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나짱살이 2024

나쨩 Day 21ㅣ16. July.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7. 17. 00:50

나쨩 Day 21ㅣ16. July. 2024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의 삶을 따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삶의 성장 지속력을 갖춘다면 말이다.

 

 

어제까지의 리조트 생활을 마치고 오늘은 아파트 숙소로 넘어왔다. 냐쨩 시내에서 그랩으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지역이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5일 정도 머물렀는데 그때는 커뮤니티 일행들 모두와 함께 머물던 숙소라서 조건이 맞는 곳을 찾다 보니 약간 허술한 집이었는데 이번에는 삐까뻔쩍한 원룸이다. 그게 하루 35,000원 한다.

 

이런 집이면 매년 장마때마다 한 달 살이를 하러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남은 일행과 방을 두 개 해서 주인이 할인을 해서 그 가격이 나온 거지 방 하나만 한다면 50,000원 안팎일 수 있단다. 50,000원이면 좀 고민이 많이 되는 금액이다. 그래도 혼자 사는 나에게는 장마가 상극이라 남은 나쨩살이 20일의 기억이 어떻게 남을지에 따라서 결정이 될듯하다.

 

리조트에서는 12시 퇴실이라서 12시까지 기다리다가 점심을 먹고 리조트 GYM에서 운동도 하고 체크 아웃을 했다. 대충 2시쯤 되어서 그랩을 불러 갔는데 다시 시내로 들어가고 거기에서 15분 정도 더 들어가니 이동만 1시간이 걸렸다. 체크인을 하러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러시아 누나와 눈인사를 했다. 사람 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릴 때도 눈인사를 하니 러시아말로 인사를 해준 거 같다.

 

인간은 연결이 되어야하고 그 최고 정점은 연결된 인간들끼리 창조적인 것을 물리적인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인간들이 함께 살지만 이런 연결점 없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간다면 그건 동물 사회와 같다. 개개인은 능력껏 인간의 영역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거의 대부분은 인간의 신체로 태어나 같은 신체의 형태의 존재들과 사회생활을 하니 인간이다..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지 그 형태는 세렝게티의 동물과 같다.

 

내 방부터 체크인을 하고 일행의 방을 체크인 했다. 리조트와 달리 방 구조도 컴퓨터 하기 좋은 책상도 있고 원래 살던 집 같아서 좋았다.

저녁은 작년에 살던 아파트 단지까지 걸어가서 먹었다. 작년에 갔던 커피집에서 커피도 마셨다. 살던 동네같은 기분을 낸 것이다. 리조트에서는 커피숍도 없었기에 (쓸데없이) 간 것도 있다. 그렇게 밥 먹고 전에 봐뒀던 GYM에 들려서 3주 있을 동안에 운동할 프로그램을 쇼부도 시도해 보았다. 뭔가 되는 거 같지만 서로 말이 안 통하니 내일 다시 가서 재차 확인하고 등록을 하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숙소 수영장도 들렸는데 너무 좋았다. 내일 오전에 들려서 수영을 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이곳에 오니 뭔가 꿈꾸던 라이프 스타일을 완성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막상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오늘 일정을 마감을 하니 안정감이 들어서 모처럼 영어 방송도 틀어놓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들어면서 샤워도 하고 그랬다.

 

엄마랑 오후에 잠시 통화를 했는데 남해에는 오늘 비가 많이 왔단다. 올해 온 비중 가장 많이 왔단다. 다행히 비 피해는 없다고 하셨다.

위기는 기회다. 물론 장마가 위기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삶의 장벽은 맞다. 생활의 지속력도 떨어지고, 불편함이 내 삶을 장악하며, 기분도 망칠 때도 많다. 구름이 우리 집을 덮칠 때는 답이 없다. 집안 전체가 꿉꿉하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가습기와 에어컨과 빨래 건조기를 마구 돌려서 극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내 집 안에서만 통용되기에 가성비 맞지 않는 방법이다. 

 

그러니 나같은 직장이라는 곳에 핀을 꽃아 사는 인생이 아니면 이런 삶의 방식이 더 맞는 거 같다. 가습기와 (에어컨과) 건조기를 사고 사용해서 쓸 돈을, 좀 더 보태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여 사는 삶은 만족도가 아주 높다.

고 이건희 회장은 폐가 좋지 않아서 겨울이면 따뜻한 도시로 떠나서 살았다고 했는데 나름 고 이건희 회장의 0.001%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도 든다. 혹은 0.0001%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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