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44 (2023.09.30)
위험하지만 배움이 있는 사회 하지만 조심만 하면 방어는 가능한 사회 vs 위험하지 않지만 배움이 없는 사회 하지만 알고보면 같은 민족끼리 위험한 사회
일행이 나름 정기적으로 나가는 언어교환 모임이 있다. 6년째 나름 체계적으로 운영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그곳의 운영자가 일행을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오늘도 모임을 갔다 왔다.
우리는 어제 카페에서 이제 들어간 신입회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는 이유는 뭔가 있을 거라고 얘기를 했고 우리는 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일행도 그런 끼를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대화 중에 우리는 애솔(ass hole)을 잘 지켜야 한다고 웃으면서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일행이 모임에 나갔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오지 않아서 진짜 걱정을 했다.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최대 2시간이 한계여서 대충 오는 시간이 정해졌는데 그 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물론 나가기 전에 일행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4명 더 온다는 소식(여자 포함)에 일단 안심을 하고 보냈지만 다른 때 모임보다 더 오랫동안 오지 않아서 카톡을 보냈는데 연락도 오지 않아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별일 없이 왔다.
하지만 그 운영자는 게이가 맞았다. 그렇게 결론을 내고 생각해 보니 자신에게 한 행동들이 일행을 떠보는 행동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건 다양성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사실 이것 말고도 이질적인 외적요소로 공포감을 주는 사람들과 언어의 다양성으로 안 한 의사소통의 불능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 같은 국민을 뭉치는 힘이 생기고, 장애인들을 포용하는 관점도 생긴다. 그렇게 된다는 것은 단일 민족만 있을 때보다는 더 평등해지고 위로를 받는 계층도 생겨나기도 해서 같은 민족에게 위협을 받는 일은 덜 생기게 된다. 그래야 국가가 오래간다.
같은 문제가 같은 민족 안에서 생기면 더 위험하다. 그렇게 되면 국가가 오래가지 못한다. 새로운 국가가 정체성을 갖지 못하면 100년이 한계라고 한다. 우리는 70년이 넘었다. 그리고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내가 30년 남았다고 하는 건 기후위기의 시점도 30년 안팎이고 건국 100주 연도 30년 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체성을 잃고 있다. 순살국가(정체성이 없는 국가)가 기후위기를 맞닥뜨리면 그대로 무너질게 뻔하다.
정체성은 타인에게서 얻어진다. 그러니 국가의 정체성은 타국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민자와 난민을 받아들이는 정책은 곧 우리나라가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과제다.
다시 말하지만 어려움에 강도가 비슷하면 국가의 문을 개방하고 겪어야 같은 국민들이 뭉칠 수 있어서 국가가 오래간다.
하지만 우리는 이민자나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는 다정한 민족이 아니다. 그래서 오래가지 못한다. 인간의 진화는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왔다. 함께 가는 문화가 오래간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런던에서 인도인은 런던 사람 다음으로 많이 보인다. 어떻게든 더 발전된 곳에서 배우고 돈을 벌어서 가족들에게 보낸다. 총리마저도 인도 출신이며 외모 또한 그러하다. 뛰어난 인도인은 어떻게든 포섭해서 도움을 얻고자 한다. 이건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잘했다. 지금 세계를 구원하려는 일론 머스크는 남아공 출신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세계를 움직이고 인류를 구원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다정하지 못하다. 복수에 굶주려 있고 굶주려 있다 보면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손을 잡지 못한다. 그나마 우리가 지금 더 나은 사정일 때 어서 손을 잡아야 용서의 개념으로 보이고 구차하지 않아 보이는데 말이다. 사실 아쉬운 건 우리다. 사방이 막혀있고 3면이 바다지만 그 공간은 한정적이며 아래로는 뚫려 있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일본 영역이 엄연히 존재하며 대만해협이 막히면 배는 돌고 돌아서 오게 되어 일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적으로 두면 간신히 뚫려 있는 공간으로 더 돌아서 와 물가만 오르게 된다. 그러니 일본과 손을 잡아야 태평양을 확보할 수 있다.
다정함은 타인을 위함이 아니다. 우리 자신을 위함이지. 이기주의를 멀리 내다보면 이타주의가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원리다. 타인을 배척하는 마음은 이제 같은 민족 사람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이 전부인 양 우물 안에 갇혀서 밖으로 나갈 일이 없으니 내 밥그릇 챙기려고 어디로 칼을 겨눠야 할지 볼 줄 몰라서 그러는 거 같다.
오늘 일행은 게이에게 플러팅을 당했지만 그렇다고 그 운영자가 공격을 한건 아니다. 이제는 일행도 게이를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서 미리 차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어야 하지만 영어를 더 배우고 다른 문화를 더 알아보고 타인을 더 알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경험은 일행을 더 강하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건 당연하다. 인간은 타인을 이해하면 용서가 더 쉽고 그럼으로써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게이에 대한 위험은 있다. 같은 위험이라는 거다. 하지만 그런 게이를 조심하면서 영어를 더 배우고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수준을 넓히는 이점은 없다. 물론 덜 위험하다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위험을 느끼더라도 좀 더 조심을 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다양성을 추구하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사회가 좋은 거다.
위험하지 않아 좋아 보이지만 배움도 없는 사회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사라진다는 거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금 그렇게 보인다.
https://www.youtube.com/shorts/xOJQhn4H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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