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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매버릭

_교문 밖 사색가 2022. 7. 6. 18:21

탑건 - 매버릭

 

 

나의 한 줄 평 : 내 나이가 45살이라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 중에 몇 번이나 울뻔했다. 이건 단순히 1편을 보고 2편을 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니라 36년이라는 세월의 기다림까지 함께 했어야 느낄 수 있는 벅참이다. (마블은 이런 감동을 주기 위해서 10년에 걸쳐 22편의 영화로 해낸걸 탑건은 36년에 걸쳐 2편의 영화로 해냈다.)

 

구스의 죽음이 36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매버릭 세월을 같이 느껴야지 제대로 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과거의 죄책감에 쌓인 자신을 놓아주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는 이번 탑건 말고도 미션 임파서블 6에서도 보여준다. 과거 3편의 연인이었던 줄리아를 재회하고 그녀에 대한 미안함을 떨쳐놓는 과정은 이번 탑건 - 매버릭과 흡사하다.

 

구스의 아들과의 갈등을 해소해 가는 과정에서 매버릭의 어른스러움이 아주 잘 드러난 영화다.

 

탐 크루즈는 61세다.(만 60세) 아마 이제는 과거의 자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에 얽매인 삶에 대한 뭔가가 있는 거 같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61세임에도 불구하고,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나가서 영화를 찍으려고 하는 태도 등을 보면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삶을 영화에 고스란히 녹여서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열정이 무엇인지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다.

 

https://blog.daum.net/spike96/16463442

 

눈에 보이는 열정 (feat. 미션 임파서블 4)

2014년 12월 12일 재편집 업로드 눈에 보이는 열정 (feat. 미션 임파서블 4) 열정이란 단어가 감정에 해당하는 단어라고 해서 마음만 가지고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감정은 행동으로

blog.daum.net

 

 

마지막에는 교관이 아닌 임무를 수행하러가는 설정은 탐 크루즈가 난 아직도 현역이다. 61세임에도 불구하고.. 라고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듯 했다. 우리 인생에 이런 어른이 주변에 있다면 정말 큰 행운일것이다. 참고로 오디션에서 떨어진 글랜 파월(행맨)이 탐 크루즈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이 영화에 출연했다.

 

 

마지막까지 1편과 오마주가 되어서 마무리되는 모습은 우리 인생은 이런 구도이고 그걸 부정하기 보다는 다름과 우열을 인정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추구하면 된다는 메시지도 느껴진다.

 

이번 탑건 - 매버릭은 영화란 이런거야! 이게 바로 영화의 품격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하게 느낀 건 토르 - 러브 앤 썬더를 보고 나와서였다. 토르 4를 보고 극장을 나오는데 되려 탑건이 생각이 났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토르 4만 보면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말이 와닿지 않지만 탑건 - 매버릭을 보고 토르 - 러브 앤 썬더를 생각하면 'MCU는 영화가 아닌 테마파크다.'라는 말이 와닿는다. 물론 MCU 전체에서 느껴진다는 것은 아니다. 토르 4가 유독 그렇게 느껴졌다.

 

너무 완벽해서 되려 쓸 내용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려다 오늘 토르 4를 보고 너무 실망해서 되려 더 생각이 나는 영화이기에 기록을 남긴다.

 

1편 이전의 여자친구인 페니가 이번 영화에 나온다. 이번에 만남이 3번째인데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되었다는 연애를 시작한다.

 

 

어쩌면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로 인해서 구스를 생각나게 하는 아픔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아픔은 어른이 되는 필수 과정일지도 모른다.

 

 

탐 크루즈 영화중 가장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