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연애

섹스가 없는 연애의 부작용

_교문 밖 사색가 2012. 3. 29. 01:00

섹스가 없는 연애의 부작용

 

대화가 없는, 교감이 없는 연애는 헤어질 수밖에 없다. 섹스는 대화이자 교감이다.
(2012년 3월 29일 최초 발행)

 
l 연애에 있어 섹스란 무엇인가?
 
요즘은 여자들에게 있어서도 섹스의 고지식한 면들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져야 되는 섹스의 위험부담은 아무리 피임기구들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평생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되는 시한폭탄이고, 그로 인한 모성본능의 섹스 의식은 변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섹스 의식이 여자들 사이에 개방이 됐다고 한들 남자만큼 자유분방하지는 못 할 것이다. 그래서 혼전섹스는 평생 화두거리가 될 소재*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섹스는 남녀 사이에서 무엇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인가?

*이제는(2023) 사라진 소재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갤럭시 A34] 테이트 모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 1

 
개인적인 생각은 섹스를 남녀사이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최고 단계의 수준이다.
대화는 흔히 입에서 나오는 정리된 단어들로 상대방의 귀를 통해 뇌 속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대부분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방식만이 대화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다. 책을 읽는 것도 그 사람의 생각을 듣는(읽는) 방식이고, 채팅창과 휴대폰의 문자는 이제 두 말할 것도 없는 현대적인 대화방식인 것이다. 이런 활자식의 대화방식은 대화의 2번째 방식 일 것이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비유에 걸맞게 눈빛은 말과 글을 대신해 대표적인 대화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달리 흰자가 발달한 이유는 야생의 위험한 상황에서 소리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 때 눈빛만으로 위험 신호를 보낼 수 있게 진화가 된 것이다. 아무튼 눈빛 교환은 관계가 깊은 사이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뜻이 잘 통한다. 또한 외국에 가면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손짓 발짓으로 하면 된다는 식으로 몸으로 하는 언어 또한 대화의 한 방식이다.
 
또한 남모를 사내 연애에 있어서 이런 방식의 대화 방식은 아주 효과적으로 발휘되기도 한다. 여러 사람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그 사람과 지나칠 경우 손가락 하나로 그 사람의 몸을 강제로 스치는 순간은 둘만이 느낄 수 있는 흐뭇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https://www.youtube.com/shorts/8JXFNtaH38U

* 카리나가 윈터를 지나치면서 손가락을 강제로 스쳐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대화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면을 발휘해서 창출하는 대표적인 감정표출구이다. 그중 섹스는 이 모든 것을 표현하며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전달하는 비밀스럽고 위험한 대화 하지만 가장 짜릿하고 즐거운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는 스스로의 인생에 몇 되지 않기 때문에 더군다나 동성과는 나누기 너무나도 어렵기에 더 소중한, 둘 밖에 모르는 반드시 그 사람만 알아야만 하는 대화의 총체적인 단계이다.
 
그렇다면 이런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서야 연애가 계속될 수 있을까? 3개월 안에 결혼을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난 행복한 결혼 생활에 3가지 요소를 정해 놓고 있다.
첫째, 우리는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살아갈 것인지? 둘째, 우리 둘은 경제적으로 불편함은 없이 살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마지막 셋째, 서로 대화가 잘 통할지? 를 말이다. 결혼은 연애의 연상선 일뿐 연애의 종말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앞의 결혼에 대한 행복 요소는 연애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섹스는 연애의 진지하고 굳건한 단계로 들어가기 위한 그들만의 비밀스럽고 소중한 약속과도 같은 은밀하지만 자연스러운 대화인 것이다. 그런 대화의 맥이 끊긴다면 어쩌면 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갤럭시 A34] 테이트 모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 2

 
섹스를 참을 수 있는 연애 기간은 대체로 100일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안에 그런 관계가 없다,라는 것은 여자가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남자 역시도 여자를 맘에 들어하지 않아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게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결국 둘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하는 경우는 대체로 주변 상황 때문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커플이거나, 그로 인해 만날 사람이 없어졌거나 또 그로 인해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소개팅 같은 만남을 주선하여 혹시나 해서 아니면 혹해서 만나는 경우다. 하지만 만나보니 혹시 나는 역시나가 되고 혹한 감정은 순간일 뿐이어서 헤어질 핑곗거리만 생기면 헤어질 요량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런 관계가 3개월까지 간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내용이고 이후 얘기는 예외에 대한 사연이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섹스가 없는 연인들의 엽기적인 이야기다.
 
나에게 타로를 자주 보는 당시 29살의 J양이 어느 날 자신이 생각하는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봐 달라고 했다. 상대 남자도 같은 29살이라 했다. 
하지만 좀 이상한 내용의 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J양과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의 강한 욕정 때문이라고도 나오지 않았다. 남자는 J양을 통해서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고 나왔고 그건 다른 여자의 느낌이었다. 다른 여자는 아마도 남자의 여자친구가 아닐까 하는 짐작이 되었다. J양은 타로를 본 후 생각에 잠시 생각에 잠기고는 별 말없이 일어났다.
 
그로 몇 주 후다. J양이 동업으로 창업한 커피 학원에서 J양의 친구 A양을 보게 되었다. 누가 봐도 '예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뻤고 키도 170cm 정도는 되어 보였다. 그리고 몇 분 후에 한 남자(B군)가 왔다. 그 남자는 정말 볼품이 없었다. 나름 꾸미긴 했어도 솔직히 형편없었다. 키는 165cm는 됐을까? 아무튼 B군은 J양에게 어색하게 인사하고 A양에게 다가갔다. 알고 보니 A양의 남자 친구였다.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고 생각되는 커플이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J양이 그때 자신이 생각하는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달라고 했던 남자가 바로 B군인 것이었다. 순간 내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J양이 B군을 좋아해서 봐달라고 했다고 이해를 해야 할 순간이었다. J양과 A양은 아주 친한 친구라고 했는데 그래도 좀 그런 게 B군은 J양도 아까울 정도로 정말 별로였는데 도대체 B군은 어떤 매력이 있는 사람인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도대체 셋은 무슨 관계냐며 J양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A양과 B군은 7년이나 사귀는 사이란다. 하지만 이 둘은 7년 동안 성관계가 전혀 없는 사이라고 J양이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 되물으니, a양은 남자의 스킨십에 병적일 정도로 거부반응이 강하다고 한다. 남자 친구와도 손잡는 기간이 엄청 길었다고 한다. 이런 연애 상황이 지속되니 B군이 한 4년 전쯤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니 밤에 술자리에 A양 몰래 불러내기를 시작했단다. 그런 관계는 좋지 않다는 걸 J양은 B군에게 각인시키고는 거절을 했지만 되려 B군은 술에 취해 연락을 해서 자꾸 따로 보자는 술주정을 했단다.
 
그렇다고 절대 사귀자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A양과 헤어지겠다는 말은 절대 없었단다. 그러면서 자꾸 연락을 취하는 건 아마 잠자리만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J양도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무려 4년 정도를 J양에게 집적거려 J양은 계속 이럴 경우 A양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도 하며 셋의 어정 정한 관계를 유지했단다. 그런데 요즘 다시 술에 취해 다시 연락이 오고 가장 최근이 나에게 타로 보기 이틀 전이었다고 한다. 그런 관계를 요구하면서 B군은 J양이 일하는 곳에 왔다. 아무리 A양이 같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말이다.
 
결국 복잡한 관계가 정리가 되는 순간이었다.
 
B군은 A양과 애인 사이로써 남자는 육체적으로도 좀 더 가까워지는 형태를 취하고 싶었지만 병적으로 남자의 스킨십을 거부하는 여자 친구에게는 결혼 전에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 생각되어 고심하던 끝에 가장 친한 J양에게 그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이 결과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대화의 불능이 일으킨 가장 엽기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B군은 돈을 주고 섹스를 살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만으로 여자 친구에게서 받지 못하는 감정을 채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여자 친구와 가장 친한 J양에게 접근한 것이다. 하지만 J양 또한 그 감정을 채워주지 않았고 무려 4년 동안 그렇게 J양에게 집적댄 거 보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되었다. 단순히 섹스만 하고 싶었다면 4년이나 이런 미친 짓을 하지는 않았을 거다. 물론 엽기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갤럭시 A34] 테이트 모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 3

 
그날 우리 4명은 외출을 하게 되었다. 외출 장소는 면세점이었는데 A양이 B군에게 시계를 사주는 것이다. J양이 외국에 갈 일이 있어 그것을 볼모로 A양이 B군에게 선물을 해줄 요량으로 면세점으로 갔던 것이다. B군은 다른 시계에 눈독을 들였지만 결국 A양이 맘에 드는 시계를 선물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자 친구를 챙기는 걸 보면 섹스가 없어도 헤어지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더군다나 남자 집에 거울이 있다면 자신의 외모를 보고 자신보다 한 뼘이나 큰 예쁜 여자 친구를 섹스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헤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A양 몰래 엽기적인 행위를 하긴 했지만 말이다.
 
대부분 섹스가 없는 연애는 바람이나 그에 따른 헤어짐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주변 상황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처지에 따라 이렇게 엽기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한 형태를 보여준 거 같다. 아무튼 이렇게 연애 시기가 길어짐에 있어서 섹스의 부재는 남자에게 혹은 여자에게도 이런 엽기적인 일이 벌어질 수가 있다.
 
참고로 A양이 B군을 만나는 이유는 자기가 병적으로 싫어하는 스킨십을 하지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는다는 거었다고 했다. 뒷 이야기를 모르는 A양은 그렇게 생각하고 만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A양이 아무리 예쁘다고 할지언정 만약 B군이 좀 키가 180cm에 경제적인 문제가 없는 남자였다면 7년 동안 그렇게 참고 지냈을까? 아무도 이 물음에 YES라고 답한 사람은 없었다.
 
그렇다. 위의 상황은 자주 볼 수는 없는 특별한 상황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못났다는 것이 눈으로도 능력적으로도 확연한 상태에서 그것도 여자는 모르는 뒷사정이 있는 상태에서 유지되는 특별한 상황인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섹스가 없는 연애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그리고 결국 그 남자도 섹스가 없는 연애의 부작용으로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지 않았는가! 여자 친구 몰래 여자 친구의 제일 친한 친구에게 섹스를 요구하는 행각말이다.
 
섹스는 비밀스러울지언정 범죄가 아니다. 대화가 불가능한 상대는 언제나 틀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 돈으로 섹스를 사지 않고 굳이 애써 여자 친구의 딸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건 여자 친구에게 스킨십으로 느끼고 싶었던 감정이 있었던 거다. 그걸 느끼지 못하니 가장 가까운 대상을 찾는 건 사회적으로는 미친 짓이지만 본능적으로는 당연한 방향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본능적으로 움직일 거면 자연으로 돌아가 원시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과자 사줄게 만져봐...” 여친이 성관계 거부하자 남성이 벌인 끔찍한 짓

여자친구가 성관계를 거절하자 그의 어린 딸을 추행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강현구 재판장)는 성폭력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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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세상이 발전할수록 성문화가 더 성숙하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기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이제는 약한 남자들의 등장으로 굳이 애써 섹스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을 사람들이 많이 생길 거다. 그러니 돈을 주고 섹스를 사는 사람들도 줄어들 거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도 애정은 느끼고 싶어 한다. 기왕이면 애인, 와이프에게 말이다. 하지만 애인과 와이프들이 섹스를 거부하면 이런 엽기적인 행각은 소수의 사람들의 명맥으로 끊이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소수의 피해자는 사회가 관심이 없다. 내가 이 글을 남겨두는 이유는 이런 연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