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43

응삼이를 오열하게 만든, 외로움 # 1ㅣfeat. 정우성의 DM

응삼이를 오열하게 만든, 외로움 # 1ㅣfeat. 정우성의 DM 대한민국은 지금 외로움과 사투 중   초등학교 때 보는 프로그램 중에는 전원일기라는 시대의 명품 드라마가 있었다. 그때 등장인물 중에서 응삼이는 그 마을에서 유일한 싱글이었다. 그래서 마을의 오지랖퍼인 일용 엄니가 선을 보게 해 주겠다며 두 팔 걷도 나섰다. 하지만 응삼이는 거절을 당했다. 그때 드라마 내용이 선을 보고 거절을 당한 건지 보지도 않고 거절을 당한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드라마 끝에 응삼이는 너무 서러운 나머지 일용 엄니 품에 소심하게 기대서 오열을 한다.  당시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응삼이가 오열을 하는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인간에게 있어서 외로움이란 불행의 최전방에 있는 감정이고 외로움은 죽음과 ..

연애ㅣ결이 맞는 사람이 좋을까? 다른 사람이 좋을까?

연애ㅣ결이 맞는 사람이 좋을까? 다른 사람이 좋을까?  결이 맞는 사람을 찾는다는 말은 이해받기만을 바란다는 뜻이고, 이해받기 바란다는 말은 내 마음대로 살겠다는 다른 말이다.   만약 내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사이가 된다면 그래서 그 사람이 산이 좋아서 가을 억새구경을 가자고 한다면 나는 따라나설 것이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도 말이다. 만약 스킨 스쿠버를 좋아한다고 해서 같이 하자고 한다면 나는 함께 바다에 풍덩할 것이다. 바다가 무섭다고 해도 말이다. 이러한 행위는 내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적극적 행위다. 그 사람과 (어쩌면 평생을) 함께 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그 사람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하는 행위는 너무 당연한 행위이지 않은가.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은 자신과 ..

러브 빌리지ㅣ넷플릭스 추천 예능 (vs 나는 솔로)

러브 빌리지ㅣ넷플릭스 추천 예능 (vs 나는 솔로) 대중 매체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솔로를 22기까지 보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염증을 느낀다면 일본판 나는 솔로 격인 '러브 빌리지'를 추천한다. 출연자들은 어느 낡은 고택에서 모여 그 집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함께 보낸다. 그 와중에 각자의 태도를 관찰하며 얘기도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스템이다. 나이대도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꼭 싱글만 나오는 것도 아니다. 돌싱도 함께 출연한다. 여기서 나는 솔로와 차이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끝사랑과 같은 컨셉인 마지막 사랑을 찾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마지막 사랑을 찾는다고 해도 이런 프로그램에서 30대와 60대를 함께 출연시킨다는 건 좀 그..

지속성ㅣ22기 영숙

지속성ㅣ22기 영숙 대학을 인생 끝지점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대학 이후의 인생에 대한 언어가 돈 말고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칭 아프로디테 '22기 영숙'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은 자신감 넘치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의 직업을 본 순간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무지에서 나오는 용감함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런 자신감이 나오려면 전문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삼성은 다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는 직업이 있어야 하는데 그 자신감에 비해서 어린이 집 교사는 좀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어린이 집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그곳에서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돌싱 특집이라 직업도 중요한 자리도 아니었다. 심지어 우리나라 특성상 외모만 되면 어떻게든 만나보려..

사이렌 : 불의 섬ㅣ넷플릭스 추천 예능 (vs 강철부대 W)

사이렌 : 불의 섬ㅣ넷플릭스 추천 예능 (vs 강철부대 W) 생각을 멈추지 않게 해주는 콘텐츠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강철부대 W'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재밌을 거 같아서 넷플릭스에 찾아보니 다행히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기에 나와 있는 에피소드를 다 보았다. 그러다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기 뭐해서 비슷한 콘텐츠인 사이렌을 다시 봤다. 사실 예전에 잠시 보려고 했다가 접었었는데 강철부대 W를 보고 나니 기대감이 높았다. 그리고 생각보다도 재밌게 봤다. 그런데 굳이 강철부터 W가 아니라 사이렌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바로 사회자가 없어서이다. 강철부터 W를 보고 시즌 3도 있길래 보고 있다. 강철부대는 김성주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이사이에 간섭이 심하다. 예를 들자면 안개가 ..

섹스는 왜 부끄러움이 되었나ㅣ그 시작은 미안함

섹스는 왜 부그러움이 되었나ㅣ그 시작은 미안함  섹스는 지금은 부끄러운 행위라고 인식되지만 그 시작은 가볍게는 미안함, 크게는 죄인이 된 느낌으로 시작되었을 거다.   인류가 수렵 채집 생활을 했을 때는 아마 성행위는 그리 부끄러운 생활이 아니었을 거다. 아마 동굴에서 남녀 1 : 1 로 하더라도 꼭 한 쌍이 아닌 여러 쌍들, 혹은 집단 성행위까지도 동시다발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소리 또한 동굴이다 보니 더 크게 울려 퍼져서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생활환경이었을 거다. 그건 지금 동물들이 굳이 번식행위를 숨어서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즉, 낮에는 먹이를 찾는 행위가 당연하듯 밤에는 섹스가 (종족유지) 본능으로 당연한 행위였을 거다. 수렵 채집 시기는 인간은 지금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