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인생

착하다는 것에 대한 활용의 오류 (feat. 착하다는 것에 대한 활용의 정답)

_교문 밖 사색가 2021. 9. 12. 08:48

2018년 10월 22일 글 재업로드

 

착하다는 것에 대한 활용의 오류

 

                                                                                                  착함 + 게으름 = 핑계(변명), 가난, 말뿐.

 

 

아는 형이 몇 년 전 결혼을 했다. 축의금을 200,000만 원을 냈다. (이 형 지인들 5만원 낼 때)

그 형이 아들을 낳았다. 아기 옷을 100,000원 치를 사서 줬다. (이 형 지인들 16,000원 짜리 선물 사줄 때)

 

 

이 형이 그랬다.

"축의금 얼마를 내면 어떻냐~ 와준게 고마운 거지~~~"

"아기 선물이 중요하냐~~ 와준 게 고마운 거지~~"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들어보지 못해서 한 번 들어보려고 적당한 때에 난 이랬다고 나를 어필하니, 그 형이 나에게 한 말이다.

 

 

정말 착하고 정의로운 말 아닌가!!!

 

 

그래서 그런가? 이 형도 알고 나도 아는 동생이 아들을 낳았는데, 이 형은 100,000원 받아놓고 50,000원 냈다.

이 형이 가준 거 자체가 고마운 거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암튼 그 동생은 이 사건과 여러 사건이 합쳐지면서 마음이 상해서 돌잔치 때 이 형을 부르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렇게 착한 (말을 하는) 사람을 말이다.

 

 

얼마 전 이 형의 월급이 한 달에 60만 원 이상이 올랐다고 했다.

그래서 월급 오른 기념으로 국밥이나 한 그릇 사달라고 했다.

국밥은 7,000원 정도 한다.

 

 

아무리 월급이 엄청 많이 올랐어도 그동안 월급이 너무 적었기에, 어려운 사정은 거기서 거기라서 큰 거 바라지 않았다.

결국 그냥 없는 일처럼 지나갔다.

 

 

 

[갤럭시 노트 FE] 농민백암순대국밥 : 이런 국밥 하나 사주는것도 인색하게 군다. / 참고로 여기 국밥이 내 생에 가장 맛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나도 결심한다.

나도 이 형, 이제 그리 연락할 일은 없을 거 같다고.

 

 

착하다는 것은 나약하다.

그래서 항상 자기 상황에 맞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위치에 맞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고서 말이다.

 

 

자긴 착하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눈치 없이 나에게 하는 말이 와준 게 고마운 거라고 한다.

아기 옷입힌 사진 하나 보내지 않는다.

자기가 힘드니까. 자기가 1살 많으니까. 그래도 된다고 착각하면서 산다.

 

 

 

자긴 돈이 별로 없으니, 동생 출산일에 찾아가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알고 보면 그것도 자발적으로 간 게 아니라. 더 윗사람이 가자고 해서 마지못해 억지로 따라온 거다.

 

 

 

이렇게 착하다는 것을 남발하고 오류를 저질러버리면 사람들 다 잃는다.

 

 

 

 

그러니 착하기보다는 올바르게 행동하라.

 

착한 건 어른들이 힘든 삶을 살 때, 자신의 자식이라도 컨트롤을 해야 걱정거리가 줄어드니 만들어 놓은 어리석은 행동의 좌표다.

어른들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 말이다.

 

 

착하게만 사는 것은 이 수준(착한 어린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남에 말 잘 듣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서,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도 자기 의지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늘 남 따라 하고, 심지어 남 따라 하는 것도 귀찮으면 남을 비판한다. (참고로 이 형도 남 사는 거 비판 잘한다.)

 

 

착한 것이라는 것이 게으름과 합쳐지면 굉장한 비판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남들이 의지를 가지고 무언가를 할 때 발생하는 부정적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면서 그건 옳지 못하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자긴 미래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공식적인 말을 할 때, "돈이 뭐가 중요하냐~ 와준 게 고마운 거지~~"라고 온화한 말투로 말을 한다.

(그래야 받은 만큼 안 줘도 되는 합리성을 만드는 것인가?)

 

 

그렇게 늙어버리면 이 형처럼 말만 바르게 하고, 그것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일단 질러보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은 상황이라는 핑계로 무마시키려고 한다.

 

이렇게 바른말하는 착한(말하는) 사람이 말이다.

 

 

이제는 자신의 가족도 있고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필요 없다는 심리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바른말하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문제인 거다.

 

 

 

그러니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

올바르다는 것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상황에 맞게 예의를 갖추면서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섬세함을 갖춘 마음가짐이다.

 

 

최소한 고마움이라도 아는 사람으로 성장을 해야 한다.

 

 

만약 이 형이 뭘 이렇게 많이 축의금을 냈냐고 착한 말 줄이고 나를 치켜세워줬다면, 아기 옷 입힌 사진 한 장 보냈다면,

이번에 노팅힐 갔을 때, 아는 동생 아들(앞에 예를 든 동생) 옷 하나 살 때 같이 하나 사서 줬을 것이다.

그렇게 관계는 계속 유지됐을 텐데, 잘해줘도 소용없는 사람은 이렇게 무시된다.

 

 

▲ 2018년 여름 노팅힐 지나오면서 애기옷 파는 곳이 보이길래 친한 동생 아들이 생각나서 하나 사왔다. 아기가 6개월이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무조건큰걸로 사왔다. 작아서 못입는것보다 나중에 커서라도 입으면 되겠다고 싶어서....

 

 

 

 

혹시 착하다는 것을 무기로 삼고 인생을 살고 있다면 다시 생각하라.

어릴 때야 남들에게 이런 말 들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부작용이 티도 나지 않을 것이다.

 

 

허나 착하다는 것은, 남 말 잘 듣고, 남에게 손해 안끼치고, 그래서 내 일은 제대로 못하고, 내가 갖고 싶은 것도 늘 양보해야 하는 손해만 보는 인생이다.

 

나이가 들면 다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반드시 그 시절을 억울해할 것이다. (혹은 변명으로 덮으려고 하거나.)

 

 

착하다고 해서 이 세상이 그런 사람들을 보호하지 않는다.

되려 물어뜯고(이용만 당하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고만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이 형처럼 이런 식으로 나이 빨로 동생들에게 보상을 바라게 되는 것이다.

 

 

착하게만 살아온 게으른 자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는 것이다.

그리고 단언컨대 이건 가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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