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나짱살이 2024

나쨩 Day 16ㅣ11. July.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7. 12. 01:20

나쨩 Day 16ㅣ11. July. 2024

 

과거 제주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은 나쨩에서 가능하다.

 
내일은 숙소를 리조트로 이동해서 며칠 머문 다음 일행이 떠난다. 나쨩 전반기 일정이 그렇게 끝이 난다. 그래서 시내 밥 먹을 일이 오늘이 마지막이니 작년에 제일 기억에 남는 한식집을 찾아갔다. 그랩을 타고도 한 15분 정도 이동을 해야 하는 다른 동네다. 
오늘 이용한 'indy's kitchen'은 음식 비주얼은 역시나 최고였다. 인테리어도 정말 분위기 있다. 하지만 맛은 오늘 좀 달랐다. 내가 먹은 된장찌게 한 상은 좀 짰고, 일행들이 먹은 김치찌개와 곰탕은 좀 싱거웠다고 했다. 작년 기억은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작년은 비주얼에 속아서 그렇게 기억을 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맛있었는데 오늘은 간이 좀 맞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작년에는 한식집이 그리 많지 않아서 우리가 한식을 정말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게 먹었고 그렇게 기억할 수도 있다.
 
아무튼 그렇게 점심을 먹고 카페를 찾았는데 구글앱으로 찾았을 때는 에어컨이 있는 듯 보였지만 막상 찾아가니 에어컨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을 찾았다. 맞은편의 'K Gym & Yoga'라는 곳이었다. 여기 시설은 꽤 괜찮았고 어쩌면 우리는 리조트를 이용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서 뭔가 하나 만들어 낸다는 의지로 조용한 이곳으로 와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이제는 에어컨이 있는 카페를 찾았다. 각자 할 일을 하는데 갑자기 우리가 이용하는 테이블이 너무 좋게 느껴졌다. OLA 카페도 좋았지만 테이블이 노트북을 사용하기에 마냥 편한 곳은 아니었는데 여기 테이블은 스타벅스보다 큼지막해서 너무 좋았다. 우리는 분위기 보다 테이블을 더 중요하게 생가하는 부류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여기에서 숙소만 잘 찾으면 운동하고, 카페 이용하면서 일행의 책을(초안) 완성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급하게 숙소를 알아봤고 카페에서 볼일을 다보고 돌아다니면서 눈으로 다 확인을 했다. 하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나 보다 싶어서 시내에서도 일행이 책을 쓸만한 숙소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찾기를 못했다.
 
하지만 숙소에 돌아와 아파트먼트로 검색을 해서 찾아보니 꽤 괜찮은 숙소를 찾게 되었다. 역시 숙소는 가정집 구조가 좋다. 어릴때는 게스트 하우스를 좋아했고 어른이 되어서는 호텔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가정식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일행이 찾은 숙소는 우리가 점심을 먹은 그 마을에 있다. 결국 우리는 오늘 거기로 갈 운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그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었는데 너무 어두운 밤에 가서 마을 구조를 몰라서 너무 외진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밝은 날에 가니 그리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최후로 찾은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지금 숙소도 가격이 4만 원대 인데 새로운 숙소는 3만 원대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지 참 놀랍다. 아무튼 지금 나쨩은 숙소가 너무 많아서 건물 통째로 불이 꺼진 곳도 많다. 
 
그러니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이라면 나쨩에 한 번쯤은 혼자 와서 (혹은 생각이 맞거나 배울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생각을 정리하고 가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 같다. 과거 제주도에서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생각보다 행복에 대해서 생각할 것들이 많이 보인다.

[Galaxy S24 U] 일행들도 오늘 반응은 별로였다. 아마 다시 찾지는 않을거 같다. 밖에 인테리어가 변했던데 어쩌면 사장님이 바꼈나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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