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나짱살이 2024

나쨩 Day 14ㅣ09. July.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7. 10. 20:12

나쨩 Day 14ㅣ09. July. 2024

 

인사이드 아웃에서 부끄럼이 나오는 순간을 기다려 본다.

 

 

작년 '킴 뷰티 &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그리고 4일째 되던 날 마사지를 다 받고 돈을 지불하려고 하니 사장은 우리는 앞에 세워두고 옆을 보며 딴짓을 하는 척을 했다. 마치 우리가 앞에 있는 것을 몰랐다는 식으로 말이다. 보다 못한 내가 'Take It!'이라고 하니 그제야 마치 이제 알았다는 듯이 대충 돈을 받고 우리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과 다른 처사를 보였다.

 

미리 밖에 나가 있던 일행에게 이 얘기를 하니 놀랬고, 왠지 오늘따라 마사지 질도 나쁘고 팁을 받으려는 태도도 뻔뻔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건 나도 느꼈고 다른 일행도 느꼈다고 했다.

 

아마 이 업소는 우리가 그날이 마지막 마사지 일정이라고 미리 예상해서였을거다. 다시 말해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대체로 길어봤자 4박 5일 정도 있으니 우리도 다음날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자기들도 나름 자존심 있다는 의사를 그렇게 불편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2주 동안 나쨩에서 보낼 예정이었다.

 

그날 이후 하루 지나 다음날 합류한 일행과 함께 다시 여기 스파에 갔다. 사장은 우리를 보고 동공의 지진을 일으켰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말도 더듬었다. 우리는 예약을 했고 사장은 우리를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첫날의 안내 멘트를 날렸다. 두 번째 마사지받던 날부터 하지 않았던 그 멘트를 말이다.

 

우리는 구글에 우리가 받은 서비스 내용을 올렸다.

 

2024년 이번 시즌, 1년 만에 다시 방문을 했다. 오늘은 저번주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사장이 우리를 확실히 알아본다는 확신을 느꼈다. 긴장하는 모습이 역역했기 때문이다. 더 친절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실수도 보였다. 예약할 때 일행이 어깨가 아파서 이런저런 점을 물어봤는데 예약 시간에 가니 서비스 내용을 재확인하는 모습은 새로운 진화된 모습이었지만 긴장했는지 일행의 요구사항을 우리 모두가 바란다고 체크하는 실수도 있었다. 그리고 재확인시 설명하는 모습은 좀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킴 뷰티 & 스파'가 나름 우리의 리뷰를 보고 반성한 느낌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애매했는데 이번에는 확신을 했다. 아마 첫 번째 날에는 여기 사장도 우리를 보고 애매하게 여겨져서 그랬을 거 같다.

 

아무튼 이런 반성을 하는 태도는 정말 중요하다. 이건 자아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준영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아가 없으니 반성이 없고 그러니 출옥을 하고 프랑스에 가서 같은 짓을 하려고 그렇게 기웃기웃 거리며 사는 것이다. 승리 또한 그런 거다. 캄보디아에서 지디나 팔면서 사는 인생으로 연명하는 태도를 보니 반성의 기미는 없고 과거의 영광으로 어떻게 연명하려고 하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FT 아일랜드 최종훈도 다시 방송에 복귀하려고 기웃기웃 거리는 모양새로 보아 이들 모두는 자아가 없다. 

 

자아는 자기 자신을 보는 태도를 말한다.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면 타인이 나를 보는 모습으로 자신을 인지한다.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타인이 바라보는 모습으로 자신을 인지하면 미치는 것이다. 인기 연예인은 인기에 미쳐서 그게 진짜 자기 자신인 줄 알고 실력에 비해서 인기를 얻지 못하는 연예인은 인기 없는 모습이 자기 자신인 줄로 인지하게 되어 세상을 비난하게 된다.

 

배우 박중훈은 학창 시절 오락부장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게 부끄러웠던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 오락부장을 부끄러워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시기가 있었다고 했다. 연예인이 꿈인 그가 오락부장을 부끄러워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아가 있는 사람은 이렇게 자기반성을 하고 그 반성의 내용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이 과정이 자아의 형성 과정이기 때문이다.

 

너무 부끄러우면 자살로 이어진다. 이선균이 바로 그러하다. 자기도 괴로운 감정에 살아보려고 술집 마담을 만났지만 그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자신이 바라본 자신의 자아에게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자살을 선택했다. 나는 박원순도 그러하다고 본다. 자살까지는 아니지만 유희열도 자신의 그러한 태도에 부끄러움을 느껴 아직도 숨을 죽이고 사는 모습이라고 본다. 김생민도 그런 거 같다. 물론 불러주는 곳도 없는 리포터 신세라서 그렇지만 그렇다고 어디서 꿈틀대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자아가 있기에 그렇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기에 그런 거다.

하지만 정준영, 승리, 최종훈은 그런 부끄러움이 없는 거 같다. 이렇게 언론에 자신이 드러날 짓을 하면서 살아가는 태도가 바로 그러하다. 자아가 없다는 명백한 증거다. 이들은 주변에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죽은 것과 같은 삶이다.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자아가 없으니 타인의 시선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디에 기대어 살지 모르니(삶의 주관이 없으니) 다들 타인의 시선 안에서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그 증거가 좋아요 버튼이다. 어떤 이는 학력만 내세우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재력만 내세우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는 현실에서는 타인과 멀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갈망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자아가 없어서 그런 거다.

 

물론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었고,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으니 그런 걸 거다.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익히지 자세를 가졌다는 것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익히면 되는데 말이다.

 

이제는 '우천시'가 어디에 있는 시인지 '금한다'에서 금이라는 단어가 골드인 줄 알고 좋아하는 부모도 생겨나는 시점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부모가 되어서 스스로 배우는 자세를 가지려고 하기보다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그럴 수 있다고 하는 세상이다. 스스로 배우는 것보다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삶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다되는 편리한 세상이 스스로의 익히는 자세를 버리게 만들었고 배움의 자세를 버린 인간은 부끄러움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으며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내면이 없는 삶, 자아가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아마 욱하며 화를 내는 삶이 더 익숙할 거다. 그러면 다 해결되기 때문이다.

 

만약 오늘하루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아마 당신은 자아가 있고 그 감정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발전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다.

 

[JTBC 캡쳐] 이 부류들은 타인에게 비춰지는 자아중 가장 좋고 유리한 것을 자신의 자아로 받아들여 아직도 그렇게 살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 것이다. 타인이 바라보는 시선에서 자아를 찾으면 현재를 부정하고 가장 화려한 과거속에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 현재에서 느껴지는 과거의 흔적으로 희열을 느끼며 자신의 삶을 정당화한다. / 정치인은 좋을거다. 이런 연예인이 있어야 똑같이 자아가 없는 태도로 살아도 자신은 자아가 있는 척 비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래서 권력이 좋은거다. 똑같이 자아가 없으니 권력 있는 놈이 있는 척 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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