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 ,수다

인크레더블 헐크

_교문 밖 사색가 2008. 7. 4. 22:40

인크레더블 헐크

 

 

 

이안 감독의 헐크는 너무 재미없었다. 이안 감독은 '센스&센스빌리티'도 그렇고 '조이 럭 클럽'도 그렇고 주로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감독인데 헐크를 만든다고 하기에 관심을 가졌드만 역시나 헐크라는 거대 블록버스터 소재를 가지고 가족적인 이야기를 하니 밸란스가 맞을 리가 있나.. 사실 가족적인 얘긴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느낌이 아직 남아있을뿐.

 

하지만 이번 헐크는 할리우드에 당당히 정당한 모습을 갖추고 일어선듯하다. 어떤 이들은 너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정통을 따르고 있어 색다른 것 없는 별 볼 일 없는 영화로 취급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소재를 가지고 어쭙잖게 패밀리적 이야기로 끌어가는 것도 우습다고 본다. 아니면 '스파이더맨 3'처럼 블록버스터에 용서라는 의미를 첨가만 하는 거면 몰라도..

 

헐크는 훨씬 더 정교해진 CG로 표정연기까지 느끼게 해 준다. 1편에서의 만화적인 CG효과는 사라지고 하나하나가 사실감이 느껴지게 만든다. 그리고 헐크는 강력한 적이 생겨 절대 선적인 느낌을 갖게 되어 관객으로 하여금 편을 들게 만든다.

 

이 요소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평범해지고 싶어 하는 주인공의 노력과 캠퍼스에서 한판 벌이고 리브 타일러를 데리고 산속으로 도망 와 천둥 치는 하늘에 울부짖는 모습은 너무 다른 모습으로 너무나도 닮아 있어 보여 이로 하여금 보는 이로 하여금 조금은 안타까운 맘이 들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육박전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두 돌연변이의 싸움은 극장에서 꼭 봐야 한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멋진 장면이다. 드디어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을 받는 인크레더블 헐크는 곳곳에 2편이 만들어질 거라는 흔적을 남겨 놓는다. 그중 가장 압권은 마지막 1분 아이언 맨의 히어로 스타크의 등장.

 

그 사람은 여기서 다른 사람이 아닌 아이언 맨에 등장한 그 사람 그대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등장은 내일 당장 2편이 나왔으면 하는 커다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다른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은 '마징가 Z'가 그랜다이져에 등장하고 '그랜다이져'가 마징가 Z에 등장했던 그런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일까? 만약 그렇다면 부러울 따름이다. 그런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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