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역사
* 장 콕토의 말에 따르자면 재즈는 '빈 곳을 채우고' 내일의 모습을 예감할 수 있게 한다. * 재즈에 있어서는 어떤 감각,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분석해도 풀리지 않는 부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만져볼 수 없는 것, 존재한다고 말할수는 있으나 '어떻게' 존재하는지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재즈의 매력이다. * 재즈는 사실주의 소설처럼 일상성 속에서 그 소재를 찾는다. 점잔을 빼지 않는 음악가가 표현하는 하루하루 삶의 단순성과 진부함을 우리는 예컨대 예술가가 음악을 마치 커피를 타듯 연주하는, 식욕이나 정열이 없진 않지만 도무지 점잔 빼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슬림 가이야르의 같은 음악, 친구들끼리의 모임, 재털이에 눌러 끈 담배공초, 담배의 대학살을 증언하는 공초, 옷가지가 방구석 여기저기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