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E

월 E

 

 

 

▲ 1막 1장 외로움

 

지구에 홀로 남겨진 청소로봇.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이곳에서 바퀴벌레를 친구로 삼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인간들의 소집품을 수집하는 것을 낙으로 삼아가며 살아간다.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자신의 취미를 갖고 밤이면 스스로가 좋아하는 인간들의 뮤지컬 영화를 보며 흉내내기도 하며 그렇게 지내는 월 E를 보며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뭘까?

 

나도 지독한 외로움을 겪어봤다는 뜻일까?

대사 하나 없이 진행되는 이 외로움의 공간 속에선 오히려 대사가 존재하는 것이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 같다.

 

 

 

 

 

 

▲ 1막 2장 외로움의 반대말 사랑

 

지구를 탐사하러 온 로봇 이브를 만난다. 자신의 투박한 외모와는 달리 잘 빠진 그녀를 가슴속에 담아둔다. 때로는 위협적인 그녀를 두려워하지만 사랑이란 것에선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목적이 있어 보이는 그녀의 행동을 뒤쫓으며 그녀에게 호감을 산다. 손 한번 잡아보고 싶어 하는 월 E의 행동은 우리들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 쉽게 사랑이란 것에 공감을 느끼게 해 준다.

 

그녀를 집에 초대하고 자신이 소중하게 수집해온 물건들을 보여주며 그녀를 즐겁게 해주려 한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찾고 있던 생명체를 그녀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녀는 목적을 이루고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달걀 모양의 기계가 되어버린다.

 

이내 곧 탐사선은 도착하고 탐사선은 그녀를 대려가버린다. 그리고 월 E도 자신의 친구 바퀴벌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따라 탐사선을 훔쳐 타 우주로 향한다.

 

 

 

▲ 2막 비이성적 감성 사랑, 프로그램화된 이성을 압도하다.

 

이브는 살아있는 식물체를 보면 선장에게 자동 보고하는 프로그램이 내장되어있다. 월 E는 그걸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브가 생명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곤 정말 죽을 고생 다해가며 생명체를 지켜 꼬박꼬박 이브에게 전달한다. 이브는 그럴 때마다 거부할 수 없는 프로그램의 힘으로 곧장 선장에게 달려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월 E가 자신 스스로를 희생하며 망가져 버린 모습을 보곤 프로그램의 명령을 거부하고 망가져 버린 월 E를 보살핀다.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고 이성을 제어할 수 있는 것 같다.

 

 

 

 

▲ 3막 사랑은 때때로 기적을 낳기도 한다.

 

이브는 인간들과는 다른 목적이긴 하지만 지구로 돌아가야만 한다. 월 E가 심각하게 부상당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고치기 위해서 지구로 돌아가야만 한다.

월 E의 집.

월 E가 취미 삼아 수집해 놓은 도구를 풀어헤쳐가며 월 E를 수리한다. 눈, 체인 그리고 다 훼손되어버린 CPU까지 완벽하게 수리한 거 같지만 어딘가 다르다. 기억이 없다. 이브, 사랑 CPU를 교체해버린 월 E는 오로지 청소로봇 일뿐이다. 이브를 제치고 자신의 친구를 밟고 지나가는 월 E를 보고 또 눈물을 흘릴 뻔했다. 월 E의 마음도 이해하고 이브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서 하지만 사랑은 알 수 없는 기적의 집합체이다. 손 한번 잡아보고 싶어 하는 월 E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브의 행동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감정은 700년 동안 쌓여 생긴 기계의 외로움의 극복 방법을 순식간에 앞당겨 이브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사랑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그냥 혼자 집에서 이 영화를 볼걸 그랬다. 그랬으면 마지막에는 기쁨에 눈물을 맘껏 흘릴 수 있었을 텐데.. 사람들은 왜 모를까? 사랑을.. 외로움을 몰랄 설까? 아니면 사랑 자체를 몰랄설까?

 

월 E도 이브도 아는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