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 ,수다

우아한 세계

_교문 밖 사색가 2007. 8. 3. 17:14

 우아한 세계

 

 

 

 

 

 

글쎄, 마케팅 힘으로 본전은 건지려나?

송강호의 연기는 변함없이 절묘하다. 정말 연기 같지 않은 그의 연기는 극 중 돼지국밥 집에서 너무나도 정감 있게 느껴지면서도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마치 옆 테이블 사람들의 장난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의 주제를 못 잡겠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조폭 생활을 하는 아버지의 고뇌를 나타내려는 건지? 아니면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는 가장을 나타내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영화는 예전의 '이중간첩'처럼 한석규의 이데올로기 갈등인지 아니면 사랑인지에 대한 중심을 관객에게 찾아 주지 못했듯이 송강호의 어느 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를 관객에게 제시하지 못 한채 기러기 아빠의 서러움으로 끝을 내고 말았다.

 

물론 감독의 연출력이 아주 뛰어나면 여러 설정에서도 관객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전개를 잘 이끌어 나가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영화는 설정이 둘 이상이면 관객들의 의식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분산된 의식만큼 재미도 분산되는 것이고.

 

송강호의 연기력이 아깝게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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