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사례/연애, 결혼

꼭 인연만이 좋은 사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 인연일 수도 있다.

_교문 밖 사색가 2013. 2. 27. 17:50

꼭 인연만이 좋은 사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 인연일 수도 있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당신에게 맞게 세팅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중요한 거 하나만 맞으면 나머지는 맞춰라.

 

 

[갤럭시 노트 9] 해파랑 길 4코스_진하해수욕장_휴가 온 외국인 부부

 

 

 

당시 나이 : 28~29 살.

직업 : 초등학교 사서 선생님.

질문 : 나에 인연은 언제 나타날까요?

전개 방법 : 연도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이 여성분에 인연은 2011년도에 나타난다고 나왔다. 하지만 이 인연은 너무 나쁜 사람으로 자라 이 여성분이 만나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만나지 말 것을 권했다.

 

대신 2010년도에 너무 착한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을 만나라고 했다. 하지만 너무 착하게 자란 나머지 연애는 정말 못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 헤어지고 싶을 거라고도 했다. 그리고 인연이 아니기에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것이다.

 

 

* 카드의 뜻은 신의 축복. 타고난 인연을 표현할 때 나오는 카드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잘 맞는 사람과의 인연을 나타낼 때 나오는 카드이다.

 

 

 

그런데 인연이 아닌데 나에 타로에 나온 이유는 1. 이분의 인연이 이분에게는 악연이 되어서 대체된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고 2. 질문자와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친구의 친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래서 만날 확률이 높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후 이 분이 다시 왔다. 자기가 중국을 연수를 갈 일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여 설명하시길 초등학교 사서 선생님이 중국으로 연수 갈 일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나에게 말했다. 그건 이분에게 기회라는 소리인 것이다. 그래서 중국 연수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보았다.

 

그런데 엉뚱한 결과가 보였다. 그 나쁜 인연의 남자가 자신의 인연인 이 여성분을 인연의 힘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 연수가 경험상 좋을지는 몰라도 이 남자를 만나게 되어 악연의 경험을 하게 될 거라고 했다. 더군다나 이렇게 중국으로 가버리면 내가 말한 그 정말 착하지만 연애 못하는 남자도 못 만나 어쩌면 결혼이 힘들어지지 않을 것인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얼마 후 다시 찾아온 여성분. 중국은 포기 하셨다. 정말 잘못하면 결혼이 문제가 될 나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2010년도에 정말 착한 남자를 만났다. 그것도 소개팅으로 말이다. 만날까 말까 고민할 때 난 적극적으로 만나라고 했다. 내가 말한 사람이니까.

 

그 여성분은 사귀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여성분은 이 남자가 정말 연애를 못한다고 나에게 불평을 털어놓았다. 난 그래도 이 남자가 더 좋은 사람이니 참고 만나라고 했다. 하지만 정말 구제 불능인듯한 말들을 나에게 자꾸 털어놓았다. 이대로 두면 잘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서툴긴 해도 포기하는 느낌까지 드는 건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 기술이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카드이다. 그 남자분이 연애의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 오래 걸릴거라는 뜻이다.

 

 

 

데이트 코스를 짜 오지 않는다는 남자.. 처음에 여성분은 원래 연애를 못하겠거니 하고 자신이 데이트 코스를 짜서 다녔는데 이 남자가 그게 습관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나도 남자로서 데이트 코스는 정말 힘든 숙제라고는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다는 듯이 데이트를 여자에게만 맞껴버리는 건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난 그 남자분의 직장을 물었다. 왜냐하면 이런 숙맥이 여자를 만나면 분명 누군가에게 데이트 코칭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직장 사람들이다. 만약 직장 사람들에게 자신이 지금과 같은 데이트 방식을 말하면 남자만 있는 직장에서는 "여자 잘 만났네.. 그게 남자들에게 좋지, 앞으로 그렇게 계속해, 어쩌다 한번 남자가 리드하면 다음부터 계속 그렇게 해야 하니, 지금부터 그대로 쭉~ 나가"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 여자라도 있으면 그것도 나름 말발이 있는 여자가 있어야 그나마 남자가 생각해 볼만한 얘기를 해줬겠지만, 남자만 있는 부서라면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의 답은 남자만 있는 직장이었다!

 

그래서 이 말을 해 주었고 여자는 남자 친구를 만나 누구에게 데이트 코치를 받냐고 물었고, 직장 동료라는 말을 들음과 동시에 "다시는 그런 말 듣지 마!!! 오직 내 말만 들어!!!"라고 호통을 쳤다고 했단다.

그리고 조금씩 개선된 그들의 데이트.. 사서 선생님은 더 이상 나를 찾지 않았다. 물론 연락을 하면 한 번씩 찾아오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들은 결혼을 하기로 했다. 올해 2013년 4월에.. 원래는 2012년에 할 생각이었지만 2012년도에는 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기에 같은 해에 하는 건 요즘 같은 세상에 민패라고 생각되어 한 해 미룬 2013년도에 하기로 했단다.

 

실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여성분에게는 악연의 기도 다 빠져나간 해도 됐고 좋은 사람이 현실 세계에서는 곧 인연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나가 이 질문을 하면 이런 인연의 성향이 나오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쁜 인연이라고 잘 나오지는 않는다. 우리 대부분이 사람들 80% 정도의 사람들은 그저 그런 성격의 사람들이고 세상에 적당히 오염되어 살긴 하지만 그게 악한 사람으로까지 비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런 나쁜 사람이 되어서 악연이라고 나올 정도면 어떻게든 피해가야 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이번 질문인 인연을 언제 만날까요?라는 질문의 결과는 만남까지이다. 만남을 이어가는 것도 이 두 분의 몫이었고 결혼은 더욱더 그렇다. 그래서 결혼하면 행복할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난 모른다. 결혼하면 행복할까요?라는 질문은 이 여성분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혹시 이 글을 읽고 이 두 분이 결혼을 하면 당연히 행복하겠지..라는 짐작은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서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난 두 분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는 마음을 난 가지고 있을 뿐이다.

 


 

(여담)

5년 정도 지나서 내가 일하는 스타벅스에서 여자분을 우연히 만났다. 남편 직업이 해양 경찰이다 보니 제주도로 발령이 나서 제주도에서 산다고 했다. 이때까지도 잘 살고 있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