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ㅣ강대호는 주최측 병정일지도
시즌 2, 3 게임은 오영일이 기훈이 형의 이상을 위해 준비한 게임같다.
강대호는 자연스럽게 기훈이 형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더 자연스럽게 정배에게 해병대 문신을 보인다. 그리고 근대 5종 경기에서 화려한 손놀림으로 공기놀이를 한 번에 통과한다. 투표를 할 때는 균형을 마추기도 한다. 그리고 정작 쿠테타때는 패닉에 빠진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빚쟁이 게임 참가자 중 하나라고 봐지지만 자세히 보면 뭔가 미심적은 부분이 생기는 인물이다.
확실하게 의심스럽게 본 부분은 공기놀이를 퍼팩트하게 끝냈을 때다. 대호 나이가 대충 20대 후반이라고 보고 누나들과 놀았다고 해도 공기놀이까지 함께 할 나이대가 아니다. 설사 한다고해도 그렇게 잘할 수 있을정도로 많이 한 나이대도 아니다. 설사 당시 공기놀이 신동이라도해도 지금 나이가 20대 후반이면 잠시 연습했답시고 그런 상황에서 완벽하게 한 번에 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볼 때 대호는 오영일이 위험할지 모르거나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움이 되는 쪽으로 오영일도 모르게 심어놓은 가드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대호는 이미 모든 게임을 다 연습했을거다. 딱지치기부터 제기차기까지 말이다. 그래서 만약 임산부가 공기를 했다면 대호가 딱지치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근대 5종 경기가 오영일에게 가장 위험한 경기였다. 둥글게둥글게 놀이는 혼자서라도 방에 들어가버리면 아무도 모르게 계속 살 수 있지만 근대 5종은 누구 하나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자리에서 끝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오영일 몰래 검은 네모 관리자가 차기 공유로 지목되는 강대호를 심어둔것일 가능성이 보였다.
두 번째로 의심스러운 부분은 탄창 회수하는 부분에서다. 굳이 따라가서 그렇게 겁을 내면서 있는데 용기를 내서 탄창을 회수하러 혼자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겁먹은 대호는 그냥 그자리에 있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다. 대치 상황에서 숨어만 있으면 되었고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원해서 갔다. 그리고 겁을 먹은채로 그 방 구석에 숨어 있었다.
공교롭게도 오영일이 기훈이 형을 지원하러 간 타이밍과 일치하는 시점이었기에 탄창이 회수되면 진압에 어려움이 있는 시점이었다. 그래서 탄창을 회수하지 못하게 대호가 나선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 병정과 대치 상황일 때 대호는 병정을 보지도 않고 어깨너머로 마구 갈길 뿐이다. 같이 간 게임참가자가 그러면 총알을 낭비한다는 말은 대호가 지금 일부러 총알을 낭비하는 중이라고 말하는거 같았다.
여담으로 대호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영일이 아무말도 하지 않았던건 단지 그 상황이 긴박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대호가 자기쪽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쿠테타 상황에서 대호의 역할을 최대한 빨리 총알을 소진시키고 탄창 지원을 막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깊게 햐야 할 상황일 때 정배의 말을 막고 통성명을 하자거나 급조한 듯한 아버지 드립과 공기놀이를 하려고 할 때 누나 얘기를 할 때의 모습도 급조한듯 당황한 모습이었다.
물론 반박의 여지가 있다. 현주가 총기에 대해서 가르쳐줄 때 혼자 어설픈 모습이나 탄창을 회수할 때 굳이 그렇게 겁먹은 모습으로 내려간 것과 탄창을 모으로 돌아려고 문앞에서 총알소리를 듣고 얼어붙은 모습은 그냥 대호의 자연스러운 연출이었기에 그냥 해병대 출신이 아닌게 아니냐는 식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해병대가 아닌 설정인건지 아니면 대호가 만약을 위한 철저한 메소드 연기인지 아니면 관객마저도 속이려고 한 감독의 의도인지는 모르겠다. 반전 영화에서 이런 연출은 꽤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니 말이다.
아무튼 나도 이런 대호의 연출에 확신까지는 하지 못하고 그럴수도 있겠다..정도의 확신만 가지고 있다. 그래도 굳이 해병대 출신이 아닌 것으로 나오는 건 이정도 퀄리티의 드라마에서 싱거운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만약 대호가 영일쪽 사람이라면 기훈팀에 첫 인사를 하는 것도 의도된 것일거다. 정배가 기훈이 형 친구고 해병대를 나온 것까지 미리 알아서 대호에게 해병대 문신을 새겨 대호와 유대감을 쌓게하려고 한 의도였을거다. 마침 기훈이 형의 '얼음' 동작은 그 문신을 정배앞에 들러내기에 너무 자연스러운 포즈였다.
그리고 정배도 대호의 해병대 문신을 보기 전까의 경계심을 바로 풀고 그를 팀으로 받아들였다. 힘든 시절을 보낸 군대일수록 강한 유대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대호는 수월하게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억지일수도 있지만 첫 투표 때는 무조건 O가 우세했어야 했다. 연출상 대호가 영일쪽 사람이 아니었다면 X가 183으로 과반수를 차지했을수도 있다. 어쩌면 연출상 오영일 투표 직전 182 : 182라는 동점 상황을 만든건 대호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결과론적인 이론이기에 설득력은 없다. 하지만 공기놀이와 쿠테타 장면은 단순한 참가자라고 보기에는 분명 의심스럽다. 여기에 어버버하게 변명을 급조하는 모습까지 더하면 강대호는 단순한 게임 참가자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기는 충분하다.
어쩌면 기훈이 형과 함께 재참여한 참가자일수도 있고 뭔가 반전의 인물이라고는 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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