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당신의 미래만을 보여줄 뿐이다.
20년 후,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로 후회하게 될 것이다.
2011년 2월 23일 글 재편집 업로드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는 그의 임무에 실패했다.
영화의 느낌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했다고 생각하겠지만, 프로도는 마지막 모르도르 화산 속에서 반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스스로 반지를 왼쪽 두 번째 손가락에 끼운다.
그렇다, 반지원정대는 실패했다.
프로도는 1편에서 요정의 숲에 피신해서, 미래를 보는 우물(거울)에 프로도 자신의 미래를 본다.
그 미래는 반지원정대의 실패를 예견하여 노예로 전락한 호빗족과 불타는 샤이어를 보여준다.
그러나 결과는 반지원정대는 실패를 했지만 예상 밖의 인물의 등장으로 임무는 성공을 거둔다.
골룸이라 불리는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말이다.
마지막까지 반지에 대한 욕망을 끊지 못한 스미골(=골룸)의 욕망은 프로도의 욕망과 부딪혀 모르도르의 불화산 속에서의 결투를 벌이게 되고 둘은 화염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 와중 프로도는 영화의 주인공답게(운 좋게) 절벽에 매달려 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안쓰러움을 느끼게 만들었던 스미골은 자신이 붉디붉은 용암 속에 떨어지는 순간에도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바랬던 반지를 가졌단 기쁨에 자신의 몸이 용암 속에 닿는 순간까지 행복에 가득 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난 타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한다.
미래는 자신의 미래를 보는 것이지 타인의 간섭에 의해 바뀌는 미래까지는 볼 수 없다고. (물론 그 간섭이 아주 가까운 인물이라면 얘기는 달라지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미래를 보여 주는 거울은 프로도의 미래를 보여줬다.
거울은 실패로 인지해서 보여줬고 그건 사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미골의 등장으로 인해 우물의 점은 맞았지만 결과는 바뀌고 말았다.
그럼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 스미골의 출연도 프로도의 임무에 포함되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성공을 한다는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대다수 사람들이 착각하는 운명의 진리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운명은 여러분들이 미래만 보여줄 뿐 타인의 간섭에 의한 결과는 보지 못한다.
스미골은 자신의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며 스스로 인생을 살아가는 인격체이지 프로도를 위해 태어난 인물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스미골이 프로도의 운명에 들어가 있는 존재라면, 스미골은 프로도가 반지의 파괴를 목적으로 운반을 책임질 운명이고, 그리고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스미골은 반지에 대한 욕구를 뿌리치지 못했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반지를 갖기 위해 자신의 생일에 친구까지 죽여가며 반지를 차지했다는 뜻이 된다.
이 당시는 프로도 삼촌조차도 여행을 떠나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은 프로도의 영향으로 스미골이 이런 과정을 거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말을 여러분들을 대상으로 말하자면, 여러분들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에 의해 무언가를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집착하게 된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운명의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과 충돌을 일으켜서 그 사람이 목적을 이룰 수 있게 해 준다는 뜻이 된다.
알지도 못하는 인물로 인해서 내 감정이나 행동이 정해져서 저절로 움직이게 된다는 뜻이다.
납득할 수 있는가?
그냥 스미골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고 프로도는 프로도의 운명의 삶을 살아갈 뿐이었다.
그 와중에 불행인지 행운인지는 몰라도 둘이 만나게 되어 파괴되지 못할 뻔 한 반지가 둘의 욕망의 충돌로 인해 파괴가 되었을 뿐이다.
이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목숨까지 바쳐가며 노력한 반지원정대의 '행운'이다.
* 하지만 꼭! 그들이 하지 않고 다른 이들이 이들과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해도 되었다. 근에 이들이 의지를 가지고 행한 것이다. 이건 여담이지만 운명을 바꾸는 힘이 바로 이런 의지다.
* 스미골이 처음부터 반지원정대의 일원이었다면 미래를 보는 거울이 성공이라는 예견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미골은 반지원정대가 아닌, 한때 반지를 가졌었던 한때 호빗족이었다가 반지로 인해 추방당해버려 괴물이 되어버린 그런 인물일 뿐이다.
그런 인물이 누군가의 인생에 의해 간섭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점쟁이라도(요정의 숲의 여왕이라도)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로 영화의 중간 부분에 스미골은 마음을 고쳐먹어 반지의 유혹을 뿌리쳤었고, 곤도르의 임시 왕 둘째 아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고, 프로도에 의해 목숨을 건지지만, 고문에 의해 프로도에 대한 복수심이 더 강해져 반지의 욕망도 더 강해진다.
스미골은 프로도의 임무에 결정적인 간섭으로 중간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 중간중간에 누군가에 의해 간섭을 받아 스스로 인물이 변하기도 한다.
이런 인물이 누군가에게 확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스미골은 단순히 불안요소 일뿐 확정 요소는 아닌 점으로는 볼 수 없는 암흑 지대에 있는 존재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그게 당연하다.
그 와중에 누군가를 만나서 행운을 얻을 수도 있고 불행을 얻을 수도 있다.
그뿐이다.
그냥 확실한 미래를 알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확실한 목표를 잡고 외부의 어떠한 간섭에도 방해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삶을 살아가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
만약 프로도가 반지를 확실한 마음 가짐으로 용암을 빠뜨렸다면 자신의 왼쪽 두 번째 손가락을 스미골에게 물어뜯지는 일은 없었을 거니까!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안하다.
그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샘처럼 나를 도와주는 누군가를 만나 모르도르의 불화산에 도착할 수도 있는 것이고, 목표까지 3등으로 가고 있는데 1등과 2등이 싸우는 바람에 내가 1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미래를 볼 수 있는 부분은 당신의 미래뿐이다.
좋은 결과를 들었다면 타인의 간섭에 의해 조종당하지 말라!
하지만 나쁜 결과를 들었다면 그 일이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아닌지 부터 다시 조정해보고,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했을 때 찾아오는 행운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믿고 도전하라.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삶은 후회뿐일 것이라고 난 단언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ePBuqXt19k&t=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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