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과 행운은 당신의 현재 시점에서 가장 비슷하고, 현실인 상태로 다가온다.
현실을 무시하는 운의 작용은 없다.
(2013년 7월 31일 최초 발행)
친한 형이 만난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런 결심이 있은 후 임신의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양가 상견례의 일정이 잡힌 후 알게 되었다. 자신에 나이를 신경쓰는 형은 임신 사실을 아주 좋아 싱글벙글했다. 하지만 한 달만에 유산을 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어쩌면 난 이 일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금의 형수는 이 형의 인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형의 인연은 2013년 1/4분기에 나타나는 사람이었다.
근데 이 형은 자신의 나이에 쫓기고 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 내 타로의 결과는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소개팅이며 가능한 만남을 다 가졌다. 나도 2건이나 해줬다. 더군다나 이 형은 7년동안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뿐더러 결혼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에 헤어져서 더욱더 그랬을 것이다.
평소에 나에 타로를 신뢰하는 형이었지만(5년이 넘도록 나에게 타로를 보고 가장 최근의 타로는 직장 이직 문제도 결국 내 말대로 해서 잘 되었다.) 이런 형의 사정은 인연에 대한 내 타로의 결과를 머릿속에 집어넣지 못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소개팅을 주선한 것이고, 인연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이런식으로 마구잡이로 만남을 가져서 아무나 만나는 것보다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해서였다.
그리고 지금의 형수를 작년 11월에 소개팅으로 만났다. 위기라고 생각했다. 물론 마음속으로는 축하한다고 생각했지만 내 12년 경험상 인연을 만날 시기에 다른 인연을 만나고 있으면 그 시기에 위기는 찾아온다. 대부분 헤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건 나이가 어린 단순한 연애를 할 때의 얘기이다. 이 형처럼 결혼에 올인을 하는 경우는 무조건 맞춰주기 마련이고 만약 상대방도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다면 현실적으로 헤어지는 일은 발생하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다른 일로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난 직장에 안 좋은 일이 생기려나 생각하면서 계속 주시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늘 하는 힘들다는 얘기뿐이었다. 2013년 1/4분기에 두 사람이 나타나는데 두 번째 사람이 형의 인연이라고 나왔다.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 보면 3월이면 무조건 만나는 시기인데 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2013년 새해는 밝아왔고 3월이 가까워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난 이 형으로부터 임신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떠오른 나쁜 생각이 유산이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나쁜 생각이었기에 머릿속에 얼른 지우려고 했다. 그리고 이 형에게 절대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공식은 내 머릿속을 마구 뒤집고 다녔다. 인연을 만날 시기, 임신, 헤어지지 않을 두 사람, 결혼 약속, 상견례,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사정. 그로 인해 이 형의 불행 요소로 떠오르는 생각은 유산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더군다나 인연을 만날 시기에 애기(인연)를 가졌다면 그와 동등한 상태 그리고 현실적인 상태의 불행은 인연을 떼어내는 일인 유산밖에 없다는 게 내 머릿속의 공식이었다.
그리고 그 예견은 바로 현실로 전해졌다. 그 형에게 전화가 와 잠깐의 잡담을 한 후 내 이름을 부르는 형.. 그리고 이내 유산의 소식을 나에게 전했다.
아..
결국 자신의 행동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에 일어나는 가장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최대한 자신의 행동과 비슷한 형태의 불행이 나타난다.
이 형은 인연을 기다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난 행동으로 자신이 만나야 하는 인연과는 안녕을 고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인연인 아이를 유산(이별)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만약 타로를 보지 않았다면 이런 사실을 모르고 그냥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눈으로 보이는 것 이외에도 보이지 않는 진실도 있다. 나도 한때는 이런 운명적인 것을 부정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타로를 하지 않았어도 살다 보니 믿게 되는 면도 많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눈앞에 있는 좋은 사람을 놓쳐가며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인연을 기다리는 엉뚱한 행동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행동에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은 것이니 거기에 대한 마음 가짐을 미리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비를 할 수 있으면 더 좋고.
이왕이면 행운에 대한 사례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불행에 대해 이야기를 해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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