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여담부터)
이 글을 쓴 지 10년이 채 되지 않는데 이제는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조차 없다는 것이 새삼 놀랍게 생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애 프로그램은 넘쳐나는데 말이다. 아무튼 사람들 관계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어지려는 관계의 형태가 무너져 요즘 사람들은 인간성을 거의 잃어가는 거 같다. 친구 관계는 이미 무너졌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혼자의 개념을 더 강하게 잡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 증거가 바로 쇼펜하우어 철학의 유행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어른들이야 변해버린 이런 세상에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이제 태어난 어린애들은 이런 환경에서 적응하고 살 테니 아마 인간성이 더 개인화되어 타인을 이해하고 감싸주고 사는 공동체 의식은 더 부족해질 거라고 본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폭력과 무분별한 성문화가 퍼지는 거라고 볼 수 있고 그걸 대체하는 어른들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어린애들을 정관수술을 시켜버려 원인을 막았다고 착각하고 사는 세상인 거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따로 모아서 키워야 그들이라도 인간성을 제대로 성장시켜 사회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모여서 노는 문화로 사회화를 배우고 살아갈 수 있다는 연구는 많은데 안 그래도 출산율도 낮은데 띠염띠염 살게 되면 모여서 놀 수도 없으니 말이다. 뭐.. 어차리 모여서 살아도 그러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아무튼 대책은 없어 보이는 현시대라고 볼 수 있는 거 같다.
인문학자들은 어서 모여서 대책을 강구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연구해서 실제로 적용이 될 프로그램을 사회에 제시하면 좋을 거 같다.
남자가 결혼 후 변하는 이유ㅣ남자는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좀처럼 잘 변하지 않는다.
(2015년 10월 14일 최초 발행)
많은 여자들이 남자가 결혼을 하면 변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다. 단 이건 무조건 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솔직히 남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남자가 결혼을 하고 나서 변하는 것은 아니다. 변한다고 한다면 남자가 당신들과 연애할 때 그때 그 순간, 그 시기에 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결혼 한 모습이 정상적인 그 남자의 패턴이고 당신들을 만나서 연애할 때 그 순간에 남자의 호르몬 작용 혹은 결혼을 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으로 인해서 일시적을 변한 것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남자의 평상시 모습을 모르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연애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해도 연애 때처럼 계속 잘해줄 거라고 믿고 결혼을 해서는 결혼 후 돌아온 모습을 보고 변했다고 하는 것이다.
학자들마다 사랑에 대한 유효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6년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서 남자가 당신에게 빠져 변해있는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년인 것이다. 그러니 그걸 보고 그 남자의 전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결심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에게 빠져 있는 동안 열심히 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기도 그렇고 여자들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이다. 이래서 결혼을 속아서 하는 거라고 하지 않나 싶다.
아무튼 결혼은 연애 때 모습만 생각해서 해야 할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여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남자들의 평상시 모습이다. 휴일에 뭘 하는지 퇴근하고 뭘 하는지, 집안일은 얼마나 하고 있는지, 삶의 가치관이 뭔지 또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어떤지, 돈은 주로 어디에 지출하고 있는지, 돈을 모으는 습관은 어떤지 등등 당신들이 알아봐야 할 모습은 연애 당시의 당신에게 하는 모습이 아니라, 평소 남자들의 생활 패턴 속에서 이런 모습을 제대로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애라는 것을 하는 것이다.
남자가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시간의 주인이 되는 사람은 당신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다. 만약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시간을 TV와 소파를 친구로 삼고 잠을 위로 삼아 사는 사람들은 거의 당신들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게 할 남자들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들은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바람을 피우고 싶게 만들고 어느 순간 당신들은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아이컨택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신들은 절대 그런 사람들이 아닌데도 자신들 모르게 말이다.
다들 바람도 재주라고 생각하고 피는 사람만 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바람은 절대 필 줄 아는 사람만 피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 나를 부추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누가 결혼을 할 때 바람을 피울 거라고 생각하고 식을 올리겠는가. 다들 그들만의 사정으로 인해서 그런 거다.
남자가 자신의 시간의 주인이 되어 생활을 한다면 당신들은 그 남자의 일상에 초대가 되어 같이 공감하고 행복해해 주면 된다. 그들은 당신들을 행복하게 해 줄 준비가 다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단지 각자의 취향의 차이가 생기는 정도이다. 그들로 인해서 당신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어서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번지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경험, 두 사람만이 만드는 새로운 시간, 이런 행복의 요소를 즐기기 위해서는 단지 당신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남자를 응원하고 감탄해 주는 리액션과 웃음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남자들은 스스로가 너무 행복해져서 더 잘해주고 싶어서 행복해한다.
물론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당신들이 싫어하는 형태가 되거나 너무 과하다는 느낌도 받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어느 장소에서 어느 시대에나 다 존재했다. 즉 이런 부작용 정도는 당신들이 남자를 잘 다뤄서 컨트롤은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 컨트롤 능력도 없으면서 좋은 남자 만날 생각을 한다는 것은 당신들이 너무 지나친 욕심을 부리거나, 지나치게 게으른 공주과거나 그런 거니 둘이서 함께 하는 연애에 있어서 남자 혼자 다 알아서 나에게 맞게 해 줄 거라고 생각하려면 연애(결혼) 하지 마라.
참고로 무조건 당신들 입맛에 맞게 말 한마디에 다 알아서 해주는 남자들은 당신들을 사랑해서 그러는 게 아닐 확률이 아주 높다. 다시 말해서 결혼이 목적이어서 결혼을 하기 위해 말 한마디에 마님을 모시듯이 알아서 해주는 거다. 이런 케이스는 거의 대부분 결혼을 하자마자 곧바로 변하는 케이스가 제법 많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유학정도 갔다 오는 생활환경을 지닌 남자들은 공부만 하다가 연애를 배운 적이 없어서 말하는 대로 바로바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남자들은 연애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여자를 처음 배운 교과서 '잘해줘야 한다'는 이론에 입각해서 시키는 대로 잘한다. 그러나 이런 남자들은 대체로 예쁜 여자를 선호한다. 공부만 하다가 20대 때는 연애를 제대로 못해서 유학 갔다 오고 나서 연애를 30대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0대 연애스타일로 하기에 그렇다. 남자들은 어릴 때는 무조건 예쁜 여자가 최고인 것이다. 내가 아는 유학파들도 다 이런 케이스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이들의 콩깍지도 최소 3개월이고 길어봤자 6년 안이다.
이런 케이스의 문제는 책에서 배운 자기 도덕적 관념의 벽에서 나가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니 연애가 현실감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래서 만나면 재미가 없기에 연애가 잘 되는 케이스들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유학파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 코칭 산업이 코스닥에 오른다는 얘기도 몇 년 전에 들었다. 그러니 여자가 결혼 후에도 계속 연애 때처럼 말 한마디로 다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태도를 지니게 된다면 이런 순진한 남자들은 책에서 답을 찾고 자신의 와이프가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을 해서 다시 더 예쁜 여자를 찾는다. 같이 행복해서 살고 싶은데 연애는 그렇게 해도 결혼은 최소한 상방으로 대접하면서 하고 싶어 하니 말이다. 그리고 이게 맞다. 상방에서 서로 존중을 하는 것이 맞지 연애 때처럼 계속 그러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다. 단지 문제점을 모든 문제를 책에서 찾으려고 하는 태도는 기계적이라고 볼 수 있는 문제점이다.
그로 인해서 생기는 더 큰 문제는 싸우기보다는 대충 넘어가고 다른 여자를 쉽게 찾는다는 것이다. 공부파들의 특징은 싸우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피곤함도 싫어하거니와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해서 최적의 경로인 새로운 사람을 바로 만나려는 속성이 강하다. 여자가 먼저 잘못을 했으니 자신이 다른 여자를 찾는 것은 쌤쌤의 원칙으로 논리적으로 정당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의 논리대로 미리 결론을 내고 움직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과정의 어려움을 건너뛰려고 하는 습성이 아주 강하다.
아무튼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결국은 이런 순진한 남자들도 사람인데 당신들에게 계속 머슴처럼 종살이하고 싶겠는가? 그러니 연애(결혼)는 둘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당신들도 연애에 대한 마인드가 적극적일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바람은 피우고 싶어서 피는 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는 것이고 그 상황이 당신들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얘기의 원점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혼자 있는 시간을 스스로 잘 활용하는 남자들의 일상에 초대를 받아 살아가는 것은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남자들을 만나는 것보다는 아주 행복할 확률이 높다.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을 때, 직장과 집을 오가면서 집에서는 TV와 친구하고 침대와 소파와 스킨십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여자 친구가 생겨서 연애를 했을 경우 얼마나 신나겠는가? 마침 이런 생활이 지루할 때도 됐다면 말이다. 여자 친구가 생겨서 연애를 하면 이 남자의 호르몬은 급상승하고 주체를 하지 못해서 정말 신나 하고 행복해한다. 그러면 놀러도 가고, 싶고 맛집도 찾아서 같이 먹고 싶고, 정말 적극적으로 연애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이 사람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호르몬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사람은 결국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연애 초기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이 남자는 집과 더 친한 사이가 될 것이다. 직장은 집과 더 친해지기에 더없이 좋은 핑곗거리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30대들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사명감 아닌 사명감은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도 남자를 열심히 하게 만들어낸다. 그래도 결혼을 하게 되면 당신들은 집에서 청소하고, 남자들은 소파에서 TV 리모컨과 다정한 스킨십을 나누고 TV와 아이컨택을 할 것이다. 다음 주에도 힘들게 일할 직장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사람은 좀처럼 쉽게 변하는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결혼하고 나서 변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남자는 연애할 때 호르몬 작용으로 잠시 변했다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그걸 유지하고 결혼을 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원래 연애를 할 줄 아는 사람(자신의 시간을 잘 보낼 줄 아는 사람)을 만나야 결혼을 해서 원래대로 돌아오더라도 그 사람의 삶에 일부가 되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한 추억을 쌓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들이 할 일은 남자들의 혼자인 시간에 뭘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그 삶이 당신들과 잘 어울리는 삶인지 확인하고** 그 삶에 당신들이 들어갔을 경우 당신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잘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확인하고 그렇게 했을 경우 남자가 당신들에게 얼마나 배려심 있게 함께 하려고 하는지를 파악하면 된다.
* 연애하기 전 혼자일 때 뭘 했는지 알려고 해야 한다.
** 같은 취미면 얼마나 더 좋겠는가 최소한 당신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잘하는 남자라도 말이다.
아무것도 해오지 않은 사람과의 삶 안에서는 행복이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 특성상 우리나라 남자들은 취미 생활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남자들에게는 취미 생활이라는 개념도 없다 사실. 그리고 여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들이 남자를 구제할 생각이 아니라면 자신의 시간의 주인 되어 사는 사람과 함께 하려는 욕심을 갖는 게 좋은 것이다. 그것이 당신들의 행복이 걸려있는 문제니 말이다.
이런 생각 없이 살다가 나이가 차서 쫓기듯이 결혼을 하면서 조건 없는 것이 사랑이라는 핑계로 착한 사람 코스프레 하다가는 70년대 어머니들처럼 개고생 하면서 사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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