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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ㅣ22기 영숙

_교문 밖 사색가 2024. 11. 7. 15:30

지속성ㅣ22기 영숙

 

대학을 인생 끝지점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대학 이후의 인생에 대한 언어가 돈 말고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칭 아프로디테 '22기 영숙'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은 자신감 넘치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의 직업을 본 순간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무지에서 나오는 용감함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런 자신감이 나오려면 전문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삼성은 다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는 직업이 있어야 하는데 그 자신감에 비해서 어린이 집 교사는 좀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어린이 집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그곳에서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돌싱 특집이라 직업도 중요한 자리도 아니었다. 심지어 우리나라 특성상 외모만 되면 어떻게든 만나보려는 사람들로 인해서 자신이 자랑하고 싶어 하는 언어로 연결할 수 없는 인생을 십수 년 이상 살아온 그녀의 삶일지라도 자신감이 정당하다고 느끼게 되는 인기였다.

 

하지만 스스로를 "얼굴 예쁘지, 몸매 예쁘지, 똑똑하지, 잘 나가지, 항상 학교 회장이었지, 동네 애들 사이에서 유명하지, 엄마 치맛바람 엄청 셌지, 사교육의 끝판왕이었다."라고 말하는 것 치고는 현재 모습은 초라함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거기에 돌싱이라는 타이틀도 붙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옷은 명품이니 어쩌면 큰 어린이 집라서 집안에 돈도 많고 그 아이로 인해서 유명한 사람 한 둘 아는 정도라서 저러는가 보다..라고 생각은 되었다. 하지만 그 옷도 이미테이션이었다. 솔직히 버버리 원피스는 너무 티가 많이 나기도 했다.

 

[나는 솔로 화면 캡쳐] 22기 영숙은 스스로의 인생을 자부하지만 그건 삽수년 전의 자신의 삶이었다. 그걸 현재로 끌어들여 사람들에게 그것도 카메라 앞에서 자랑을 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삶이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삶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인해서 옛날 같으면 낯부끄러워서 사람들 만나기도 꺼려했다. 과거의 모습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자신의 위치라는 것은 80~90년 대 만해도 부끄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람이 정직하고 그걸 증명하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인정받는 사회였다. 그런 식으로 사람들의 인간미가 존재했었다.
 
하지만 22기 영숙은 여전히 과거에 갇혀 살았다. "나 같은 인간은 없다, 지구에서 내가 제일 셌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인기 저말 많고, 예쁘고, 몸매 정말 좋고."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다시 말해서 22기 영숙은 여전히 자신의 10대 20대 자신의 정신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이런 사람들은 살았다. 그런 사람들의 표현은 '왕년에 내가 말이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이들도 22기 영숙처럼 과거 속에서 살았을 거다. 34살에 아직은 힘이 있고 아직은 젊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 그래서 예전처럼 한다면 얼마든지 과거의 영광을 이을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실패했고 사회에서 꼰대라는 취급을 받으며 자리를 점점 뺏겼다.
 
어쩌면 22기 영숙도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나왔을 거다. 10대, 20대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싱이라도 한들 종교문제라는 이유로 이혼을 했다는 핑계는 사회에서 충분히 납득을 하고 아직은 젊은 34살이니 얼마든지 20대의 영광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말이다.
 
하지만 이것부터가 22기 영숙의 자신감과는 거리가 있는 선택이다. 그렇게 잘났으면 스스로 성공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결국 잘난 남자를 만나서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것이니 말이다. 똑똑하다는 것은 증빙이 되냐는 말에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것을 보면 대학은 그 자신감에 비해서 초라한 성적일 거다. 하지만 그렇게 똑똑하면 다시 도전하면 되는 것인데 하지 않는다. 결국 중고교 성적이 좋아서 학생 회장을 했을지언정 그 성적을 사회형 똑똑함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중고교 학교 성적으로 똑똑하다고 대충 포장한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결국 22기 영숙은 아직은 돌싱계에서 먹히는 외모로 버티는 삶에서 어떻게든 (남자 덕으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중일 수 있다. 스스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전적으로 너무 좋다고 하며, 자신은 옷 입은 것보다 벗은 것이 더 낫다고 하면서 그야말로 수컷(남자의 본능)들에게 어필하며 그들이 모아놓은 재산으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이미테이션 의상들과 함께 간접적으로 비췄다고 본다. 거기에 더불어 자신이 학생회장을 한 것은 사실이니 (학교형) 똑똑함도 가지고 있기에 자기가 낳은 자식들은 내 DNA를 물려받아서 똑똑할 것이다,라는 것도 어필을 한 것이다.
 
아무튼 이 방법은 먹혔다. 거의 모든 남성 출연자들이 외모로써 영숙에서 호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아 있는 최종 후보 2명은 모두 의사였다. 이 정도면 22기 영숙의 작전은 먹힌 것이다. 어쩌면 이걸로 22기 영숙의 똑똑함도 증빙이 된 것일 수도 있다. 앞에서 나는 무지에서 나오는 용감함이라고 했지만 마냥 무지하다고는 볼 수 없는 결과치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영숙이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명품 옷을 입고 SNS에 자랑을 하며 아이들도 잘 키우고 지속적으로 그 나이에 비해서 젊고 예뻐 보이는 삶을 살아갈 때나 가능한 것이다. 행여 부자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다고 해도 다시 돌싱이 된다면, 그런 상태에서 44살이 된다면, 44살인데 여전히 이미테이션 옷을 입고 다닌다면, 그 옷이 너무 티가 많이 난다면, 그런 상태에서 남자들에게 22기 나는 솔로에서처럼 어필을 한다면 22기 영숙의 자신감은 무지에서 나온 용감으로 전락하게 되고, 똑똑함도 멍청함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현재 상태는 절대 과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미래에서 결정되어 오는 것이다.
내가 내 삶을 지속적으로 더 성장시킨다면 그래서 지금을 넘어서 미래에 성공을 하거나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면 지금 우리의 삶이 미련하게 보일지 몰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으로 바뀌게 되고, 남들이 가지 않은 어리석은 길을 선택한 삶도 현명한 선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현재의 삶은 과거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미래가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결정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삶을 이어나갈 때 미래에서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과거가 우리는 결정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도 그럴 것이 체감상 그렇기 때문이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건 물리적인 관점에서만 그렇다. 정신적인 영역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의 주변 사람들의 태도도 삽시간에 변한다. 그렇기에 과거의 생각도 변화가 되는 것이다.
 
이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부정적인 예지만 김동성의 금메달은 불륜과 자녀에 대한 무책임함으로 퇴색되었다. 승리의 만행은 과거 빅뱅의 영광의 시대에 합류되기 어렵다. 김건모 업소녀 사건은 신승훈보다 아름답던 그의 발라드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강타의 삼다리 연애사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우리는 인생을 지속적으로 우상향 방향으로 정해서 살아가야 한다. 목표 지점은 죽음이다. 죽을 때까지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잘하는 것으로 돈을 벌면서 계속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찾았다면 사랑하는 것으로 발전시키고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걸 찾기 위해서 선입견은 금물이다. 의외로 당신이 싫어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글쓰기를 학창 시절 가장 싫어했다. 지금은 글을 팔면서 산다. 누구는 운동을 싫어했지만 지금은 좋아한다고 한다. 또 다른 누구는 운동도 싫지만 요가는 더 싫다고 했다. 지금 그 사람은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고 있는 중이다. 공부가 싫다고 하는 누구는 지금 유학생활 중이다.
 
우리나라 삶의 방식은 어쩐지 모두 대학 졸업 이후 정지해도 된다는 식이다. 그 상태에서 직장을 찾지 못하면 더 공부한다는 정도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를 넘어 유치원부터 대학 이후의 삶을 정지된 채로 살아가도 되는 의대를 고집하게 되었다고 무방하다. 이런 삶을 살려면 반드시 의대를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이 맞다. 하지만 대한민국 수험생 중 0.1%만 갈 수 있는 의대 정원의 한계로 인해서 나머지 99.9%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상위 10%는 의대가 아니더라도 알아서 찾아갈 거라고 생각하면 89.9%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굳이 여기서 부모님 덕으로 사는 존재들까지 빼면 79.9%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대학은 인생을 위한 부분일 뿐 전부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우리 인생은 지속되어야 한다. 계속 우상향 되어야 한다. 대학에서 인생 다 정리하고 잘 살아가는 것이 된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거기에 부모님도 부자면 대학도 안 나와도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냥 숨 쉬고 살면 된다. 대충 남들 불쌍하게 보면서 하지만 좋은 사람 흉내 내는 정도로 살면 된다. 속내 다 드러내면 사회 위화감을 조성하니 이 정도의 노력은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삶의 지속성을 갖어라. 삶의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 당신이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좋아하는 일부터 찾아야 할지, 잘하는 일부터 찾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혹은 22기 영숙처럼 남에 돈으로 잘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겸손이라도 해라.
 
노는 애들이 더 잘 산다는 것은 결국 남자돈으로 잘 산다는 뜻이고 그 말은 사회적으로는 결혼 잘했다는 말로 해석이 된다. 그리고 그 결혼 생활을 10년 이상 잘했다면 그 노는 애는 놀 거 다 놀고 나서 최소한 겸손하는 법이라도 배워서 살아기 때문이다. 잘 산다는 것은 아무도 그냥 잘 살게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착한 사람이라고 분류되는 맹탕 같은 착한 사람들이 노는 애들에 대해서 꼭 알았으면 하는 노하우다. 이 세상은 같은 계층이라면 지속성을 지닌 사람과 아닌 사람의 분류로 좀 더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이 갈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회에서 맹탕 같은 사람들이 못 사는 이유는 스스로가 착하다고 생각(착각)하기에 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 미래에는 더 좋게 살 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겸손이 없으니 더 악화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겸손이 없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다. 아마 그 사람도 10년 전에서나 착했던 사람이었을 거다. 
 
10년을 훌쩍 뛰어넘어버린 나이에 아직도 자신이 우월하다고 착각하는 22기 영숙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이건 정신은 여전히 10년 전의 자신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우월하다면 이미테이션 명품 옷을 입고 출연했기보다 자신을 예쁘게 보일 평범한 옷을 입고 출연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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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행은 영상통화로 서로 안심할 수 있게 얼굴을 보고 진행할 겁니다. 그리고 연락 주시는 분들은 남기신 연락처로 가격과 진행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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