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57 (2023.10.13)
주체적 인간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로 완성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3줄 영어 일기)
1. We stoped by library park for a while before going to Primrose Hill.
(We went to Primrose Hill after staying at the library park for a while.)
2. I over heard a mum sitting near me telling her son, "Alex, come closer."
(At the library park, I heard a mum says "Alex, come closer.")
3. The son says "No! that's my choice"
1. ( ) 안이 기존에 계속 쓰던 영어라면 이번에는 순서를 바꿨다. 2번과 3번이 3줄 영어 일기에 핵심이기 때문이다. 파파고를 계속 쓰면서 느끼는 건데 계속 번역이 바뀐다. 결국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아직 번역기는 한국어를 완벽히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인 거 같다. 무료 chatGPT 3.5도 그렇다고 한다.
(at the library park) 에서 at은 목적이 뚜렷해서 쓴 거다. 번역기는 in을 추천하지만 in과 at의 차이는 안과 근처의 차이가 아니라 장소에 대한 목적이 있으면 at, 목적이 없으면 in으로 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기 위해서 갔기 때문에 at the library park라고 한 것이다.
2. ( )은 영어로 표현하기 어려우니 내용 전달만을 목적으로 서술한 것이고 ( )밖 영어는 최대한 그 상황을 서술해보려고 한 결과다. 사실은 일행이 다 알려준 거다. 여기서 mum은 미국에서 mom으로 쓰는 것과 같다.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를 영문자막으로 보면 mum이라고 쓰는 걸 볼 수 있다. 아니면 메이브 어머니 장례식 때 쓰는 판넬에서도 MUM이라고 쓴 걸 확인할 수 있다.
3. 엄마와 조금 멀어진 곳에서 자리를 잡은 아이가 엄마에게 한 말이다. 한 3살 정도 되어보였는데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안 해"라는 단답으로 끝났을 상황인데, 이런 사소한 상황에서도 그런 답을 할 수 있다는 건 언어 활용성의 차이로 인해서 생겨난 거 같다. 이런 자율성이 부합된 언어를 자꾸 사용하면 아무래도 자신에 대한 주체성이 강화될 것이고 그러면 생각이라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매너도 사람을 만들지만, 언어도 사람을 만들고, 옷도 사람을 만든다. 내가 나를 무조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장소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영어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주변환경을 충분히 활용을 하라고 가르치고 몇 날 며칠이 걸리는데 영어는 그냥 무의식에 심어 넣은 언어 같다. 이렇게 언어를 통해서도 사고가 확장이 되는 것을 느끼는데 그렇다면 반대로 언어가 우리 생각을 가두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말의 주체가 거의 나와 사람에 고정되어 있는 우리나라 말은 인간을 너무 초월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발전된 언어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모든 잘못을 인간에게 덮어 씌우는 언어같기도 하다. 상황상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정당방위가 없다시피 하는 거 같다. 대다수의 인간은 상황을 극복하기에 그렇게 강한 존재가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범죄자들에게는 관대하다. 그 이유는 충분히 짐작이 가지만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아무튼 이런 대화도 도서관 공원에서 잠시 나누었다
(side talk)
몸이 회복이 평소의 컨디션으로 잘 회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산책을 갔다와서 다시 아플까봐 잠깐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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