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Duelist
영화를 보는 중간 왠지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이명세 감독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출력이 꼭 만화를 보는 듯했고 그렇다고 생각하니 왠지 배우들의 캐릭터마저도 만화 주인공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안성기가 계단에 앉은 하지원을 설득하는 장면은 특히 나에게 만화같다는 인상을 많이 남겨주었다. 마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나오는 말풍선 같이 말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의 이름이 오는 순간에 이명세라는 이름을 보게 되었고 난 웃음을 지어버렸다. 나도 영화를 좀 아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세월이 많이 흐른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예전보단 정말 세련된 영상이 확실히 느껴지니 말이다.
영화는 짜달시리 재미는 없었던 거 같다. 그냥 나름 만화다운 코믹을 선보이긴 해도 만약 극장에서 봤으면 참 지루할뻔 한 설정이었던 거 같다. 하지원과 강동원의 러브 스토리도 강하게 와닿지 않았고 좋아하게 된 계기도 뭐 특별히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던 거 같다.
연기력이야 뭐 거기서 거긴거 같고 하지만 하지원의 캐릭터는 하지원이 왠지 참 맞아떨어지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