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58 (2023.10.14)

_교문 밖 사색가 2023. 10. 15. 08:37

런던살이 Day 58 (2023.10.14)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이다.
- 니체 -

 

[Galaxy A34] 그러기 위해서 런던에 왔다.


요즘은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 한 번 체하고 나서 날씨로 적응 실패로 인해서 회복이 안된 줄 짐작하고 있었는데 원인은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행이 아마 영어를 많이 접해서 그런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한국에 있을때만큼은 아니라고 했다. 그도 그럴것이 일행은 운동은 제일 열심히 하면서 제일 먼저 피곤해 한다.
 
이 말을 다시 정리를 하자면 결국 머리를 많이 써서 그렇다는 거다. 사람이 가장 에너지를 많은 쓰는 기관이 뇌라고 했는데 나는 이 말을 믿지 않았다. 나는 생각을 좀 많이 하는 편이기에 운동을하지 않았을 시기에 살이 계속 찌는 것을 보면 뇌가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 글들 중 지난 글들을 읽어보면 내가 생각을 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다. 
 
하지만 요즘 나의 컨디션과 운동은 한국에 있을때보다 극히 낮은 수준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살은 또 그렇게 찌지 않는 것을 보면 이 말이 와닿는다. 그래서 뇌를 쓴다는 것은 내가 평소에 하지 않는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할 때 에너지를 쓴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어는 한국에 있을 때 거의 절대적 수준으로 하지 않았다. 학교 다닐때도 나는 외국에 나갈 일이 없으니 내 일상에 평생 써먹지 않을 과목으로 지정해서 공부하지 않았다. 그러니 평생 영어 공부는 안 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근데 그걸 이제 시작했으니 심지어 영어만 쓰는 환경에 놓여있으니 스트레스도 동반한 에너지 지출이 엄청난거 같다. 
 
솔직히 시골집에서 한 여름에 양봉할 때 보다 더 힘들다. 양봉도 한 5년 하니 할만했는데 영어는 어찌보면 느는것 같지만 시내에서 원어민을 만나면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걸 보면 늘어도 의미없는 수준으로 느는거 같기도 하면서 그래도 다들 이렇게 시작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그래도 안심이 되면서 좀 그렇다. 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힘들어하는 거 같다.
 
오늘은 종일 집에 있으면서 일행과 30분 정도 (문법을 무시한) 영어로만 대화도해보고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생각을 하지 않고 불쑥불쑥 나오는 단어에 내가 놀라면서 생각없이 나오는 것이 느는건지 그래서 좋은건지 나쁜건지를 생각하게 된다.
 
 
(3줄 영어 일기)
 
1. I was at home today except for the grocery shopping.
(I stayed at home all day except I went to grocery shopping.)
 
2. I decided believe that the brain consumes the most energy.
(I decided believe that brain spent most energy.)
 
3. When I run out of energy, I have digestive problems.
(If I use up energy I got in trouble digestive functions first.)
 
3줄 영어 일기를 쓰면서 알게 되는건데 한글부터 정확하게 쓰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오늘 3번을 쓰면서 느낀건 나 자신에 대해서 한글로 표현하는 것도 어설프다는 것을 깨닫는다.
 
( ) 안에 있는 문장은 나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만들어 파파고를 돌렸을 때 내가 원하는 한글 문장으로 번역이 될 때까지 한 것이다. 1번 문장은 바로 원하는 번역이 나와서 사실 깜짝 놀랐다. 하지만 역번역을 해보니 더 쉬운 문장으로 재번역이 되었다.   
 
2번의 문장에서 spent는 돈이나 시간에 해당된단다. 3번의 use up은 2번의 consumes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다가 찾은 단어라서 사용하고 싶었는데 파파고, 구글은 같은 구동사를 섰지만 이번에 처음 써본 빙에서는 run out을 사용했다. 더 잘맞는 구동사 같다는 생각에 무릎을 탁하고 쳤다. We have run out of milk. 라고 평소에 쓰면서 왜 여기에는 사용하지 못했는지 한심하다. 특히 3번을 고생했는데 내가 한글자체를 잘못 사용해서 그랬던거다. 위장장애가 발생한다고 해야 했는데 위장장애부터 발생한다고 하니 내가 원하는 영어 번역이 나오지 않아서 계속 찾았다. 그러다가 빙까지 사용하게 되었는데 빙을 발견한건 더 좋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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