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2 - 와칸다 포에버
토르 4는 유치해서 지루하고, 블랙 팬서 2는 지루해서 재미없다.
* 난 음바쿠가 블랙 팬서가 되는 여정을 기대했다.
- 뻔했다. 결국 슈리가 블랙 팬서가 되는 여정을 보여줄 거라는 것은 말이다.
그래서 반전을 기대해서 음바쿠가 블랙 팬서가 되어서 마지막은 타격감 있는 액션을 보여주며 허물어져가는 MCU가 다 이유가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 영화로 증명해주길 바랬다.
허나 MCU는 결국 뻔한 슈리 팬서를 만들었고 타격감이 1도 없는 액션은 액션을 위주로 하는 히어로 영화에 허무함을 심어 놓았다. 이로써 MCU는 기대치가 없는 시스템으로 마감을 했다고 봐도 좋을 영화다.
서사는 좋았다. 현실과 이어지는 채드윅 보스만의 애도와 슈리가 전통을 거부하지만 받아들이는 이유를 깨닫게 되며 스스로가 블랙 팬서가 되는 여정은 이해는 된다. 허나 지루하다. 그걸 2시간 30분이나 한다는 것은 요즘 MCU가 나태해졌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그래서 1시간 30분 정도만 서사를 보여주고 슈리가 블랙 팬서가 되어서도 네이머에게 대파를 해서 결국 기본 파워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음바쿠에게 인공 허브를 권유해 정식 2대 블랙 팬서로 나오게 했으면 한 것이다.
음바쿠는 1편에서 충분히 블랙 팬서가 되기에 충분한 자세를 보여줬다. 그리고 타노스와 싸운 전력도 있고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는 블랙 팬서가 되기 충분하다고 본다. 단지 와칸다의 다른 부족과의 다른 생각으로 산으로 들어갔지만 정치는 슈리가 하고 블랙 팬서는 음바쿠가 된다는 것은 괜찮은 설정이라고 봐졌다.
* MCU에 대한 나의 변명
엔드 게임 이후 너무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쿨다운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건 '블랙 아담'을 보면서 느낀 건데 드웨인 존슨의 액션을 보면서 그리고 닥터 페이트의 화려한 CG를 보면서도 그리 감흥이 오지 않았던 건 엔드 게임의 여파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관객들의 눈높이를 조정하는 기간으로 설정했을 수 있다고 본다.
허나 MCU는 지금 카카오처럼 너무 문어발식 확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쿨다운 조정기간이 아닌 너무 바빠진 MCU로 인해서 케빈 파이기가 하나하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붕괴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적당히 벌려놨으면 내 생각이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일들을 벌려놓으니 딱히 내 생각이 맞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이번 블랙 팬서 2 정도는 신경을 써서 제대로 만들어 다음을 기대하는 징검다리 수준의 영화로는 만들었어야 했다. 블랙 팬서는 사가 1에 이어지는 영화로써 토르 4의 실패로 인해서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대로 MCU는 영화를 대충 만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거 같다.
* 아이언 하트
- 자연스러운 등장이다. 허나 주인공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
원작이야 어떻든 간에 그래도 아이언 맨 후계자 느낌으로 데뷔를 하는데 토니 스타크 느낌을 이어주는 면이 어느 한 곳에도 없으니 그냥 싫다.
블랙 팬서 슈트도 나도 테크를 사용하는데 왜 아이언 하트 슈트는 나노 슈트가 아닌지도 의구심이 들어 설정 오류의 느낌도 든다. 네이머에 잠식당할 와칸다를 지키는 일에 이것저것 다 따지는 건 말이 안 된다. 더군다나 전투가 끝나고 회수까지 하면서 말이다.
아이언 맨 후계자도 결국 아이언 맨 3의 꼬마가 했어야 한다고 본다.
* 네이머
꼬락서니가 꼴 보기 싫다. 팬티만 입고 나와서 설치는 꼴이 진짜 마음에 안 든다. 돌연변이라 발목 날개를 인정하겠지만 그것도 사실 마음에 안든다. 코 피어싱도 마음에 안든다. 인사법도 무한도전을 연상하게 들어서 싫다.
다음에는 옆집 아쿠아맨처럼 옷을 좀 간지 나게 입혀서 등장시켰으면 한다.
*유머
전체 영화 느낌이 추모 느낌이라서 유머가 안 통한다.
*총평
이 영화는 그냥 채드윅 보스만을 위한 영화로 디즈니 플러스에 바로 직행했으면 인정했을 거 같다. 아니면 MCU 내부와 그의 가족에게만 보관하는 영화 정도로 끝냈어야 했다.
대중들이 보는 영화를 개인의 정서에 맞춰서 끝까지 끌고 가나서 너는 이 영화에 동조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요를 한다는 것은 MCU 10년의 집권에서 나오는 오만함이라고 본다.
디카프리오가 히어로 시리즈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 결정판 영화가 바로 블랙 팬서 2라고 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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