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쨩 살이 10

나쨩 Day 41ㅣ05. August. 2024

나쨩 Day 41ㅣ05. August. 2024 D-2  오늘이 스텝 대디에 생신이기에 어제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잠시 했다. 통화 마지막에 강아지들은 잘 있냐고 하니 2~3일쯤에 모카를 다른 집으로 보냈다고 한 것이다. 시골에는 모카와 초롱이, 바람이, 별님이 이렇게 네 마리의 강아지가 있다. 그중 모카는 이들의 엄마다. 초롱이 바람이를 먼저 낳고 다음해 별님이를 낳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모카를 두고 다른 강아지를 보내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서상 말이다. 모카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대려온 강아지다. 막 대려왔을 때 1달 정도 보호소에 있다가 온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지 모카는 집에 잘 붙어있지 않았다. 틈만 나면 나갔다. 그리고 모카가 나가면 초롱이 바람이도 따라 나갔다. 모카가 나..

나쨩 Day 36ㅣ31. July. 2024

나쨩 Day 36ㅣ31. July. 2024 '인간'과 'AI형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시대가 왔다. 중간에 AI형 인간의 존재를 무시하면 안 된다.  오늘 일행이 수영장에서 핸드폰을 분실했다. 정확히는 수영장에 들고 온 가방 자체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 가방에는 핸드폰뿐만 아니라 숙소 카드키도 있었다.  수영을 다하고 나와서 배드를 보니 일행의 자리가 너무 말끔히 치워져 있었던 것이다. 대충 누가 들고 갔는지는 알 수 있었다. 우리 전에 나간 아이들 잔뜩 데리고 온 그 팀이라는 건 충분히 짐작했다. 하지만 증거가 필요하니 직원에서 말을 해서 CCTV를 확보했다. 그리고 우리 짐작이 맞는 영상을 확보했다. 우리는 이제 그들이 어느 층에서 내려서 어느 숙소로 갔는지만 파악하면 금방 ..

나쨩 Day 34ㅣ29. July. 2024

나쨩 Day 34ㅣ29. July. 2024 생각하는 데로 살지 않으면 사는 데로 생각한다. 아침에 피곤함이 밀려왔다. 어제 제때 식사를 하지 않은 여파가 트리거가 되어 그동안 열심히 운동을 한 근육의 피로도 쓰나미처럼 밀려온 거 같다. 그래서 어제(GYM 정기휴무)에 이어 오늘도 헬스를 포기하고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아침 수영은 했다. 근육 운동은 집에서도 할 수 있지만 수영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하기 쉽지 않고 한다고 해도 환경이 여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수영을 마치고 장터국밥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월요일은 정기휴무란다. 젠장.. 일행은 이번 기회에 왠지 잘 가게 되지 않는 3분 거리에 있는 그 한식집에 가보자고 했다. 어차피 갈 곳도 마땅치 않아서 괜찮은 한식집인지 확인차 가보는 것도 ..

나쨩 Day 32ㅣ27. July. 2024

나쨩 Day 32ㅣ27. July. 2024 목수가 그림을 배우는 이유는 화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한 목수가 되기 위해서다. 아침 수영을 마치고 점심 겸 산책을 하려고 옆동네로 갔다. 지난 저녁에 살짝 들렸었는데 아침에 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점심은 여기식 또 다른 식사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두 번은 안 갈 거 같다. 그리고 동네 산책을 나섰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은 동네여서 기분이 좋았다. 골목을 감싸는 우거진 나무가 너무 멋있고 그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서 동네를 시원하게 만들었다. 곳곳에 있는 카페들도 예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어 다음에는 D40을 들고 와서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 폰으로 인해서 요즘 우리는 필요한 곳만 들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나쨩 Day 30ㅣ25. July. 2024

나쨩 Day 30ㅣ25. July. 2024 무기물이 유기물이 되기까지의 환경은 번개가 하루에 1경 번치면서 수 십 년이 흐르면 가능하다. 이것이 0이 1이 되는 방법이다.  요즘 운동을 꾸준히 아침, 저녁으로 하고 있어서 근육이 기본 좋게 피곤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제는 마치 수면제를 먹은 양 자연스럽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딱히 쓸 내용도 없어서 부담 느끼지 않고 그냥 잤다. 오늘은 모처럼 나쨩 시내로 나갔다. 그랩을 타고 15분 정도 나가는 거리지만 기분은 마치 서울에 놀러 가는 기분이었다. 일단 장터에서 제육볶음을 먹었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다른 건 시키지 못했다. 사실 오리고기를 더 좋아해서 오리고기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어제저녁을 먹는 식당에서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뜻밖에 오리 고기가 있..

나트랑 Day 28ㅣ23. July. 2024

나트랑 Day 28ㅣ23. July. 2024 오늘 내가 너그러운 건 여기에서는 부자이기 때문이다. 부자는 나쁜 사람이고 가난한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는 건 편견이다.  일행도 장염 증상이 다 나아서 오늘부터는 정상생활에 돌입했다. 문제는 식당을 찾는 것이었다. 이쪽 숙소로 와서 바로 장염에 걸렸기에 제대로 된 식당을 찾지 못했다. 일단 우리는 하나밖에 없는 한식당은 너무 비싸고 비싼 만큼 맛이 있다면 몰라도 그 정도는 아니기에 패스하기로 했다. 적당한 베트남 현지 식당을 찾아야 했다.  수영을 마치고 대충 골목길을 어슬렁거려봤다. 그때 허름한 현지 식당의 한 처자가 손짓을 하길래 옵션이 없는 우리는 그래도 친절한 곳으로 가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으니 밥을 퍼주고 오라는 곳으로 가니 반찬을 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