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애인은 당신이 좋아하는 만큼 당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믿고 싶은데로 믿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조언도 필요없다.
(2012년 3월 18일 글 재편집 업로드)
여자는 대학생 1학년생, 남자는 고등학교 3학년인 커플이 가게에 왔었다.
이 둘은 가끔 우리가게에 오는 친구들이었는데 어느날 이 둘은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다며 나에게 타로를 봐달라고 요청을 했다.
이런 경우는 곤란하다.
서로가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나오면 서로가 좋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렇기에 좋아하지 않는다고 나올 수도 있고 그렇게 나오면 난 그냥 사실 그대로 말해 버린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난 이 커플의 공동의 적이 되기 쉽상이다.
나쁘게 나온 입장 쪽에서 자신은 아니라고 타로가 잘 못 됐다고 점이 다 그렇지 뭐.. 라는 식으로 말해버리면 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말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려 난 사이비 점쟁이가 되고 이 둘은 더욱 돈독해진다.
그래서 봐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기어코 이 둘은 자기들은 괜찮다며 "이런 거 안 믿는다고 재미 삼아 보는 거라고" 하며 봐달라고 졸라서 보게 되었다. 안 믿으면 안 보면 좋을 텐데 생각하면서 말이다.
고3 인 남자는 대학 1학년인 여자를 좋아는 하지만 그 깊이가 어떠한 어려움이 있으면 금방 헤어질 수 있을 정도이고 다른 여자가 생기면 언제든지 양다리 가능한 상태였다.
좋게 생각해도 다른 여자는 만나지만 아직 사귀는 상태는 아닌 상태에서 지금의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본격적으로 다른 여자를 만나는 정도였다.
다시 말해 다른 여자 만날 일이 없어서 만나는 단계였다.
난 사실 그대로 말했다. 그리고 덧붙어 남자가 고3이니 대학교 들어가면 아마 바로 헤어지게 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 결과를 듣고서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거라며 호언장담 했다. 자기들은 만난 지 3년째 그러니까 여자 고1 때 남자 중3 때 만나 이런 시기를 겪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 여자분은 나이가 어리기에 나에게 그런 결과를 듣고 큰 소리를 치지 않았지만, 나이가 있는 여성분들은 나에게 화까지 내면서 어이없어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중3과 고1일의 과정과, 고3과 대학 1학년의 과정이 천지차이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길게 끌어봤자 설득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이 여자분은 다음 해 5월 자신의 친구와 함께 우리 가게로 다시 왔다.
난 반갑게 남자 친구랑은 잘 지내고 있냐고 생각 없이 물었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난 타로 본 것을 깜박한 것이다. 여자는 개면적은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3월 입학한 첫 주에 바로 다른 여자 찾아갔다고 덧붙었다고 했다.
결국 내 타로가 정확하게 맞고 말았다.
이 여자는 그냥 당한 것보다 알고 당한 격이기 때문에 더 억울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마음을 알고 싶으면 마음을 비우고 봐야 하고,
그 결과에 대처할 마음가짐으로 보지 않으면 이런 억울한 감정이 드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누군가의 마음을 본다는 건 장난으로 재미 삼아 보기에는 상당히 무거운 주제인데 우린 타로나 점을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하고 타인의 마음을 보려는 가벼운 습성이 있다.
그리고 타로 결과에 상처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스스로 정답을 정하고 물어보기 때문이다.
무조건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한다는 전제하에 그 대답을 타인의 입에서도 듣고 싶어 하고, 확인하고 싶어하 하는 심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는 타로점을 보기에 좋지 않은 마음 자세이다.
난 여자가 짐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향한 진짜 마음을 보기 때문이다.
낸들 좋은 결과를 말하면 서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모르고 말하겠는가..
https://spike96.tistory.com/1646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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