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
스파이더맨은 영웅주의 영화에서 참 이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한 영화다. 1편은 지루한 감이 아주 많은 영화로써 평범한 사람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하는데 난 잘 모르겠고 2편은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 사이에서의 자아 갈등을 다루고 있다.
사실 위에 두 편의 영화는 어서 빨리 액션씬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경향이 짙었는데 이번 3편은 본인이 느끼기에 어른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을 담고 있는듯 하다. 물론 지루함은 여전하다. 영웅주의 영화에 인간의 갈등을 담고 있다는 것이 지루함을 어쩔 수 없는 그림자 같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피터 파커는 복수심에 불탄다. 자신이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느끼는 삼촌을 죽인 진범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피터 파커는 외계에서 온 생명체에 자신의 성격을 지배당하고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심지어 스파이더맨 일 때 조차도 평소엔 하지 않던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하지만 착한 본성에서 일어나는 죄책감에 그는 과감하게(?) 끈적이는 모든 걸 떼어내고 본성을 회복하지만 끈적이는 외계생명체는 또다시 복수심에 불타는 누군가를 찾아 달라붙어 기생을 하게 된다. 그것도 피터 파커(스파이거맨)에게 복수를 하고픈 사진기사에게..
복수심에 불타는 사진기사는 강력한 힘을 얻고 스파이더맨을 죽이기 위해 스파이더맨이 죽였다고 생각하는 모래 인간에게 합세를 권하고 그 둘은 스파이더맨을 유인하기 위해 그에 애인을 납치한고 인질로 삼는다. 위기를 느낀 스파이더맨은 자신을 원수로 생각하는 친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여자 친굴 구하러 먼저 등을 돌린다.
위기에 상황에 도착한 스파이더맨을 시민들은 환호하고 희망을 갖게 하지만 스파이더맨도 속수무책에 얼마나 버틸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는 순간 피터 파커의 친군 모든 것을 용서한듯 그를 위기에서 구하고 같이 싸워 이긴다.
그리고 피터 파커는 모든것이 오해에서 빚어진 것을 알고 자신의 친구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모래 인간을 용서하고 모든 상황이 마무리 지어진다.
이 영화는 오해와 용서에 관한 내용을 스파이더맨 특유성으로 해석한 영화다. 보통 이런 내용의 영화는 드라마가 대부분인데 화려한 CG와 액션을 주로 다루고 있는 영화가 이렇게 짜임새 있게 전개를 풀어간다는 건 작가와 감독의 상당한 능력이 엿보이는 것 같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약간의 지루함은 어쩔수 없는 친구인 거 같고 그렇기에 화려한 액션만을 기대하고 관람한 사람들은 싫망이 클 수도 있겠지만 난 어쨌든 간에 참 재밌게 봤고 멋진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