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59 (2023.10.15)

_교문 밖 사색가 2023. 10. 16. 08:34

런던살이 Day 59 (2023.10.15)

 

Humanity versus Convenience in life
 

[Galaxy A34] 진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런 당연한 광경을 신기하게 보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 신기하다.


The weather has been cold since yesterday. 최고 기온이 12도 정도니 아침 공기는 꽤 겨울 느낌이 났다. 그래도 프림로즈 힐로 산책을 나갔다. 정확히는 그 안에 있는 놀이터에 가보기 위해서인데 이런 추위에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함께 놀아주는지가 궁금해서다.
 
2시 30분에 나서는 길은 생각보다는 춥지 않았다. 갈 때는 커피를 만들어서 갔다. 사서 먹기도 이제는 아까워서다. 놀이터에 도착을 하니 저번에 왔을 때보다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있었다.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부모님을 보면서 왜 우리는 이런 정서를 만들 수 없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런 문화는 당연히 그에 합당한 철학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어가 되지 않아서 물어볼 길이 없이게 정확한 건 없다. 철학이 있다고 해도 그 뿌리를 이 사람들이 모를 수도 있기에 그냥 이렇게 자식과 놀아주는 삶이 정서적으로 좋다는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행동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식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어 하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집단으로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사회에 기저에 깔린 철학이 분명히 존재해서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요즘 런던은 그 철학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걸 역으로 생각해 보면 여기에 우리나라의 키즈카페가 들어온다면 과연 이들은 여기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삶을 선택할지 키즈카페이 편리성을 선택할지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일부러 시소를 밀어주지 않아도 되고, 다칠까봐 감시하듯 아이를 바라보는 일도하지 않아도 되고, 주변 지인들과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여유도 생기며 심지어 아빠들은 자기 볼일을 보러 갈 수 있다. 만약 이런 현상이 생겨서 문제가 생긴다면 이들은 다시 지금 시대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같은 의문도 들었다.
 
이걸 아주 크게 비약적으로 확대해석을 해보자면 그냥 동양사상이 세상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양의 편리성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멀게 하고 인간들과의 소통을 최소화 시켜버리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중국만 보더라도 공자 같은 위대한 사상가 아래 수많은 사상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상을 왜곡해서 정치인들 유리한 사상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동양은 사상이라고 부릴만한 것들이 이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
 
만약 사상이 있다면 서양과 힘의 균형을 위해서 힘을 뭉치자는 사상을 다양성을 인정한 후 아시아가 뭉쳐서 자신들이 리더를 자처해야 할텐데 그냥 다 중국이라고 치부하고 폭력적으로 서양과 대치하려는 태도는 그냥 철학이 없어서(사라져서) 그런 거라고 봐도 무방한 시대라고 봐도 좋다.
 
그리고 서양도 점점 그 철학의 저변확대가 사라지게 되어서 동양의 편리성을 따라 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전 세계가 인간성이 점점 죽어가는 현상이 펴져나갈 거 같다.
 
불편함은 인간을 찾게 되고 그건 인간성의 유지와 회복에 기여를 한다. 편리함은 기계와 시스템을 찾게 되고 그건 인간성의 약화와 사라지는 현상이 야기한다. 어쩌면 이 둘은 양자역과 상대성 이론이 함께 할 수 없듯 그리고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가 함께 할 수 없듯이 우리는 어느 순간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이미 선택을 했다. 빠른 기술과 그를 따라잡지 못하는 철학으로 인해서 말이다.

[Galaxy A34] 유토피아는 어쩌면 불편함 가득한 인간적인 세상일지도 모른다.


(3줄 영어 일기)
 
1. Winter is coming to London.
2. I've felt cold since yesterday.
3. Even so we went to a playground in Primrose Hill.


1. Winter is coming in London.이라고 썼다가 번역기를 돌려보니 to였다. 무조건 장소 앞에 in을 쓰는 버릇을 고쳐야겠다. 이 문장을 읽을 때는 왕좌의 게임 인트로를 상상하며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2. I'm feeling to cold since yesterday. feel을 동사로 쓰지 않고 be ~ing로 상태를 표현한 걸 잘한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번역기는 have p.p를 사용했다. 과거부터 이어오는 현재까지의 영향을 너무 멀리 보지 않고 어제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번역기는 사실 I've been feeling cold since yesterday.라고 번역을 했는데 여기서 been은 feeling을 더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일행이 알려줬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 추위를 느낀 건 아니기에 그냥 고쳐서 I've felt cold since yesterday.라고 했다. to cold는 cold가 동사기에 명사로 만들어주려고 했다가 알고 보니 형용사였다. It's cold.라고 쓰는 걸 알고 있으면서 그랬던 건 생각하지 않아서다.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거 같다.
 
영어공부를 부담 없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지럼증이나 가벼운 두통을 자주 느낀다. 뇌에서 뉴런이 자라고 있기에 내 에너지를 빨아먹고 있는거 같다. For your information(FYI) this is good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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