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 투 루즈 프렌드
남자는 성공해서 유명한 미녀들과 섹스를 해서 스스로 포만감을 느끼고 여자는 성공해서 스스로의 허영심을 채워 타인들에게 의시댄다!?
이게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나도 긍정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엔 헤더웨이가 프라다로 몸을 감싸며 상류층에서의 유혹에 휘말려 힘든시기에 함께해온 남친을 잠시 잊고 있다가 어느덧 상류층의 허영에 눈을 떠 다시 진장한 사랑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영화는 그것에 남성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영국 영화를 좋아해서 봤는데 생각보다는 기존의 영국영화보단 재미가 없었던거 같다. 아님 이것도 다운을 받아서 집에서 혼자 봤으면 이것 저것 생각하며 재밌었을란가?
성공을 위해 허영을 쓰기보단 진실을 쓰고 싶어하는 '시드니 영'은 세계최고의 잡지사에 스카웃(?)된다. 그리고 그는 사랑이 아닌 미끈한 여자들과의 섹스를 좋아한다. 그 버릇은 뉴욕에서도의 마찬가지!
세계최고의 잡지사는 이유가 있다.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진실이건 거짓이건 상관없이 여심을 유혹하는 휘양찬란한 보석의 세공기법들처럼 꾸며 적당히 포장한다.
하지만 시드니 영은 언제나 진실을 쓰고 싶어한다.(진실인지 아님 자기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충동과 부딪힌 그의 유일한 친구 앨리슨. 원래 엉뚱하고 주재넘게 미끈한 여자들에게 들이대기나 하고 사고만 치지만 그녀는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직장동료이다. 그녀는 주위의 그와 친하게 지는 것을 얄궂게 보는 직장동료들에게도 그의 진실된면을 과감하게 말하며 그와 친하게 지낸다는 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누구나 바라는 인간형이지만 함부로 될 수 없는 인간형이다.
시드니는 그런 그녀의 인간적인 면을 사랑하게 되며 고백하려 하지만 그녀는 성공한 유부남인 부편집장과 헤어지고도 다시 만나는 그녀를 단념(실망)하고 그날 가치있는 글을 쓰기보단 성공하는 글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녀를 단념한 날 스타에게 자존심도 팔아버린다.
그리고 그는 성공한다. 당당한 샾스의 성공한 기자.
슈퍼모델과 같은 여자들과의 섹스도 이젠 자연스러운 그의 삶이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여배우와의 섹스도 자신의 정신과도 같은 집안의 반지를 빼앗기며 예약을 해 놓는다.
하지만 이런 영화의 끝은 언제나 그렇듯 성공보단 진실이 중요하고 섹스보단 사랑이 중요하고 결론을 내리고 시드니는 앨리슨을 찾아가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로 뻔한 결말을 낸다.
물론 성공한 삶보단 가치있는 삶이 중요하다. 맞는 말이고.. 하지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가치있는 삶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가 있을까? 성공은 꼭 자신의 가치를 팔아야지만이 얻는 것일까?
난 잘 모르겠다. 상류사회를 모르니까..
가치를 지닌 성공한 삶은 인간이 절대로 지닐 수 없는 사치인가하는 의문이든다. 만약 자신의 신념을 팔아 성공을 하는 것이 성공이고 상류사회에 진입하는 것이라면 이 세상은 거짓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남들을 떠받히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자들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렇기 때문에 그러지 말자라는 메세지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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