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76 런던살이ㅣ09. February. 2024
영국이라도 한국식으로 살면 다 본 거 같은데 영국식에 적응을 하려고 하니 아직 볼 것이 남아 있다.
이건 주변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도구가 된다는 뜻이다. 그 주변이 좋은 사람이면 최고의 환경인거고 그 사람들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숙소에 있었다. 테이트 모던에서 런던살이 시작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콜라 원샷을 때려보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에겐 아직은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일행은 자기에게 관심을 주는 흑인 친구를 떼어냈다. 친구로 지내자고 했으면 알아들어야 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연락과 밀도 높은 문자 내용들이 일행을 불편하게 해서 어차피 떠나는 마당에 연락조차 하지 말자는 결과로 끝을 냈다. 헤어질 때 설이라고 흑인 친구가 장미꽃 모양의 초콜렛을 선물로 주는 것도 고사했단다. 그 말을 들으니 우리도 마음이 좀 불편해졌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잘못이기에 그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거 같다.
연애를 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변화를 이뤄내는 과정이기에 자신을 그대로 두는 연애를 하는 사람은 좋은 결과로 이뤄지거나 헤어짐이라는 두 갈래길에서 선택이 되어지는 것이다. 흑인 친구는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힌트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그대로 두고 지속적 연결을 시도했기에 완벽한 차단이라는 결과로 치달은 것뿐이다.
30대 되면 이 정도는 알아서 행동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내일은 언젠가는 우리와 상관 지어볼 만한 월세 2,500 파운드 집에 뷰잉을 하러 간다. 맨날 800 파운드 대 집만 보다가 그 집을 보고 놀라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방금 지도를 봤는데 그쪽에 볼게 많아서 뷰잉을 취소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내일 또 다른 관광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예정이다.
인생은 성장하고 싶은 곳에서 공부를 하며 그곳의 생활을 누려보는 삶이 가장 즐거운 인생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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