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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_교문 밖 사색가 2020. 3. 1. 23:28

 

 

철학의 위안

 

 

 

 

[니콘 D40]

 

 

 

 

page 14 : 낯선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는 돈 많은 손님을 맞는 호텔 수위처럼 노예 같은 태도를 취하는데, 이는 호의를 얻으려는 무분별한 욕망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나는 대다수 사람들이 신봉하는 관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의문을 품지 않았다. 나는 권력을 쥔 인물의 동의를 추구했으며, 그들과의 만남이 있은 후에는 그들이 나를 어떤 존재로 받아들일지 노심초사했다. 세관을 통과하거나 경찰 순찰차와 나란히 차를 달릴 때면, 내 마음 밑바닥에는 어느새 제복을 입은 저 공무원이 내게 호감을 가져주었으면 좋으련만 하는 바람이 자리잡았다.

 

 

 

page 17 : 예컨대, 일상적인 대하를 나누다가 불쑥 "우리 사회에서 노동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경우, 그 질문은 좀처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page 31 : 부유한 사람은 존경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 존경은 어디까지나 그들이 부를 축적한 방식에 달려있다.

 

 

page 37 : 사고의 산물은 직관의 산물보다 더 우월하다.

 

 

page 44 : 우리를 초조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수가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하면서 내세운 이유들이 얼마나 훌륭한가라는 점이다.

 

 

page 49 : 모든 사람들의 말이 다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page 50 : 비판의 가치는 비평가들의 숫자나 지위 고하가 아닌, 그들의 사고과정에 달려 있다.

 

 

page 77 : 우리 인간은 종종 "자신이 앓는 병의 원인을 모르는 병자"와도 같다.

 

page 77 : 우리가 의사들을 찾는 것은 그들이 육체의 병을 우리보다 더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와 똑같은 이유로, 영혼이 편치 않을 때 우리는 철학자들에게 의지해야 하고 의사와 비슷한 기준에 따라서 그들을 판단해야 한다.

 

 

page 78 : 의학의 경우, 육체의 병을 물리치지 못하면 아무런 이점을 주지 못하듯이, 철학 역시 마음의 고통을 물리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page 80 : 먹거나 마시기 전에, 무엇을 먹고 마실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구와 먹고 마실 것인가를 조심스레 고려해보라. 왜냐하면 친구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은 사자나 늑대의 삶이기 때문이다.

- 세네카의 『서한집』에서 인용 -

 

 

 

 

 

[니콘 D40]

 

 

 

page 80 : 우리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켜봐줄 누군가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내뱉는 말은 다른 누군가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page 82 : 에피쿠로스가 친구 메노이케우스에게 설명했듯이, "[현명한 사람은] 가장 많은 양의 음식이 아니라 가장 맛있는 음식을 선택한다."

 

 

page 84 : 만약 우리에게 돈은 있는데 친구와 자유, 사색하는 삶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을 것이고, 비록 부는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친구와 자유, 사색을 누린다면 우리는 결코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page 91 : 값비싼 물건들이,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따로 있는데도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때에 그럴듯한 해결책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page 112 : 철학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세계의 진정한 모습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좌절 그 자체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런 좌절에 수반되는 유해하 것들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어야 한다.

 철학의 임무는 우리의 바람이 현실세계의 단단한 벽에 부딪힐 때에 가능한 한 부드럽게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page 113 : 분노는 열정의 통제 불가능한 촉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수정 가능한) 추론의 오류에서 나온다.

page 125 : 우리는 모두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것들에 묻혀 살고 있다.

- 『도덕에 관한 서한』

 

 

page 126 : 논증들은 마치 뱀장어와 같아서, 그것이 제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미지와 스타일로써 마음속에 각인시키지 못할 때에는 마음의 느슨한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빠져나갈 것이다.

 

 

page 130 : 위안은 근심을 치유하는 대책 중에서 가장 잔인한 형태이다. 장밋빛 예언들은, 근심에 빠진 사람에게 최악의 결과를 무방비 상태로 당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의는 아닐지라도 그런 위안의 말에는 최악의 결과가 닥칠 경우 매우 비참한 것일 수도 있다는 암시까지 담겨 있다.

 

 

page 133 : 철학자들은 돈을 소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그 누구도 지혜로운 자에게 가난의 운명을 지우지 않았다.

- 『행복한 삶에 관하여』

 

 

 

page 134 : 현명한 사람은 아무것도 잃을 수 없다. 그는 모든 것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다.

- 『불변성에 관하여』

 

 

page 134 : 현명한 사람은 친구 없이 살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친구 없이도 살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족적이다.

- 『도덕에 관한 서한』

 

 

page 146 :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여행가방이 운송 도중에 분실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몇 초가 지나면 체념하고 그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다.

 

 

page 152 :                                    삶의 단편들을 놓고 흐느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온 삶이 눈물을 요구하는 것을.

 

Quid opus est partes deflere?

 

Tota flebiles vita est.

- 『마르키아에게 보내는 위로문』

 

 

 

 

 

 

[갤럭시 노트 9]

 

 

 

 

 

 

page 158 : 가장 행복한 삶은 생각 없이 지내는 것이다.

- 소포클레스

 

 

 

page 159 : 인간에게는 불확실성을 빼고는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인간보다 더 비참하거나 오만한 것은 없다.

- 플리니우스

 

 

page 183 : 소크라테스에게 사람들이 그대는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그는 "아테네에서"라고 대답하지 않고 "세계에서"라고 대답했다.

- 『수상록』Ⅰ

 

page 197 : 친구란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정상적이라고 판단해줄 만큼 친절한 사람을 일컫는다.

page 198 : 어찌 보면 우정이란 다른 사람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맞서기 위한 작은 음모인 셈이다.

 

 

page 211 : 내 평생에 대학교 총장보다 더 현명하고 행복한 기능공과 농부를 수백 명이나 보았다.

『수상록』

 

 

 

 

 

page 212 : 불행의 원인 중에서 가장 미련한 것은 우리의 존재를 경멸하는 것이다.

- 『수상록』Ⅲ

 

 

 

page 212 : 사람들에게 학문보다 지혜를 측정하는 시험지를 안겨주면, 아마 지식의 위계구조에 즉각적인 변동이 일어나고, 의뢰의 새로운 엘리트가 탄생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떠들썩하지만 종종 가치 없는 존재였던 전통적인 지식인보다 앞뒤 조리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똑똑하다고 인정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몽테뉴는 기뻐했다.

 

 

 

 

page 214 : 새로운 표현이나 널리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추구하려는 욕망은 신출내기 학교 선생 같은 야심에서 나온다.

page 215 : 만약 소크라테스의 대화 같은 것이 오늘날 나왔다면, 아마 높이 평가해줄 사람은 드물 것이다.

 

 

page 218 : 그들은(똑똑한 사람들은) 자신들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다.

page 223 : 만약 우리가 자신의 경험을 적절히 살펴보면서 자신을 지적 삶을 추구할 만한 훌륭한 존재로 생각했다면, 몽테뉴가 암시했듯이 우리 모두도 훌륭한 책에 있는 사상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심오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page 224 : 우리는 이런 식으로 말할 줄 안다. "이건 키케로가 말한 거야" "이건 플라톤의 도덕률이야" "이것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글자 그대로 인용한 것들이야"라고, 하지만 ……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라면, 앵무새도 우리만큼 잘할 수 있을 것이다.

- 『수상록』Ⅰ

 

 

 

page 225 : 몽테뉴의 암시에 따르면, 학자들이 고전에 그토록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과의 연결을 통해서 자신을 지적인 존재로 비치고 싶은 허영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결과 일반 대중은 학식만 높고 현명함에서는 크게 처지는 책들을 산더미만큼 많이 마주하게 되었다.

 

 

page 226 : 내가 만약 훌륭한 학자였다면, 아마 나 자신의 경험에서 나를 현명하게 만들 것들을 충분히 발견했을 것이다.

 

 

 

page 227 : 만약 우리의 나이가 2,000살이 아니고, 플라톤의 대화에 관심이 없고, 또 시골에 조용히 파묻혀 산다는 이유로 자신은 깨달음을 얻기에 부적절한 존재라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도 현명한 지혜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page 237 : 만약 그대가 인생에서 즐거움을 얻기를 원한다면, 그대는 이 세상에 가치를 부여해야만 하네.

 

 

page 238 : 쇼펜하우어는 ……  자신에게 친구가 없는 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천재성을 타고난 사람은 좀처럼 사교적이기가 어려운데, 그 어떤 대화가 자신의 독백만큼 실로 지적이고 유쾌 할 수 있겠는가?"

 

 

 

page 240 : 결혼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니콘 D40]

 

 

 

page 245 : 우리 인간의 가장 숭고한 기쁨은 존경을 받는 데에 있다. 그렇지만 존경을 보내야 할 사람들은,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너무도 명백한 데도, 자신들의 존경을 표현할 만큼 감각이 예민하지 못하다. 그래서 가장 행복한 존재는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를 존경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page 253 : 사랑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생에 대한 의지가 가진 두 가지 위대한 명령 중에서 두 번째의 것을 향해서 나아가도록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page 259 : "안락함과 열정이 함께하는 사랑은 극히 드문 행운"이라고 쇼펜하우는 관찰했다.

 

 

page 262 : 상대방으로부터 거부당할 경우에 대비한 위안이 들어 있었다. 말하자면 버림받을 때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위안이 그것이다.

 

 

page 263 : 우리는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을 용서하는 법을 일찍이 배워야 한다.

page 266 : 쇼펜하우어가 볼 때,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무의미한 생존을 위해서 똑같이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 같았다.

 

 

 

page 267 : 우리 인간도 사랑을 추구하고, 장래 파트너가 될 사람과 카페에서 잡담을 나누고, 아기를 가지고, 두더지나 개미와 비슷한 선택의 과정을 겪게 되는데, 그런 생명체보다 별로 더 행복하지도 않다.

 

 

page 274 : 어둠 속에서 땅을 파는 사이사이에 우리는 자신의 눈물을 승화시켜 지식으로 바꾸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page 277 : 니체의 책을 읽는 것이 비범한 까닭은, 수많은 멍청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니체만이, 인생의 완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page 279 : 가장 분별 있는 인간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얻으려고 했는다.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page 283 : 완성이란 고통을 피함으로써 달성이되는 것이 아니고, 고통의 역할을 "선한 무엇인가를 이루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럽고 또 피할 수 없는 단계"로 인정함으로써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이었다.

 

 

page 287 : 니체는 괴테를 "위대한 인물" "내가 존경하는 마지막 독일인"이라고 불렀다.

page 289 : 쾌락과 불만은 서로 단단하게 묶여 있기 때문에 한 가지를 가능한 한 많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불가피하게 다른 한 가지도 경험할 수밖에 없다. …… 당신은 선택을 해야 한다. 불만을 가능한 한 적게 경험하면서 고통 없는 시간을 짧게 가지든지……아니면 이제까지 좀처럼 누리기 힘들었던, 형언하기 어려운 쾌락과 환히를 즐기면서 그 대가로 불만을 가능한 한 많이 겪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만약 전자의 길을 결정하고 인간적인 고통의 정도를 줄이거나 낮추기를 원한다면 그대는 또한 그 고통이 줄 수 있는 환희에 대한 기대의 수준도 줄이고 낮추어야 한다.

- 『즐거운 학문』

 

 

 

page 290 : 우리는 인간 완성에 필요한 요소들을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는 두루 갖출 수 없기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

 

 

 

page 290 : 니체는 인간 완성이란 것을 쉽게 이룰 수 있다든지 아니면 영원히 이룰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고쳐보려고 무척 애썼다. 이런 믿음이야말로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면 가히 파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런 믿음은 인간으로 하여금, 만약 값진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야비한 경험을 각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준비만 했더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을 도전에서도 쉽게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page 292 :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 위한 비법 ……… 무엇보다도 일상의 모든 일이나 사물을 다른 것과 연결짓고, 또 그런 것들이 야기하는 결과에도 눈과 귀를 늘 열어두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인간 행동의 동기에 대해서 숙고하고, 그런 동기를 말해주는 단서를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하며, 밤낮으로 이런 사소한 것들을 수집해야 한다. 이와 같은 다각적인 연습을 10여 년을 게을리 하지 않는 끝에 공방에서 탄생하는 것이라야……이 세상에 내놓아도 좋을 만한 작품이 될것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page 301 : 니체가 존경했던 몽테뉴가 『수상록』마지막 장에서 설명했듯이, 삶의 기술은 역경에 처할 때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page 301 :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그 고통을 감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수상록』Ⅲ

 

 

page 305 : 니체의 표현을 빌리면, 라파엘로는 창작 과정에서 부딪힌 어려움들을 승화시켜, 그것에 정신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결실을 많이 거둘 수 있었다.

 

 

 

 

 

[니콘 D40]

 

 

 

page 310 : 모든 열정에는 단지 재앙으로 작용하는 단계가 있게 마련이다. 이때 열정은 당사자를 어리석음의 무게로 짓누른다. 그리고 조금, 아니 한참 지나면 열정들이 영혼과 결합하여 스스로를 "영성화"하는 단계가 찾아온다. 아주 옛날에는 열정의 어리석음 때문에 사람들은 열정 그 자체를 상대로 전생을 벌였다. 그들은 열정을 파괴하기 위한 계획을 은밀히 세웠다……열정과 욕망이 지닌 어리석음과 그 어리석음에서 연유하는 불쾌한 결과를 피할 목적으로 그것들을 파괴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그야말로 어리석음의 극치로 보인다. 이빨이 아프다고 해서 이빨을 무조건 뽑아버리는 치과 의사에게 우리는 더 이상의 찬사를 보내지 않는다.

- 『우상의 영혼』

 

 

 

page 314 : 물론 니체 또한 행복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단지 행복이란 고통을 치르지 않고서는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믿었다.

 

 

page 315 : 존재를 통해서 가장 위대한 성취와 가장 위대한 즐거움을 일궈내는 비결은 위험을 감수하며 사는 것이다!

 

 

page 320 : 무력함은 "선함"이 되었고, 천박함은 "겸양"이 되었다. 자신이 혐오하는 사람에 대한 종속은 "순종"이 되었고, 니체의 표현을 빌리면 "복수할 수 없는 것"은 "용서"로 둔갑했다. 허약함을 나타내는 모든 감정은 신성한 이름으로 덧씌워져 "자발적인 성취, 무엇인가를 갈망함으로써 선택된 것, 하나의 행위, 하나의 성취"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위안의 종교"에 빠진 기독교도들은 그들으 가치체계에서 바람직한 것보다는 쉬운 것에 우선권을 둠으로써 그들의 삶의 잠재력을 모두 낭비해버렸다.

 

 

 

page 321 : 니체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행복이란 것은 친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삶과 관계가 있다는 에피쿠로스의 개념이었다.

 

 

 

page 326 : 그는 "자기경멸이라는, 남자들에게 흔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갖아 확실한 방법은 똑똑한 여성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page 328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page 331 : 염세주의 철학자로서 알려진 쇼펜하우어(1788~1860)는 끝없는 욕망의 연쇄로서의 생은 고통이며 그 고통으로부터의 행방은 죽음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그는 맹목적인 "생에 대한 의지"가 인간 종의 존속을 위해서 작용한다고 파악함으로써 사랑이 생을 지배하는 이유를 발견한 철학자가 되었다. 사랑의 감동에 냉담하기만 했던 철학의 역사에서 사랑으로 인한 슬픔을 치유해주는 유례없는 철학자가 되었던 것이다.

 

page 331 : 니체(1844~1900)는 행복은 고통 없이는 얻을 수 없으며, 삶을 승화시키는 것은 고통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