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스파이더맨 3 - No Way Home
두 번째 보니 혐오와 증오의 사회를 용서의 사회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를 지닌 영화로 보였다.
* 그런다고 마음이 후련해지지는 않았어!
톰스파가 그린 고블린에 대한 복수를 다짐할 때, 이미 그린 고블린을 죽여본 샘스파가 복수를 해도 후련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빌런들의 치료제를 만들때 샘스파가 그린 고블린의 치료제를 만든다고 할 때 톰스파의 불편한 마음을 보고 "전부다 치료하는 거 맞지?"라는 말로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톰스파가 자신의 감정을 추체 하지 못하고 그린 고블린을 죽이려고 할 때 샘스파가 적극적 개입으로 글라이더를 막아서 아무말 없이 눈빛으로 톰스파를 설득한다. 심지어 고개를 젓는 시늉도 없이 오롯이 눈빛만으로 설득을 하는 장면에서 토비 맥콰이어의 노련미가 보인다.
연이어 어스파가 그린 고블린의 치료제를 던지고 그린 고블린에게 치료제를 주입한다.
이 때 어스파가 '잘 잡았어!'라고 하고 톰스파가 '잘 던졌어요!'라고 서로 칭찬을 하는데 이 대화는 서로 잘 던지고 못 던지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스파가 톰스파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치료제를 던져서 본래 목적에 맞게 행동하게 하려고 타이밍을 잘 맞게 던졌고 어스파가 목적을 잃지 않고 치료제를 버리지 않는 것에(일부러 놓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 대한 말인 거 같고, 톰스파는 타이밍이 아주 좋았다고 말하는 거 같았다.
* Coffe Please
톰스파가 모두에게 기억이 지워진 뒤 MJ를 찾아가서 대화를 시도한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는데 그때 Coffee라는 말과 함께 Please라는 말을 하는데 강조하듯이 들린다.
이건 MJ가 생텀에 초대받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봤을 때 스트레인지의 투정에 말대답을 할 때 MJ는 "나도 마법을 하나 아는데 그 마법의 시작은 Please로 시작한다."라고 한다.
그리고 스트레인지는 조금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로 Please라는 말을 사용한다.
아마 톰스파는 MJ의 마법인 Please를 사용해보려고 적당한 시점에 사용한 듯 하지만 마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 큰 엄마
큰 엄마라는 호칭은 번역가에 의해서 그런가보다 싶은 호칭이었는데 대미지 컨트롤에 체포되었을 때 메이 숙모를 취조할 당시 '엄마 역할을 하는 사람이 이러면 되냐'는 식으로 취조를 당하는 모습을 보니, 이런 대사가 있어서 이번에는 메이 숙모 호칭을 큰 엄마라고 정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되었다.
* 두번째 볼 때는 상영시간이 길다고 느껴졌다.
자발적으로 2차 관람을 한 3번째 영화다.
인터스텔라는 두 번 봐도 재밌다, 흥미진진하다,였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번까지는 재밌다 허나 3번은 보고 싶지 않다, 정도였는데 No Way Home은 보면서 좀 지루하다, 좀 긴 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 치료
이 영화는 빌런들의 치료를 표면적으로는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치료가 필요한 빌런들만 다른 차원에서 들어온거 같다.
그리고 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중 어스파는 그웬을 놓쳐 잃는 것을 톰스파의 MJ를 구하면서 치료받고, 그린 고블린을 죽이려는 톰스파를 적극적으로 막아선 샘스파도 자신의 증오의 결과를 씻는 듯한 느낌을 받은 듯하다.
뒤에서 고블린에게 깔에 찔리는 건 덤인 거 같았다.
* 총평
요즘 사회는 증오가 넘치는 거 같다.
남녀, 인종, 사회적 계급 등등의 차별적 처우의 불만이 서로에 대한 증오로 번지고 있다.
이 영화가 이런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2차 관람을 하면서 톰스파의 복수심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샘스파와 어스파가 용서(치료)의 길에 함께 해주며 도와주는 모습에서 결국 톰스파도 그린 고블린을 치료해주는 장면을 보고 증오가 지금의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했다.
샘스파가 후련해지지 않았다고 했듯이.
* 마틴스콜세이지 감독
이런 나의 해석이 맞다면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 테마파크라는 발언을 한 마틴스콜세이지 감독은 현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명장일 뿐일 것이다.
그리고 작품은 해석하는 자의 몫이지 작품 그 자체에 있지 않다.
다시 말해서 난 '노 웨이 홈'을 이렇게 해석했고 이런 메세지로 통해서 나와 세상이 용서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메세지가 있는 영화가 과연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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