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3
1편의 충격적 결말은 반전 이상의 것이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삶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쏘우 1'은 그야말로 '식스 센스'이후에 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반전이었다. 그러나 이 번 영화는 '쏘우 2'의 메세지 부족의 느낌을 메우려는 듯 '용서'라는 개념을 넣어 어떻게든 1편과 흡사한 감동을 느끼게 하려고 한 거 같으나 너무나도 조잡한 스토리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영상미, 별반 세로울 것 없는 연출력으로 인해 여느 B급 비디오 영화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영화로 전락을 한거 같다.
자신의 목숨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가정이 있는 여의사를 납치해서 자신의 심전도와 연결한 폭탄을 여의사에 목에 장치를 하고 자신을 돌 보게 만들고 아들을 잃어 복수심에 불타는 한 남성도 납치를 해서 그의 인격을 시험하는 장소에 갇어 놓고는 사람 목숨 가지고 그 사람을 지켜본다.
하지만 그 사람은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도 못하는데도 갇힌 장소에서 나오게 되고 결국은 직소와 마주하기까지 하는데 알고 보니 여의사는 남자의 부인이고 남자는 총에 맞은 부인을 보고 심전도와 연결되어 있는 폭탄의 정체를 모르고 직소를 죽인다. 그리곤 뜬금없이 직소는 테이프를 틀고 용서라는 의미를 되새겨 주는데 '용서라는 걸 가르쳐 줬음에도 불구하고 직소인 나를 죽였으니 그 댓가로 네 부인도 죽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쏘우 3는 좀 억지가 아니라고 할 수 없겠다.
반전의 영화는 1편에서 끝내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들게끔 만드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