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Day 152 런던살이ㅣ16. Jaunary.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1. 17. 08:44

Day 152 런던살이ㅣ16. January. 2024

 

지폐의 앞면만 인쇄하면 진짜 돈도 가짜 돈이 된다. 모든 건 양면 세트다. 

 

[솔로지옥 스크린 샷] 이런 경험은 인생에서 극히 드문 행운과 같은 경험이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그깟 자존심이나 지킨다고 이런식으로 날려버리면 인생의 말년에는 비참함이라는 손해를 본다.

 

 

연애에 오랜 숙제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지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사람은 무조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다. 이건 비단 연애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생 전체가 다 그렇다.

내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룰 때 인간은 행복하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룸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면 행복의 보람도 느낀다. 그 보람이 자신의 주변과 극대치로 인류에 도움이 된다면 그 행복은 극대치로 치닫는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목적을 만들지 못한 사람들이나 생각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인 거다. 이런 상태에서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와도 알아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왜냐면 목적을 모르니 좋은 게 와도 그게 좋은지 모르는 거다. 그러니 내 기준이 아닌 남들이 다 좋아하는 것이 오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연애의 경우는 그것이 바로 외모와 돈이다. 

 

연애에 있어서 만날 사람의 취향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를 아는 탐구를 한 상태를 뜻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수정하고 또 고치고 그러면서 완성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조건과 외모도 중요하지만 그 선을 지킬 줄 알고 내면에 치중하는 면을 보인다. 이것이 결혼까지 이어지면 연애의 실수를 종합해서 여러가지 감정과 조건들을 조율할 줄 아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적극적 연애를 할 줄 모르니 이혼율이 높은 거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다들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  

 

하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탐구하지 못하고 그냥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그래서 감정 상태도 그리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감정이 원시로 단순화 된 경향이 강하다. 그래도 외모라도 꾸밀 줄 알면 부지런한 사람축에 속하는 거다. 아무튼 그런 사람들은 오직 조건이 중요하고 자신의 감정 중에서도 단순한 '좋음'만 추구한다. 좋은 외모와 조건으로 자기를 항상 기분 좋게만 대해주기를 바란다는 거다. 만약 '나쁨'의 감정을 받게 되면 이들은 좋은 외모와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도 줘도 안 가진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어쩌다 나쁨의 감정을 남들의 1/10 정도만 참아도 남들의 10배는 참은 거라고 거드름을 피우기도 십상이다. 원래는 안 참는다면서 말이다.

 

이런 사람은 젊고 예쁠때는 버틸 수 있지만 나이 들고 병들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체적으로 찾은 적이 없기에 오직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독한 어른들을 보면 다들 돈을 밝히는 경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목적의식이 있어야 돈이 필요한 선을 알아서 그 이상은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체면도 알아야 가능한 것이고, 인정도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나밖에 모르기에 체면도 인정이라는 감정을 익힌 적이 없다. 내 세계에서는 늘 내가 맞기 때문에 사회에서의 인간적 잘못에 대한 이해가 낮다.  

 

독한 사람들은 자기 탓을 하지 않는다. 자기는 항상 이유가 있다. 연애에 있어서 나를 잡지 못한 건 네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이 돈이 없으면 물러서주는 댓가로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정당성을 어떻게든 부여해서 말이다. 자존심도 상할 거다. 내가 좀 예뻐해 줬는데 감히 네가 다른 여자에게 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상처다. 원래는 다가오는 남자들 중에 내가 고르는 것이 정상인데 그 선을 넘기고 내가 먼저 예뻐해 줬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말이다.

 

이런 걸 정신과 의사들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거라고 할 거다. 아무튼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목적으로 삼고 그것을 이뤄내는 고통과 인내와 지속적 노력의 감정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감정들을 모르면 원시적 단순한 감정에 휘둘려서 잘못을 저지르는 원시인과 다를 게 없다. 과거 원시인은 동물이다. 그것도 가장 약한 동물. 그 약한 현재는 가장 강한 존재가 되었고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칭하며 다른 존재감으로 세상을 살고 있다. 그 이유는 감정으로 유대관계를 맺어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참아야 할 때를 알고, 손해를 감수할 줄 아는 아량도 배우게 되고, 약자를 도와야 나중에 더 큰 손해를 입지 않는다는 진리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인간이다.

 

목적의식 없이 살아온 인생에 도전은 없었을 테고, 도전이 없었으니 실패도 없었을 거다. 그러니 여러 사람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여자와 더 깊은 관계가 되었다고 하는 남자의 말은 다른 사람의 10배 이상의 상처로 남았을 거다. 상처를 봉합하는 감정을 만들어 낸 적이 없었을 테니 뇌는 자신을 보호하려고 그 남자를 어떻게든 깎아내려서 자신이 좋아한 감정을 부정적으로 만들어 낼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했다고 생각했을 거다. 마지막에 다른 남자와도 커플이 되었으니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착각도 할 거다. 결국 아무것도 배운 것도 없이, 아무런 감정도 느낀 것이 없이, 아무런 성장도 없이 그 중요한 10일의 경험을 날려버렸다.

 

낮은 밤과 세트다. 그래서 하루라는 단위가 나온다. 행복은 외로움과 세트다. 외로움을 모르면 행복도 모른다. 행복해도 그때는 행복한 줄 모르는 경우가 이래서 허다한 거다. 목적 의식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며 그 길은 외로움을 알게 하고 외로움을 극복하는 감정을 스스로 익히게 하며 목적에 이르렀을 때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 감정을 유지하려면 다시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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