 부분이 생각나는 건 아니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 그 남자 친구분이 언니 분 걸 가져갈 거라고 나왔다. 이건 앞에서 말한 내부의 적이라는 사람이 이 남자라고 하는 것이다. 그 결과를 들은 언니분은 내가 1년 전에도 이렇게 말했다고 그랬다. 그렇다, 이분은 나에게 1년전에 왔었던 것이다.
그때 이 언니분은 캐나다로 1년간 공부하러 간다고 왔었고 남자 친구와의 결혼 문제와 자신이 캐나다로 공부하러 가면 어떻게 될지를 물었다. 남친과의 결혼은 사기를 당한다고 나왔고, 캐나다로 가면 이 언니분이 인연을 만나게 된다고 했다. 그 인연은 언니분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내가 평생 같이 무언갈 해도 되는 사람이고 나왔었다.
난 그때를 떠올리며 그 사람을 만났냐고 물었다. 그 언니분은 만났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은?이라고 물었다. 그때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언니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남자의 직업은 소믈리에고 자신이 하는 커피와 정말 잘 맞는 직업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캐나다 시민권은 가지고 있고 곧 미국 시민 권이 나올 사람이라고 했다. 정말 내 타로 결과 대로의 사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마리화나를 피고 있어 자긴 바로 포기했다고 했다.
그 언니분은 내 말에 딱 맞는 사람을 스스로 만났다고 해 놓고는 스스로 포기했다.
난 이 얘길 듣고 자신의 인연이라고 자신에게 딱 맞게 자랐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 언니분은 생각을 하듯 머뭇거렸다. 그럼 역으로 생각해서 본인은 인연에 딱 맞는 사람으로 자럈냐고 물었다. 그러니 그 언니분은 서로 맞춰가며 만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난 그게 맞다고 했고 그럼 왜 그분이 마리화나를 피는 것을 말리지 않고 그냥 헤어졌냐고 물었다. 더군다나 그 나라에서는 그게 합법이어서 나쁜 짓도 아닌데 그 언니분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난 캐나다 갈 때 현재 남자치구는 헤어지고 가라고 했다. 그 남자 친구는 본인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니 그게 좋다고 했고 그건 둘째치고 진짜 인연을 만남에 있어, 자신이 남자 친구가 있다는 안도감이 누굴 만남에 있어 게으르게 하는 요소가 되니 헤어지는게 좋다고 했는데 솔직히 마리화나를 핀다는 얘기에 본인은 한국에 남친이 있으니 그 사람과 열심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아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타로를 보니 결과는 똑같이 나왔는데 어떡하겠느냐고 물으니 할 말이 없다는 듯 그냥 있었다.
그렇다. 아무리 인연이라고 해도 서로 성장 배경이 다르면 서로 잘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우린 그걸 서로 고치며 만날 생각은 하지 않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그걸 빗껴가려고 한다. 인연은 나에게 맞게 세팅되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인연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지금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면 당신도 그 사람의 인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중요한 기회를 하나 놓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두 자매가 빵집을 했을 경우 돈을 가져가는 사람은 내가 헤어지라고 말한 언니분에 남친이다. 지금 사업구상 중이시라고 했다. 당연히 두자매 돈으로 사업을 하려고 할 거다.
당신이 이 언니분의 사정이라면 내돈 가지고 사업하려는 현재 남자 친구와 문화가 달라 마리화나를 피는 캐나다와 미국 시민권이 있는 소믈리에 남자가 동시에 있다면 누굴 만나겠는가?
과연 우리나라 법과 도덕 관념이 세계를 통치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가? 유학정도 갔으면 이정도의 생각을 하고 갔어야 하는 것이고 여기에 답을 냈다면 이 언니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거다.
심지어 캐나다 유학을 갔다 오고도 만나고 있다는것 자체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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