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쨩 Day 12ㅣ07. July. 2024
삐걱삐걱하지만 그래도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은 이리저리 게으름을 부려 늦게 일어나고 계란을 삶아 먹으면서 넷플릭스 '돌풍' 에피소드 한 편을 다 보고도 12시 밖에 되지 않았었다. 대충 2시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이제 점심은 가능하면 기력이 솟는 한식으로 먹으려고 하기에 '제주가'라는 고깃집으로 향했다. 나쨩 한식의 가격은 김치찌개 기준으로 대충 7,000원 정도 하는데 여기는 10,000원이나 했다. 하지만 반찬 서비스가 좋았다. 메인이 나오기 전에 반찬을 이리저리 먹으니 그걸 보고 바로바로 리필을 해주는데 한 번이 아닌 계속해주는 것이었다.
밥도 현미밥으로 주니 일행은 아주 좋아하기도 했다. 맛은 월등히 뛰어나다고 하긴 그랬으나 서비스가 너무 좋았고 일하시는 분들이 아주 친절했는데 그 친절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을 수준인데 그런데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아마 가격이 더 비싸니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가격이 싼 곳에서 그런 서비스를 했다면 좀 부담스러워서 다시는 못 갈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비쌈이 감당할 수 있을 수준이니 부담스럽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우리는 여기서 배부르게 먹어서 저녁은 아침과 같이 삶은 계란으로 때워도 충분했다. 이렇게 따지면 점심을 비싸게 먹은 게 저녁을 먹지 않게 되어 비싼 가격이 상쇄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이번주 식량을 채우려고 롯데마트로 향했다. 하지만 지도에서 보니 앞 건물이 나쨩 센터가 있어서 거기부터 구경을 했다. 약간 촌스러운 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올라가는 길에 일행은 마음에 드는 티를 하나 구입했다. 4층 꼭대기 층에 뷔페가 있었는데 바다가 보여서 분위기가 좋아 보여 여길 떠나기 전에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했다. 내려올 때는 나쨩 브랜드 같았는데 일행이 마음에 들어 한 운동화가 있었다. 꼭 나이키 같았는데 아무래도 나이키 만드는 하청업체에서 그 기술로 자체 브랜드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일행은 아직 시간이 있어서 더 고민을 더 해보고 구입하기로 했다.
롯데마트에서 다른 일행은 나이키에서 러닝 주머니를 구입했다. 그리고 나이키 운동화를 봤는데 나쨩 센터에 있는 운동화가 아무래도 품질과 디자인이 나이키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격이 5만 원 안팎이었으니 아마 구입할 거 같다. 안 그래도 운동화가 떨어져서 필요하다고 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장을 보고 돌아와서 함께하지 못한 일행도 영통을 하고 우리는 러닝을 하러 나갔다. 어제 본 무대는 철수를 했고 새로운 무대가 세워지고 있었다. 이번 주말 또 다른 행사가 있을 예정인 거 같다.
러닝은 나름 몇 번 뛰었다고 오늘은 더 멀리까지 갔다. 돌아오는 길은 걸어서 왔는데 내일 가볼 '달랏'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서 조심하는 차원에서였다. 편도로 3시간 거리라서 좀 조심스러웠다.
달랏 투어는 당일 일정인데 유튜브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만약 괜찮은 도시면 남은 나쨩 일정중에 5일에서 10일 정도는 달랏에서 지내게 될 거 같다.
(side talk)
1. 일행이 티를 살 때 우리는 800,000만 동이 100,000만 동으로 세일을 한다고 생각해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결제를 했으나 알고 보니 300,000만 동이 넘었다. 그래서 다시 우리가 대충 이해하길 아마 800,000만 동 이상 구입하면 100,000만 동 할인해 준다는 것 같은 안내판이었거 같다. 아무래도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쇼핑몰이다 보니 영어로 적혀있지 않아서 우리 마음대로 안내판을 이해해 버렸다. 그리고 판매하시는 분이 아주머니다 보니 영어도 통하지 않아서 그랬다.
2. 나도 러닝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달랏으로 가는 기념으로 티한장 샀다. 마음에 드는 티는 사이즈가 없어서 차선책으로 구입했다.
3. 일행이 러닝 주머니 벨트를 롯데마트 나이키 점에서 구입하기 전에 나쨩 센터 나이키에서 주머니에 스마트 폰이 들어가지 확인하는데 직원이 들어가지 않아서 더 큰 걸 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에서 다시 확인해 보니 스마트 폰이 들어갔다. 역시 사람은 잘 고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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