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나짱살이 2024

나트랑 Day 15ㅣ10. July.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7. 11. 02:10

나트랑 Day 15ㅣ10. July. 2024

 

인간의 진화는 화합에서 시작이다.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말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인 시대까지 와버렸다.

 

 

OLA 카페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불현듯 학교 무시 문화가 떠올랐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못하면 무시를 당한다. 학교의 기능이 공부를 하고 성적을 내서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서 생겨난 문화다. 그러면 학생은 공부를 못해서 교수가 되지 못한 교사를 무시하면 안 되나?

 

과거 우리는 스승을 하늘이라고 생각하라는 교육도 받았다. 나의 성장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건 근본적으로 사회에서 부모라는 존재도 학교 교사보다 못한 시대 때문에 생겨난 문화다. 다시 말해서 학생이 만날 수 있는 최고 잘난 인간은 교사라는 의미에서 존재했던 문화라는 뜻이다.

 

그건 자녀가 학교에서의 배움이 가정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부모는 무식해도 장남하나 서울대 보내서 출세하는 시대 때는 정말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았을 거다. 그러니 스승은 은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교사가 잘못을 해도 학생이 잘못한 것으로 누명을 쓰고 살아도 참기도 했다. 절대자는 잘못이 없어야 권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달라졌다. 이제 어지간한 부모들은 교사 수준이 되었고 더 잘난 사람들도 많다. 설사 교사보다 못한 직업이라도 돈을 더 많이 버는 경우도 생겼다. 그렇다면 이제 학생들도 교수보다 못하고 우리 부모보다 못하고 우리 부모보다 잘나도 돈을 더 못 벌고 심지어 가르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무시를 당해도 당연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학교는 공부를 못하면 무시당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부로 정점에 있는 직업군은 교수다. 교사는 그 이하인 거다. 그런 와중에 우리 부모님은 둘 다 교수면 굳이 애써 교사의 가르침의 방식을 따를 것이 아니라 부모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맞고 교사의 가르침이 부족하면 당연히 무시를 할 수 있다는 공식인 거다. 교사는 우리 부모님보다 공부를 못한 존재들이니까.

 

물론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좀 무리한 공식이지만 고등학교 정도면 의무 교육도 아니기에 충분히 공식이 성립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교사들 가르침을 따르면 대충 교사 수준 이하의 삶을 산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을 따르면 교수 이하의 삶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뛰어난 가정의 학생이 교사의 가르침을 지적하고 고쳐주면(무시하면) 그 교사는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과거에는 교사에게 매를 맞고도 고맙다고 했다.)

 

결국 지금의 학교 문화는 이런 공식으로 인해서 과거로부터 진화하지 못한 교사들의 가르침으로 인해서 생겨난 아주 자연스럽고 인풋과 아웃풋이 아주 정확하게 나온 문화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이 무의식 중에 드러나니 보기에 불편할 정도의 현상이 드러나니 꼴사납게 보이는 것도 있다. 가령 초등학생이 교사의 빰을 때리는 경우 말이다. 아무튼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때리고 벌하고 공부 잘하면 봐주는 문화를 만든 교사들은 과거 자신들이 놓은 덫에 지금 걸려들어 꼬꾸라진 꼴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학교 문화를 성적이 아닌 인성, 협동심, 화합으로 인해서 시너지를 내는 에너지등으로 기준을 잡고 지식은 부가적인 영역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시험을 치더라도 하나라도 잘하는 것이 있는 것을 파악해서 그것을 더 발전시켜 주는 방향으로 진화를 시켰어야 했다. 왜 다 잘해야 하는지 아직도 알 길이 없다. 인생 살아보면 다 잘할 필요 없다는 거 아는데 말이다. 교사들은 인생을 안 사나? 알고 보면 다들 자기 실적 내려고 우리를 이용하는 것이었으면서 마치 우리들 위함이라고 위선을 떨면서 말이다. 

 

물론 이런저런 핑계 많을 거다. 사회가 변하지 않으니 어쩌고 저쩌고 말이다. 그런 핑계대려면 이왕 해보고 실패해서 사회 탓으로 돌리면 지금의 교사들이 무능해 보이지는 않을 거다. 늘 말하지만 서이초 교사 자살했을 때 유일하게 다 모였을 당시 이런 것을 의논을 했어야 그 교사의 죽음이 의미 있었을 텐데, 다들 그 교사 핑계로 자기들 근무와 삶의 환경을 편하게 만들어 보려고만 하니 누가 그 말을 들어주겠는가.

 

내가 볼 때는 교사들은 동료의 죽음도 자신들의 편하려고 이용하는 파렴치한이거나 아님 그것도 모르는 저능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이 정도면 학교가 인정 중심으로 바뀐다고 해도 학생들에게 무시당해도 싼 수준이다. 생각해 보니 이런 수준이니 인성과 협동 위주로 바뀌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얘기를 끝까지 해보니 어쩌면 우리나라 교육은 정말 시키는 데로 정확하게 결과가 나온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그러니 이제라도 교육을 바꾸면 좋은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제는 늦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마무리지었다. 교사보다 잘난 부모도 많지만 우천시도 모르는 부모가 있는 세상이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교육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길래 우천시도 모르는 부모가 나올 정도로 무능한지 알 길이 없다.

 

승리가 승리한 세상은 승리의 문제만일까 교육도 공범일까?

부끄러움(자아)이 사라지는 지금 시대, 학생들에게 잘못을 해도 대충 넘어가는 교사들의 절대권력이 시작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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