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나짱살이 2024

나트랑 Day 11ㅣ06. July.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7. 7. 00:51

나트랑 Day 11ㅣ06. July. 2024

 

역시 인간은 자연스러운 것보다 인위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이 더 좋다.

 
 
어젯밤 잠시 잠을 깼을 때 새벽인데도 밖에서 사람들 소리가 많이 났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 낮에는 사람들이 거리에 별로 없었다. 오후 수영장에서도 바라본 거리에서도 오토바이들이 평소에 10%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들 밤새 놀고 주말이라서 집에서 쉬는 듯 보였다.
어제 해변에 특설무대를 설치해서 가수들을 초대해서 축제를 하는 듯 했는데 아마 그 여파인 듯했다.
 
오늘 우리는 저녁을 8시가 넘어 나가서 인터넷에서 소개되지 않은 그런저런 현지 식당에서 먹었다. 저녁을 다 먹고 혹시나 싶어서 무대 구경을 하러 갔는데 가수가 무대를 꾸미고 있었다. 오프닝처럼 보였다. 촌스러운 노래와 춤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나름 라이브로 노래하는 듯했다. 그래서 춤이 엉성했지만 그래도 왠지 오늘은 진짜 여행온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다고 무대를 끝까지 보고 싶은 것도 아니어서 우리는 산책겸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오늘은 바람도 시원해서 야외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AB 쇼핑센터의 맥도널드는 야외 테이블을 마감을 해버렸고 옆에 커피숍은 자리가 없었다. 사실은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기보다는 그래도 축제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의 놀러 왔다는 정취를 느끼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산책만으로 만족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부산에서 이런 축제를 해도 가보지 않는데 여기서에서 이런걸 보니 약간 신이 나서 좋았던 거 같다. 어떤 가수인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심지어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는데 그 잠시의 시간이 지금의 나트랑살이의 기억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Galaxy A24 Ultra] 딱 홍경민 '흔들린 우정' 시절 수준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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