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인생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고찰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_교문 밖 사색가 2021. 7. 14. 15:47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고찰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세상이 바뀌는 속도와 맞춰야 한다.

 

 

아마 다들 바쁘게 살 거다.

그래서 다들 자신들은 부지런하게 산다고, 노력하는 삶이라고 생각해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게 될 거다.

그렇다 보니 지금의 삶에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미래의 희망으로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정확히는 어렴풋이 느껴지는 불안은 외면하는 단계일 것이다.)

 

 

만약 기대만큼 미래가 밝다면 그래도 좋다.

아니 그래도 좋을게 아니라 더 재밌게 놀아야 한다.

 

 

미래가 좋은데 지루한 현재를 보낸다는 것은 의미 없는 삶이기 때문이다.

 

 

그럼 정말 바라는 미래가 펼쳐질지에 대한 질문을 하겠다.

2020년 당신은 무엇을 했나?

 

 

분명 바쁘게 살았을 것이다. 아무리 코로나 시대라고 해도 말이다.

허나 작년 혹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것을 쓰거나 말하라고 하면 할 말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 얼버무리듯 아무 말도 못 할 것이다.

말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분명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데 이상하게 한 해를 결산을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듯이 딱히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럼 여러분들이 바쁘게 산 것은 무엇인가?

아마 진짜 하루하루 바쁠 거다.

대체로 직장 생활 때문일 거다.

 

그럼 직장 생활로 바쁜 것은 무엇이기에 한 해를 결산할 때는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일까?

바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시간적 단위는 '한 달'일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근데 한 해를 결산할 때는 마땅히 한 일에 끼워주기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누군가가 작년에는 어떻게 보냈냐고 하면 그냥 (직장) 일하면서 보냈다고 소리 죽여서 말하거나 겸연쩍은 웃음으로 무마한다.

 

 

그리고 물은 사람은 '다들 그렇지 뭐.'라고 맞장구 쳐준다.

 

 

이 말은 직장 일. 즉 먹고사는 문제는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단 먹고 사는 문제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곤충도 한다.

즉 직장 일은 곤충 정도의 수준의 너무 기본적인 일이라서 한 해를 결산하거나 누군가가 이맘때쯤에 물었을 때는 자신감 있게 내뺃는 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다음은 친구들 만나는 것일 것이다.

허나 이것도 이 시기쯤에 질문을 던졌을 때 친구들 열심히 만났다고 하지 않는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사회적 존재로도 당연한 일이고 직장생활이 물리적 생명에 관여하는 직접적인 일이라면 친구 만나는 것은 사회적 존재로써 살아감에 있어서 당연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역시 이것도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일이라는 뜻이다.

 

 

 

그럼 여행 내지 운동은 어떨까?

특별한 곳에 여행을 가거나 운동의 성과가 보인다면 좀 자랑할만할 것이다.

허나 특별한 곳이 아니거나 운동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굳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말로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 누가 강원도, 제주도 갔다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랑으로 하는가.

그냥 가봤다는 정도 수준에서 머물지.

운동도 마찬가지다 시작을 했는데 2년 동안 꾸준히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으로 자랑하지 못한다.

 

 

즉 이런 기본적인 활동으로는 무언가를 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무언가를 했다는 것, 그것은 자랑할만한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

정확히는 기본적인 삶 이외에 결과를 만들어 낸 성과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미래성이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같은 예를 다르게 들어보자.

직장생활을 하는데 경력이 쌓여서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있는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면 굳이 자랑하지 않더라도 남들은 알아서 알아준다.

 

미래성이 있기 때문이고 하루하루의 성과가 결과로 이어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바라는 꿈이 있고 그 꿈으로 직장(직업)을 구한다.

 

 

 

(다들 꿈으로 직업을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서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90% 이상일 테니 이 글을 다 읽고 꿈으로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음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가 보길 바란다.)

https://blog.daum.net/spike96/16464429

 

여러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는 이유 (노력의 기준점)

지난 글에서는 직장 노력이 여러분들의 삶에 적용이 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글을 올렸다. 간단히 말하자면 직장 노력은 고용주를 위한 노력이지 절대 여러분들의 위한 노력이 아니고 노력

blog.daum.net

 

 

사람들을 만나는데 만약 일론 머스크를 만났다고 해보자.

일론 머스크를 단순히 만났다면(봤다면) 자랑 수준에서 머물며 한마디 뿌듯하게 하는 수준에서 끝일 것이다.

허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면 그리고 그 대화가 뜻깊은 대화로 남았다면 아마 앞으로 그 대화의 영향이 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건 단순한 자랑거리를 넘은 미래성이 보인다는 뜻이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먹을 수(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과 바꾸겠다고 했다.

 

 

넘사벽의 사람들과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 허나 우린 책이 있고 더 유용한 스마트 폰이라는 것이 있다. 이젠 접근성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친구들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우리보다 앞선자의 책과 영상을 100시간 더 보는것은 친구관계는 이상의 가치가 있을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현자와 대화를 나누는것과 같은 것이다. 라고 데카르트가 말했다.

 

 

내가 건축학과를 나와서 건축 기행으로 유럽에 갔다고 치자.

프랑스를 갔는데 노트르담 대성당을 가서 화제가 난 상태를 보고 화제가 나기 전 그대로를 복원해야 할지 아님 화제도 역사의 흔적이니 남은 부분은 그래도 두고 소실된 부분만 21세기 건축 양식으로 새롭게 지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바르셀로나로 넘어가서 사그라다 파말리아 대성당을 보고 새로운 건축 양식이 낫다는 결론을 내려, 나의 건축방식의 방향성을 세우는 계기로 삼았다고 하자. 그래서 그 생각으로 직장을 좋은 곳을 구할 수 있다면 그 여행은 경력화 될 것이다.

 

 

경력화란 미래성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유럽이 좋아서 멀리 있어서 그래서 구경 수준이라도 돈 좀 쓴 여행이랍시고 자랑만 하는 것보다는 우수한 수준이니까.

 

 

여행도 단순히 구경 수준이 아닌 관심거리를 가지고 그것을 찾아가는 정도는 되어야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어른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가우디가 죽기전 미완성이었다. 그리고 남은 뒷쪽을 현대적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노트르담도 화제의 경각심을 생각해서 현대적으로 재건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운동도 그냥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김에 대회까지 나가서 친구들에게 확실한 시각적 이미지를 각인시킨 뒤 라이프 스타일을 건강한 삶으로 바꾸고 더불어 운동 지식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생활을 한다면 그 또한 미래성을 가진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같은 것을 하더라도 미래성이 보장된 자랑거리를 한다면 작년에 뭘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어야 여러분들이 예상하는 밝은 미래가 펼쳐는 것이지 그냥 "잘되겠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면 그냥 한 달 안전하게 살기 위한 삶일 뿐인 것이다.

 

 

즉 작년 혹은 지금까지의 삶에서 뭘 했는지에 대한 누구의 물음이든 스스로의 물음이 든 간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그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밝은 미래는) 일어나지 않는다.

 

정확히는 기본만 한 것이고 그 기본의 단위는 한 달이 고작이다.

한 달, 한 달 그렇게 열심히 산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40대에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여러분들을 대신할 20대 30대는 얼마든지 존재하니까.

그리고 인구가 줄어서 괜찮을거라는 막연한 기대로 안도하지 마라. AI는 우리 일터를 장악할 테니.

 

 

얼마 전 어떤 의뢰자분의 오빠가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단다.

그 얘길 들은 어머니는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을 돌려보내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그 아들은 고작 38살이었다.

 

전 직장에서 휴일도 없이 매일 14시간씩 일을 하면서 몇 년을 보내서 건강도 잃은 상태라서 삶에 대한 기력도 없어진 상태였다. 그러니 고작 38살에 어머니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다.

 

 

기본만 너무 열심히 한다는 것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뜻이고 이것이 지금 우리들의 실상이라고 본다.

 

 

노란색 구간은 그야말로 우리들이 노력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노력에 만전을 하는 구간이다. 허나 노란색 구간의 노력만으로는 40대 이후 우리의 삶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진짜 노력은 파란색 구간이고 파란색 구간의 노력을 해야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노란색 구간의 노력은 개고생으로 끝나서 삶에 원망만 생길 수 있는 구간인것이다.

 

 

 

물론 새로운 직장은 근무 시간과 주말이 보장된다고 한다.

기쁜 소식이지만 연봉은 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처와 자식 둘이 있는 아빠로서 결국 또 걱정인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을 맡았다고 한다. 

또 야근인 것이다.

다행히 주말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열심히 산 사람의 인생 치고는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럼 무엇이 우리의 삶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일까?

 

 

그 답은 바로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졌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는 농사를 주업으로 삼았다.

변화가 없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농사를 지었고 그래서 나도 농사를 지으면 됐다.

그래서 효도도 마음만 먹으면 쉬웠고, 돈 걱정도 그리 없었다.

작정하고 14시간씩 일을 하면 부자도 될 수 있었다.

 

 

시금치 밭이다. 왼쪽과 오른쪽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것이 보인다. 왼쪽은 가을 가뭄때 충분히 물을 뿌려줬고 오른쪽은 그냥 방치한 밭이다. 농사는 기본만 충실해도 충분히 살아가고 더 열심히 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다. 허나 우린 농사를 짓고 살듯이 어제와 오늘이 같은 삶이 아니다. 참고로 왼쪽 잘자란 시금치 밭이 우리밭의 시금치다.

 

 

1980년대만 해도 대학만 나오면 대기업이 평생직장이었다.

그 시대는 누가 공무원을 하느냐고 핀잔을 주던 시대였다.

 

허나 지금은 개나 소나 다 대학을 나온다.

그러니 농경 시대나 80년대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지만 이성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거니와 알아도 그 방식을 찾지 못하니 일단 공무원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공무원 = 결국 80년대 방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고, 퇴직을 해도 연금으로도 남은 인생을 버틸 수 있는  도시에서 가질 수 있는 직업)

 

 

 

과거가 10년 단위로 변했다면 지금은 그야말로 한 해, 한 해가 다르다.

경제 쪽에 일하는 사람들은 한 달, 한 달이 다르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도 한 해, 한 해 자랑할만한 그리고 미래성이 보이는 방향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자랑할만한 일이라는 것을 '결과를 만들어 낸'이라고 다시 읽어보라. 두 번째 읽을 때는 이 글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이다.)

 

 

 

농사 지을 때야 기본만 해도 먹고살고 누가 부지런하냐에 따라서 수확의 양이나 질이 달라지는 정도지만 지금은 이 기본이라는 것만 해서는 언제 쫓겨날지 모르고 기본만 너무 열심히 하면 제풀에 꺾여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니 변화하는 정세에 맞춰서 스스로 살아가는 방식(미래성)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자랑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올해는 꼭 여러분들이 이런 방식의 삶을 살아보기 보기 바란다.

올해부터 시작해도 좋고, 이미 해놓은 일을 계속해도 좋고, 해 놨지만 중지한 일을 찾아서 다시 시작해도 좋다.

 

 

40대에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만들어놓지 못하면 혹은 그럴 여지라도 만들어 놓지 못하면 남은 인생이 정말 힘들다.

진짜다.

 

 

그리고 경제적 안정을 찾았다고 해도 50대를 준비하지 못하면 외로움과 싸워야 할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도시 변화의 속도는 한 해, 한 해 다르기에 계속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야 하는 세상이 온 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VX_0vT-VSE

같은 개그로 버티다 40을 맞이하는 개그맨이다. 아마 이걸 보고 같은 개그로 40대를 연명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tO33x3GP8w

자신은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고민을 해결한 상담자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