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최고다! 요즘 들어 이런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숨 막히는 두뇌 플레이는 두 주인공이 나에게 연관성이 없어도 한시도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 건 두 주인공의 두뇌 플레이 뿐만아니라 영화의 내용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내용인 절대선(善)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죽고마는 노트를 지닌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은 세상에 악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죽여가지만 법의 테두리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정의의 집단에 의해 방해받고 만다. 그리하여 결국 주인공 라이토는 본래의 사상을 망각하여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사람들(FBI)마저 살해를 하는데 스스로 악마가 되어가는 것을 망각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라이토가 애처롭게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어느 한 부분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힘을 지닌 존재는 아무리 목적이 선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들 속에 섞여 사는 동안은 절대 인정받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마지막, L이 과자를 들고 라이토에게 얼굴을 공개하는 장면은 2탄의 기대를 증폭시키며 탄식이 가슴속에서 절로 우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