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런던살이 Day 100 (25. November. 2023)

_교문 밖 사색가 2023. 11. 26. 08:50

런던살이 Day 100 (25. November. 2023)

 

돈과 몸짱 문화 탄생의 위험성.

 
 

[Galaxy Note 9] 당시 일행이 참가한 대회다. 이것저것 다 실패하니 스스로 증명할 존재감이 없어서 출전을 결심했다.


학교 다닐 때 정치·경제 선생님이 우리나라를 섬으로 비유한 학자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 설명에 동의를 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내가 드는 생각은 우리는 독(항아리)이라는 생각을 한다. 위로는 북한, 오른쪽과 아래는 일본, 왼쪽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섬이라는 단어는 찰떡같아 보인다. 일본은 감정적으로 차단이 된 나라고 그나마 중국과 친할 때는 숨통이 트였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정치, 경제, 문화, 군사적으로 차단된 상태고 북한은 개인적인 생각은 일본보다 더 먼 나라라고 봐진다. 즉 어디로 진출을 하더라도 한계가 극명한 우리나라의 위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영토와 영해만 가정해서 내린 결론이다. 위라는 개념을 북한으로 잡으니 우리가 놓치는 부분은 바로 공영이다. 하늘길도 막혀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는 독(항아리) 안이라는 개념이 더 잘 어울린다고 본다.
 
좀 다른 얘기지만 인간은 3차원적 존재로써 2차원으로 세상을 보는 습성이 강하다. 예를 들면 정자의 움직임을 최초로 관찰하고 나서 66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야 정자의 움직임을 수정했다. 2차원으로 보던 시대 때는 정자가 좌우로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3차원으로 보니 머리끝 부분을 축으로 해서 꼬리가 회전하는 운동으로 전진하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우리에게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그건 상상속에서 있는 일이다. 당장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지나서 태평양에 떨어지면 군사도발 행위가 명명하듯 하늘도 자리싸움이 있다. 
 
나는 아직 인간이 동물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생활한다. 과학자들도 우리 뇌와 몸은 2만년 전과 다름이 없다고 하기 때문이다. 농경 사회가 1만 전이라고 하니 아직 수렵채집을 하던 시대와 다를 것이 없는 상태, 즉 원시인이라는 말이다. 원시인은 동물에 가깝다. 동물보다 약해서 비겁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삶이었다. 문명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그 습성을 우리 인간은 무의식이라는 곳에 집어넣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주 나의 욕망을 생각하고 나의 현실에 대한 각인을 한다. 그래서 명상을 할 때도 나의 공간의 지각부터 시작을 하고 나의 있었던 삶을 생각하고 미래를 그리는 것으로 마감한다. 그래야 나의 원시적 무의식이 나의 현실 의식을 잠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은 근사하지만 그냥 누워서 스마트 폰을 보는 대신 생각을 이렇게 한다는거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바로 앞 현실에 집중하고 그걸 이뤄내는 순간 모든 숙제를 끝냈다는 듯이 무의식적으로 행동한다. 대표적 행동이 취업이다. 취업을 하고 안정이 되면 우리는 현실에 대한 의식을 잃어버리고 그 상태를 유하려고 애를 쓴다. 경쟁자가 있으면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했던 원시시대처럼 경쟁하고 배신을 하며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바쁘다. 먹이가 있으면 이동하지 않고 거기서 버티는 원시적 습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축을 대입해서 보면 어차피 비슷한 상황으로 갈 거면 굳이 애써 상대방을 비방하고 싸우기보다는 인정하고 협력하는 것이 낫다. 조금 늦더라도 큰 일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시시대는 한 번 뺏기면 언제 다시 먹이를 구할 수 있을지 몰라서 지금 당장 먹어야 하는 시대였기에 무의식이 잠식하는 상태에서는 시간을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는 고정된 자원에서 싸우는 원시인처럼 직장에서 그러고 산다.
 
이러는 이유는 그 직장에서 평생 있을 수 '있다, 없다'는 개념을 넘어서 그냥 있어야 한다는 원시적 강박관념으로 인해서 생긴 거다. 한 번 나가면 직장 구하기 어렵듯이 언제 먹이를 다시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무의식이 우리를 잠식해서 인 거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직장을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입사하는 순간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한다. 그래야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그래야 잡고 싶은 인재가 되며 나갈 때는, 직장을 골라서 나갈 수 있거나 연봉도 협상이 가능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는 무엇을 현재 직장에서 얻어야 할지 파악할 수 있게 되어 필요 없는 것은 다른 동료들에게 양보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아울려 같은 직장에 있어도 더 너그러워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건 동료들과 협력할 수 있는 힘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결국 생각을 하고 시간을 활용하며 공간을 확보해서 가진 자(강자)가 더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걸 모른다. 인간은 자신의 상황에 위험이 감지되어도 위험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미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원시시대 때 그랬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먹이를 다 먹어야 이동을 한 DNA가 우리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직도 인간은 시간이라는 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위험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닥치면 그때라도 움직이면 다행이지만 아직 먹을게 남아있다고 판단한 대다수 사람들은 직장에서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틴다. 나갈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타인을 비방하고 모욕을 주는 능력을 더 키웠다. 원시시대의 물리적 폭력이 이런식으로 진화를 한 것이다. 남은 음식(자리) 자기가 먹겠다고 말이다. 인간은 얻는 것보다 이미 가진 것을 잃어버리는 감정이 더 크게 작용한다. 바로 이런 원시시대의 습성으로 인해서 말이다.
 
우리는 원시인이 아니다. 문명인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먹이를 다 먹을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나가면 언제 어디서 먹이를 구할 수 있을지 몰라서 전전긍긍대면서 살기에는 너무 발전된 도시 문명을 가지고 있다. 먹이가 다 떨어져 다시 찾으러 갔다가 죽어가는 동료를 보고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시대가 아니다. 
 
직장은 많다. 다만 부족한 건 나의 실력이다. 그러면 실력을 키우면 된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이미 강제로 했기 때문이다. 대학까지 나왔으니 더 이상의 그런 노력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생 철칙으로 사는 듯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다. 대학 이후는 워라밸이 중요하고 그것이 되지 않으면 그냥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 실력을 키우기보다는 실업급여를 비겁하게 더 받아내려는 행동이 더 우수해 보이기까지 한다.
 
시간이라는 공간 안에 살면서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니 목표를 잡지 못하고 그러니 그에 맞는 실력을 키우는 움직임은 있을 수 없다. 원시시대는 그래도 따라갈 리더라도 있었다. 삶이 단순해서 길을 아는 능력정도로 리더를 했을 정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 원시인은 굳이 리더십을 따르기보다는 먹고살려고 그냥 따라가는 수준으로 생활을 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따를 리더가 없고, 있더라도 보지 못하거나, 더한 경우는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다 안다고 생각해서 그거 말고 더 쉬운 거를 찾는 게으름뱅이만 있을 뿐이다. 마치 로또를 사지 않으면서 나는 로또가 언제 걸리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눈앞에 놓인 직장문제로도 무의식 원시적 현상을 겪는데 이 문제가 국가적 문제가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일자리가 없는 대한민국은 이제 진짜 의사, 변호사, AI 전문직 말고는 할 게 없어 보인다. 실제로 문과 직장은 있다고 보기도 어려울 거 같다. 과학자들은 열심히 일을 해서 이만큼 직업을 만들어 놨지만 문과 학자들은 자기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일자리를 만들지도 학생들을 취업도 시켜주지 못하는 지경까지 만들어 놨다. 문과 학자들은 원시인의 최정점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의 가면을 쓴 사람들 같다. 심지어 리드로 하지 않지 않는가! 
 
그러니 문과생들 즉 취업 인구의 반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제대로 먹고사는 직장 이하까지 넣으면 진짜 반은 그럴 거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라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못한다. 무의식이 우리는 독 안에 든 쥐와 다름이 없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정치, 경제, 문화, 군사, 역사적으로 인해서 생겨난 감정적 공간의 제약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핑계는 많다. 우선은 언어다. 그러니 초등학교 4학년부터 의대생을 모집하는 것이다. 공간의 제약을 느끼는 집단이 돈이 있으면 겨우 의사 정도로 만족을 하고 대한민국을 터전으로 절대 나가지 않을 거라는 굳은 의지를 자식에게 강요한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이 계속 살만한 나라라면 그래도 좋다고 본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대한민국도 돈이 떨어지면 결국 의사도 세금으로 인해서 할 맛이 안 날 거다. 꿈이 아닌 강요로 그래서 돈보고 하는 의사인데 돈이 안벌리면 타인의 존중도 사리지니 할맛이 안날거다.
 
두 번째가 돈이다. 감정적 공간 제약이 무의식을 잠식하고 언어의 제약을 가진 상태에서 돈이 없으면 그냥 다 포기를 하고 교육에 맡긴다. 여기에서 대한민국은 좀비가 탄생한다. 분명히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인지를 하면서 3박자를 갖춘 상태에서는 기적을 바라며 우리 자식이 수능을 아주 잘 쳐서 SKY에 들어가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은 할 일 다 했다고 착각하고 모든 잘못을 교육으로 돌린다. 그러면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좀비가 탄생한다. 생각하지 않고 지식만 입력하고 세상의 의문 하나 품지 못해서 질문 하나 제대로 못하는 인간이 탄생하여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서 서로 물고 뜯고 거기에서 얻은 승리감을 맛본 후 그 도파민을 잊지 못해서 새로운 대상자를 찾아서 물고 뜯고 다시 승리감을 맛본다. 이런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면 인터넷에 들어가 손가락으로 독설을 날리고 그것도 모자라면 사회에서 칼을 들고 다니고 2만 년 전에 그랬듯이 제일 약한 상대를 찾아서 죽인다. 가스라이팅도 별거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먹고살기 어려우니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어 보이는 인간에게 접근해서 조종하는 것도 우리 삶에 생존방식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무기는 성(sex)이었다. 대한민국은 이런 사회로 진화 중이다. 
 
우리가 약자면 이런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독 안에 든 쥐 신세다. 제일 강자는 지식이라도 많이 흡수해서 AI형 인간이 되어서 돈이라도 많이 벌면 세상에 의문 하나 없이 살아도 사람처럼 살고, 그 언저리에 살아도 좀 괜찮아 보이는 삶이고, 번돈 번부 쓰면서 백화점에 가서 옷이라도 사서 입으면 그래도 스스로 나는 괜찮다고 자위할 수 있는 정도가 되지만 그 이하는 직장에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 사람들처럼 대한민국을 활보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들은 점점 늘어가서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되기 어려울 거다. (사실은 번 돈 다 쓰는 사람부터라고 해야 한다.)


내가 지금 런던살이 100일째 되는 오늘 제일 걱정은 과연 나는 한국에서 제대로 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다. 여기서 사람 사는 걸 봤는데 한국에서 걸어만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하며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돈이라도 많으면 친절을 사면 된다. 가게에서 얼마든지 나를 사람취급 해준다. 하지만 여차해서 사람들 눈이라도 잘못 마주치면 어떤 시비가 붙을지, 시선 강간이라는 말을 듣지는 않을지 염려하며 사람들을 피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데 말이다.
 
심지어 도시 시스템도 친 인간적인 데다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해 주는 듯한 도시의 풍경과 행사들은 사람 사는 느낌이 든다. 말이 한 마디로 통하지 않는데 말이다. 하지만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도 여기에 적는 말은 한마디로 못 한다. 말이 안 통하는 건 한국에서도 똑같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감정적 공간의 제약이 있다고 무의식에 심어진 상태로 인해서 우리는 독 안에 든 상태로 살아가고 있고 그 상태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보려고 순응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으며, 독기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정신착란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으며 남에게 기생해서 살아가려는 사람이 생 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한 가지 확실한 목표로 향한다. 바로 돈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돈돈거리는 것이다. 세상은 열려있는데 나갈 수 없다고 단정을 하고 이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가 보려고 하다 보니 말이다. 이제는 직업도 중요하지 않다. 뭔 일을 하든 벤틀리를 탈 수 있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심지어 이런 글을 쓸 때는 벤츠라는 말도 안 나온다.) 한정적 공간에서 가장 확실한 것 바로 돈이다. 그리고 그에 맞물려 탄생한 것이 바로 몸짱 문화다. 몸을 만들어서 어필을 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확실한 방법이다. 몸을 잘 만들어서 어필이 되면 사람의 마음을 사게 되고 직장이든 연애시장이든 좀 더 나은 대접을 받게 된다. 독 안에서 다양성을 발현하지 못한 상태로 천편일률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확실한 무기가 바로 돈과 몸이라는 것이다.
 
정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철학은 없다. 착하게 살아라, 같은 정서적 철학은 배신당한 지 오래다. 티클 모아 태산은 국가가 우리에게 심어 놓은 정신적 마약이라고 깨달은 지 오래다. 그걸 깨달은 국민은 결국 티클 모아봤자 티클이라는 사실을 깨우쳤다. 다만 우리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서적 철학은 공부해라 철학이다.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한정적 공간에서 일렬도 줄을 서서 앞자리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사법고시를 철폐해서 그 문이 좁아졌을지라도 우리에게는 서울대라는 그 환상이 아직도 자리 잡고 있고 서울대 나와서 노는 인간들 많이 봤어도 우리는 다른 나라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없으며 다른 나라의 삶을 보러라도 나와는 상관없고 다른 나라에 갈 수 있어도 언어 때문에 못 간다고 장담을 하며 오직 서울대만 바라보는 경주마가 되어 앞자리에 줄 좀 서보려고 수능 주술에 스스로 걸려서 자식도 그 주술을 입히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든 앞자리에 서서 겨우 한다는 것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원시적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며 그 언저리서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의 맛을 보기 위해서 남을 무시한다. 갑질이 될 때 나의 권력을 확인할 수 있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 갑질이 내가 앞자리에 줄 서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때문에 갑질은 멈출 수 없다. 독 안에서의 권력은 나는 되는데 너는 안된다는 혜택의 맛에 있고 그중 가장 악질이 바로 폭력이다.  
 
나는 대한민국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폭력과 AI적인 인간들 그로 인해서 친절도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세상으로 바뀔 거고 그 이하의 삶은 없는 사람들끼리 서열을 나누는 현상으로 더 잔인할 거라고 본다. 그리고 이건 이미 나도 겪었고 다들 많이들 겪었을 거고 겪고도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니 대한민국을 벗어날 수 있을 때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후위기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냥 사람들이 위험한 상태다. 과거의 습성대로 산다는 것은 성장기에 있을 때는 다 같이 성장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정점을 찍어서 내리막일 때는 그야말로 서로 죽자고 사는 것이다. 지금의 사회가 더 악화가 될 거라는 뜻이다. 과거의 습성대로 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다시 성장기로 돌아설 거라고 해도 우리에게 해당사항은 없다. 아주 오래 걸릴 거 기 때문이다.
 
그러니 돈 없고, 공부 못하고, 잘해도 문과 성향이며, 인간 친화적인 도시에 살고 싶다면 이제 눈을 돌려서 세상을 봐야 한다. 우리가 안되면 우리 자식이라도 사람 사는 것처럼 살아가게 해 주기 위해서 줄 세우지 말고 세상에 눈을 돌려서 제대로 된 세상을 봐야 한다. 
돈이 없으면 누가 의대 준비하 듯 우리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준비하면 된다. 문과 성향이면 화학 교과서 보다 철학책을 읽으면 된다. 사람처럼 살고 싶다면 같은 철학책을 읽은 사람들을 찾아서 대화를 하면 된다. 그렇게 준비를 하면 나갈 수 있다.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강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야 여타의 삶처럼 살아서 좀비가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사람이 갇혀 살면서 한 사람씩 자리를 뺏는 방식의 삶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진짜 살기 어렵고 그래서 생각을 뺏기고 생존에만 치중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삶이다. 여기에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물어뜯기 바쁘다. 좀비처럼 말이다. 
초등학교 4학년 의대반이 대중적이지는 않다. 우리는 다수가 하는 것만 따르는 민족인데 소수가 하는 이런 것을 당연시하고 부러워하는 이유는 공간적 제약 때문이다. 유럽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놀란다. 그들은 국가 즉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안되면 다른 나라로 간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 주인의 딸도 두바이에서 일을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 우리가 이런 식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 교과 과정을 모르고 지금의 결과를 모르기에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칭찬한 것이다.
그러니 부자가 아니라면 초등학교 4학년 의대반처럼 세상으로 나가는 생각을 심어주는 과정도 하면 된다. 공교육이 안 할 테니 부모가 해야 한다. 부모가 못하면 더 잘 아는 사람들의 주변 도움을 받아서 하면 된다. 그게 인간 사는 세상의 방식이다. 
 
과거에 음식이 많은 지역을 찾았을 때는 서로 신경쓰지 않고 살았을 거다. 부족해진 음식앞에서는 서로 싸움이 일어났을거고 물러나지 않으면 죽였을거다. 그리고 최후의 먹이가 떨어질 때까지 이동하지 않았을 거다. 이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사자에게 끌려가 먹이가 되고, 하이에나는 우리가 죽을 때를 기다리듯 적당한 거리에서 쫒아왔을거고, 독수리도 하늘에서 우리를 노리고 있었을 거다. 이런 공포의 DNA를 물려받은 인간은 공간적으로도 막혀있는 국가 구조와 타국에 의해서 막혀 있는 감정적 구조를 무의식적으로 느끼게 되어 과거 원시인들이 먹이 구역을 발견하고 먹이가 떨어질 때가지 절대 떠나지 않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직장에 악착같이 남아 있는 자들은 같은 음식이라도 더 질이 좋고 맛있는 음식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에게 폭력을 후두르고 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이 세계의 전부고 이동하면서 죽을 수 있다는 원시적 착각에 빠져서 지금처럼 돈 자체만 노리게 되었고 서로를 못 괴롭혀서 안달이 난 이런 악질의 사회 현상이 발현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그나마 이런 악질 사회 현상 속에서도 몸짱 문화는 긍정적인 문화라고 생각한다. 좀 더 발전시켜서 긍정적 효과를 보면 좋을텐데 딱 여기까지만 발전된 것이 아쉽지만 말이다. 
 
인간은 무의식과 과거의 습성대로 살지 말고 미래의 자신이 되어야 할 존재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니 남들이 어떻게 보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이다. 남들이 하는대로 살고 무의식이 시키는 것을 내가 생각해서 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 살면 늘 불안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독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철학 없이 사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은 같은 좀비가 되거나 돈을 절대적으로 많이 벌는 방법 밖에 없는 시점으로 진입했다. 그러니 함께 사는 방법을 꼭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세계 시민식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갈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전 세계가 정점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기에 어딜 가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걷고 있는 대한민국이기에 빨리 벗어나는 것 또한 맞다. 
 
https://www.youtube.com/watch?v=DwPcxfqOJpQ

* 질문하지 못하는 기자가 있는 나라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기자들의 펜놀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죽고하는데 말이다. 이런 자리에서 질문하나 못하는 기자들로 인해서 피해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