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인생

운명의 사각지대를 피하는 방법 (feat. 예의)

_교문 밖 사색가 2022. 8. 17. 02:03

운명의 사각지대를 피하는 방법 (feat. 예의)

 

 

평소에 잘하면 이런 운명의 사각지대를 극복할 수 있다.

(2014년 10월 29일 최초 발행)

 

 

내가 가끔 하는 말이 있다. 난 신이 아니다. 그래서 난 모든 부분을 다 알지 못한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점이라는 것은 신의 영역을 약간 훔쳐보는 것이기에 인간이 신이 될 수 없기에 너무 당연한 것이다.

 

 

나에게 의뢰를 자주 해주시는 분의 직업은 초등학교 미모의 여선생님이다. 이분은 방과 후 영재교육을 하러 나가셔야 하는데 그걸 알아버린 교장 선생님은 이 여선생님에게 허락하지 못하니 나가지 말라고 명령을 했다고 한다. 참고로 영재 교육은 교장선생님이 나가지 말라고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교장은 뇌물과 여자를 밝힌다고 해서 여선생님은 교장에게 선물 공세도 하고 그랬으나, 교장 선생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 의뢰를 했다. 자신이 교장 선생님을 설득시켜서 영재교육을 하러 갈 수 있겠냐고 말이다.

 

결과는 뻔했다. 교장의 심리는 내 허락 없이 나가도 되는 것을 내가 나가지 말라고 막았다는 것은 네가 알아서 나에게 몸을 받히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아야지, 라는 결과가 나왔다.

남자나 못생긴 여선생님은 선물을, 예쁜 여선생님은 성상납이라는 나름 소신(?) 있는 원칙이 있으신 분이셨다. 그러다 보니 여선생님은 교장이 자신을 보는 눈빛이나 행동이 여자로 대한적이 있었다고 했다.

 

 

아무튼 교장도 나름 체면을 생각했는지 절대 노골적으로는 표현하지 않을거라고 나왔다. 방과후 영재교육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네가 알아서 밖에서 보자고 하고 알아서 아양을 떨고 몸을 받히라는 주의였다. 나름 뒤를 생각하는 교장이었다.

 

 

 

 

 

그래서 결국 여선생님은 영재교육 강의를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결과를 받고서 바로 다음 질문을 했는데 남자 친구를 만나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분기별로 봐달라고 의뢰를 했다. (이분은 자주 보시고 그리고 나의 타로를 이해를 해주는 분이어서 이 질문을 받았지 절대 처음 의뢰하시는 분들에게는 봐주지 않는 질문이다.)

 

근데 결과가 이분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이번 분기에 해야 한다고 나왔다. 그리고 하게 된다고도 나왔다. 그렇다면 가르치는 일은 영재교육인 것인데 왜 이미 방해 요소가 현실적으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난 항상 심증만 가지고 있는 의문을 이때서야 풀 수 있었던 것이다.

 

이유 인즉은 의뢰자에게 직접적인 방해 요소가 아닌 이상은 타로에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내 생각에는 어떤 점에서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점이 틀리는 것이고) 다시 말해서 교장이 여선생님이 방과 후에 자신의 허락 없이 영재교육 강의를 하러 가는 것을 너무 괘씸하게 생각해서 그야말로 진짜 가지 못하게 할 심산이었다면 나왔을 것이다. 여선생님에게 직접적인으로 가하는 방해이기 때문이다.

 

허나  교장의 목적은 이 선생님과 하룻밤 자는 것이 목적이어서 그걸 끌어내기 위해서 영재교육을 가지 못하게 한 것이니 이건 직접적인 간섭이 아니라 교장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이용을 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장은 여선생님이 거기에 나가든 안나가든 상관이 없었고 오직 이걸 핑계로 어떻게든 하룻밤(혹은 그 이상) 자고 싶었던 것뿐이었던 거다. 그래서 나오지 않은 것이다.

 

 

 

 


 

 

[니콘 D40] 몽상 드 애월

 

 

 

이런 사각지대를 보지 못하는 의문의 시작은 약 8년 전의 타로 결과에서 부터다.

 

 

직업이 간호사인 의뢰자는 자신이 응급실에서 심혈관 센터로 보직이 이동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재미 삼아서 심혈관 센터에 가면 어떻게 될지를 봤다.

결과는 심혈관 센터로 가면 이 간호사는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고 했다. 당시 이 간호사는 서울 S병원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공부 욕심도 있었고 자기 출세 욕구도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곳에 가면 남편이 될 사람(인연)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결과를 들은 간호사는 너무 좋은 결과에 혹시나 해서 점집에 따로 가서 봤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말해줬는데 나와 같은 말을 했고 그 점쟁이는 하얀 가운을 입은 듯한 사람이 보인다고도 했다. 그게 남편이 될 사람의 형상이라고 한 것이다. 아마 의사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아무튼 그 간호사는 심혈관 센터로 보직을 이동했다. 그리고 모시는 의사를 따라 서울에 세미나도 계속 따라다녔고 거기에서 의사끼리 인사를 하고 하다 보니 아는 사람들도 늘어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S병원 심혈관 센터 직원이 이 간호사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번에 사람을 새로 뽑는데 이 간호사를 괜찮게 봐서 연락을 했고 그쪽에서는 서류를 넣어보라고 했다고 했다. 이런 경우는 큰 하자만 없다면 너를 염두에 두고 뽑는다는 뜻이었다. 다시 말해서 서류만 넣으면 합격이라는 뜻인 거다.

 

 

그래서 이 간호사는 당연히 서류를 넣고 당연히 합격을 하고 면접날이 다가왔다. 허나 이 간호사는 자기가 모시는 의사에게 말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면접날에 집안 일로 인해서 하루 휴가를 쓴다고 했다. 그리고 면접을 봤다. 그리고 합격을 했다. 그리고 최종면접에도 또 거짓말로 휴가를 써서 최종면접을 보러 갔다. 총 3명이었는데 모두 경력이 이 간호사의 반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최종 합격이 되었다. 신기하게 모두 맞아떨어졌다.허나 이 간호사는 가지 못했다.

 

 

그리고 합격 당시 서울 S병원 담당측에서 인사차 이 간호사가 근무하는 심혈관 센터에 전화를 했다고 했다. 합격한 간호사를 대려가니 좋은 사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서울 S병원측에서 바람을 넣어서 이렇게 된 것이고 면접까지 온건 담당부서의 의사의 허락이 있어서 그런가라고 생각을 했을 했을 것이다. 난 잘 모르지만 심혈간 센터에서 일하는 장을 맡는 간호사는 의사와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 교육도 받아야 하고 경력도 좀 있어야 하는 그런 인재적인 면이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 그런 사람을 빼가니 인사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 일일 수도 있다.

 

허나 앞에서 말했듯이 이 간호사는 두 번이나 거짓말을 하고 면접을 보러 갔다. 다시 말해서 이 간호사의 직속상관인 의사는 이 사실을 하나도 모르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이 의사가 화를 누르지 못하고 "이제 손발을 겨우 맞춰서 일하는데 사람을 이렇게 빼가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고함을 쳤다고 했다.

 

그래서 서울 S병원 측은 세미나 같은 일에서 계속 봐야 할 의사와의 관계를 간호사 하나 때문에 어긋나서는 안된다고 판단이 되어 합격을 취소시켰다고 했다.

 

허나 이 간호사는 당시 이 사실을 몰랐다. 이 의사가 소리를 지를 때 우연히도 자리에 없었고 그래서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소식이 없어서 자신을 추천한 직원에서 전화를 해서 물었는데도(자신이 되리라는 확신이 너무나도 있었다.) 자기도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랬다고 했단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서야 같이 일하는 동료로부터 그때 당시의 이야기를 회식 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그 의사는 이 간호사에게 "난 못 가게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일이 이렇게 됐네."라고 했단다.

 

따지고 보면 시간도 많이 지났고 이제는 다른 간호사도 이 간호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왔고 사실도 밝혀지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너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 이제라고 갈려면 가라,라는 식으로 한말인 거 같다. 그리고 안타까운건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때 사실을 안 직원 한명이라도 이 간호사에게 말해줬다면 어떻게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텐데 사람관리를 제대로 못한 이 간호사도 분명 문제는 있었다고 봐야 할거같다.

 

 

아무튼 난 이 결과를 보고  왜 내가 이런 일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난 잠정적으로 직접적인 방해는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의사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 다시 말해서 이 간호사를 가지 못하게 하려는 직접적인 의도가 아닌 그냥 자기분을 못 이겨서 홧김에 낸 이런 간접적인 방해는 보지 못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미모의 여선생님 사례를 통해서 증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몇 개가 더 있어야 더 확실하게 증명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말이다. (허나 점이라는 것 자체가 증명이 되는 분야 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안타까운 건 그 간호사가 사실대로만 말해서 양해를 구하고 면접을 보러갔다면 지금은 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고 물었다. 거의 완벽히 합격을 가지고 가는 건데 거짓말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 간호사 말 사실대로 말하면 안 보내줄 거 같아서,라고 했다.

 

 

인생은 가끔 용기를 넘어선 잃을 각오가 되어 있는 배짱이 필요다.

 

 

아무튼 이런 이론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갑작스러운 사고'라는 것은 점의 능력으로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들이 차를 몰고 출근했다고 가정을 하자 그리고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접촉사고를 낸 사람도 당한 사람도 서로를 직접적으로 사고를 내려고 한 고의성이 없다면 알수가 없다는 뜻인 거다.

 

허나 만약 이런것까지도 알고 싶다면 그야말로 매일 점을 볼 수밖에 없다. 아무리 고의성이 없는 직접적인 사고라고 할지라도 매일 보면 그날그날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고의 시점에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맞출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는 것이다.

 

허나 이런 사고가 일어날 것을 미리 예견해서 피해 가기 위해서 매일 타로를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현실적으로는 이런 갑작스러운 사고, 즉 나에게 감정이 있어서 나를 직접적으로 해치려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욕심이 공교롭게도 나를 해치게 되는 간접적인 영향은 볼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위에 예를 든 간호사는 나에게 자신의 거짓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봤다면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의를 갖추지 못한 대가로써는 너무 가혹하지만 그동안 직장 생활에서 상관으로써 동료들에게도 신임을 얻지 못했으니 그런 일이 있어도 아무도 그 간호사에게 당장 알려주지 않고 침묵으로 다들 일관한 걸 보면 그 간호사도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좋지 않았다는 뜻이고 이 사례가 그로 인한 대가라고 본다면 너무 당연한 결과라고도 생각이 된다.

 

그러니 평소에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모의 여선생님 같은 경우도 학교 권한 밖에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게 개인 취미 생활이 아니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연장선상이면 미리 보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감지했어야 했다. 그게 우리나라 직장 풍습이니까 말이다. 솔직히 잘 됐을 거라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허나 어차피 같은 결과라면 예의를 갖추는 것이 좋은 거다.

 

그리고 신분에 맞지 않는 자세로 자신의 친구를 포함한 아랫사람을 대하는 그 간호사는 자신의 거짓말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드시 봤어야 했다. 분명 그때 사실대로 말했다면 당장의 어려움이 있었을지라도 지금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한 번의 질문과 한 번의 타로 전개로 보지 못하는 운명의 사각지대가 있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대비하는 자신의 세밀한 자세와 노력으로 충분히 대비는 할 수 있다.

 

단언컨대 절대 신도 한 번의 질문으로 인해 질문자가 궁금해하는 미래를 전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인간의 지능은 너무나도 많은 진화를 했고, 그 진화의 영향으로 현실은 너무나도 복잡해져 버렸고, 또 그만큼 인간의 마음도 욕심과 탐욕이 더 깊게 물들어져 있기에 신도 그 마음을 다 헤아려가면서 한번의 질문으로 모든 미래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신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교만하고 간사하고 변덕이 너무 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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