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32 (2023.09.18)
이 세상의 가장 큰 자유는 함께 공존하기 위한 노력하려는 자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일행이 오늘 첫 등교를 했다. 오전에는 비가 왔지만 그리고 계속 비가 올거 같긴했지만 그래도 첫 등교를 함께하고 싶어서 같이 길을 나섰다. 우리는 일행의 학생증을 받으러 학교로 향했다. 4시 30분 예약이었지만 함께 밥먹는 시간도 고려해서 더 일찍 나섰다. 일행은 보안이 철저한 건물에 들어갔고 우리는 밖에서 학생증을 받으러오는 다른 학생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학교를 참 싫어했는데 여기는 기분이 좋았다. 생각을 못하게 하는 학교와는 달리 여기 학교는 생각을 해야 하는 학교이기에 나를 기분 좋게 만든거 같다. 개인적으로 서울대에 놀러갔을 때도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수능 자판기들의 생각은 다들 카피본에 불과했기에 이제는 AI가 그들을 대신한다고 생각을 하면 이제 서울대도 별거 아닌 학교가 된거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각나라의 인제들을 뽑아서 2년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비자를 매년 주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대는 늘 없다.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폴은 있어도 말이다. 세계가 서울대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런거다. 수능자판기로 말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암기 실력자들의 현주소다. 그리고 그들이 정치를 하고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
나보다 9살 나이 많은 막내 삼촌이 서울대 출신인데 너무 똑똑해서 국가 장학금으로 독일 유학도 갔다. 그리고 박사 도전을 실패해서 거기서 아기만 셋을 낳고 돌아왔고 국가 장학금도 다 토해내고 돈이 없어서 큰 형, 작은 형, 누나들 찾아가 돈이나 달라고하고 그러고 살다가 사라졌다. 막내 삼촌은 명절때마다 나보고 생각이 없다고 멍청하다고 자주 그랬다. 외운거 말하는 것이 생각하는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나는 삼촌에게(사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게) 입을 다물고 살았다.
나는 학교에서도 집안에서도 생각을 말하면 멍청하다고 소리를 들었고, 유명한 사람들이 말한거 외워서 말하면 똑똑하다는 말을 듣는 세상에서 살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 다 그렇게 살았다. 그 결과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재의 삶을 살고 있다.
아무튼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그 생각을 받아주는 곳에 간다는 것은 천국으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가진다.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것만큼 확실한 자유는 없다.
일행은 숙소로 돌아와 말했다. 유학 오길 잘했다,고 말이다. 일행을 유학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한 보람이 있다.
'경험 쌓기 > 런던살이 2023-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던살이 Day 34 (2023.09.20) (3) | 2023.09.21 |
---|---|
런던살이 Day 33 (2023.09.19) (4) | 2023.09.20 |
런던살이 Day 31 (2023.09.17) (0) | 2023.09.18 |
런던살이 Day 30 (2023.09.16) (1) | 2023.09.17 |
런던살이 Day 29 (2023.09.15) (4) | 2023.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