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이후, 여자들이 서둘러 결혼을 결정하는 이유
사랑에 의해 결혼을 하는 경우는 정말 소수다. 때가 되고 지치고 주변에서 하면 따라 하는 것이 대다수의 결혼이다.
(2013년 3월 15일 최초 발행)
'치침 + 나이'로 인한 결혼의 결정은 사랑의 부재로 이어진다. 여기에 남자도 나이가 있어서 같이 서둘러 결혼을 하려고 하면 남자는 여자가 나를 많이 좋아해서 그렇다고 착각한다. 그렇게 결혼을 해서 사는 삶은 대체로 그럭저럭 사는 거다. 주변이 다 그렇게 사니 자신이 연애를 잘못해서 결혼을 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산다. 그래서 후회 끝에 이혼을 많이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아무리 결혼이 늦더라도 연애를 최소 1년을 하고, 대체로 2~3년을 하는 것이 결혼을 하기에 좋다. 서로를 알고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서로 맞고 안맞고를 따지기보다는 서로 맞출 수 있는 범위에 있느냐를 보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결혼은 서로 만나서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럭저럭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이 다 그렇다고 당신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같은 노력이면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어떤 여성분은 항상 헤어진 전남자 친구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남자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그 남자와 만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하면 어떨까요?, 이번에 겨우 약속을 잡아 만나기로 했는데 이런 이벤트를 하면 남자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렇게 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여성분이 가는 타로집의 결과는 그런 이벤트로 남자의 마음이 조금씩은 돌아올 수 있다고는 나왔지만 그 여성분은 원샷원킬을 원했다. 여성분은 전남자 친구가 얼른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에 실망하는 듯 보였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런 희망고문을 스스로 하는 이유는 타로를 볼 때마다 남자가 여자를 잊었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 항상 여자를 생각한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6개월 동안이나 타로를 보러 다녔다. 그리고 여자는 지쳐갔다. 한 번에 한 번씩 조금씩 남자의 마음을 돌릴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반드시,라는 마음으로 바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여자의 행동이 지침을 더욱 가속시켰고 여자는 그래서 선을 봤다. 그리고 2달 만에 결혼했다. 그렇게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며 하고선 말이다.
또 한 명의 여성분은 무려 7년 동안 타로를 보면서 결혼할 남자를 찾아다녔다. 만나는 남자마다 타로를 봤던 거다. 이 의뢰자의 질문 90%가 "남자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질문이었다. 여성분은 혼기가 찼고 5명을 동시에 간을 보며 만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타로집에 가서 그 다섯 명의 남자를 동시에 다 보려고 했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여자에게 진절머리가 난 타로 셔플러는 여성분에게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길래 이렇게 다섯 명이나 동시에 보려고 하냐고 혼을 냈다.
여자는 쥐가 궁지에 몰려 고양이를 물듯 타로 셔플러에게 공격적인 말을 했다. 이렇게 하다가 시집 못 갈 것 같으니까 그렇지!!! 라며 말이다. 사실 여성분이 지금까지 본 남자들의 속마음은 95% 이상 여성분과 섹스만 하고 싶다고 나왔다. 그런 결과를 7년 이상 본 입장에 "시집 못 갈 것 같으니까."라는 말에 절실함을 못 느낄 리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드디어 이 여성분은 자신의 큰 가슴과 상관없이 여성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을 그 다섯 명 속에서 찾았다. 비록 한 명 이긴 해도 말이다. 문제는 의뢰자가 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다. 이유는 의사가 아니어서였다.
그렇다. 이 여성분은 직업 좋고, 학벌 좋은 남자가 자신만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었다. 물론 여성분은 그런 남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었다. 아줌마 상에 목이 짧고 가슴만 컸기에 의사들이 좋아할 만한 구석이 없었다. 심지어 의사만 바라는 심성이면 의사들이 더 싫어할 법한 인성인 것이다. 유부남도 마다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무려 7년이라는 세월 동안 같은 질문의 타로를 보았고 그 안에 30살이 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 의뢰자도 누군가를 만나 2달 만에 결혼을 해 버리고 말았다. 의사, 변호사는 아니어도 나름 공무원을 만나 결혼을 했다. 자신만을 사랑해 주는 학벌 좋고, 직업 좋은 남자를 7년이나 찾아 헤매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런 예를 보면서 알 수 있는 건 여자들이 서둘러 결혼을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누군가를 만남에 있어서 지쳐서일 경우가 80% 이상이다. 특히 30대일 경우는 더 그렇다.
이렇게 사랑에 지친 여자들은 새로 만난 남자가 성실한 이미지이고 금전적으로 나를 힘들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전 사랑에 대한 심적, 육체적인 괴로움이 심했을수록 새로운 남자와의 결혼은 아주 빨랐다. 이미 여자는 사랑을 할 만큼 했고, 괴로워할 만큼 했고, 다시 만나려는 노력을 수도 없이 시도했고, 그리고 더 이상 그 사람을 좋아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별 남자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이상 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랑의 크기를 재보려 하지 않는다. 너무 지친 사람들에게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시도해 본 여자는 아마 더 성숙한 여자로 다시 태어난 자신의 시발점을 남들의 관점으로 흠이 없는 새로운 남자와의 결혼을 통해 스스로 증명하려는 움직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런 시도로 남에 인생까지 끌어들이려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결혼은 둘이서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지 혼자서 새 출발 하기 위해서 남들 기준에 흠이 없는 사람이 나를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착각으로 보상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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