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사례/연애, 결혼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은 남은 사람의 미래를 걱정한다.

_교문 밖 사색가 2020. 2. 4. 19:50


2013년 글 재편집 업로드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은 남은 사람의 미래를 걱정한다.


 


내가 커피숍을 운영할 때, 대학생들도 참 많은 고민을 가지고 왔었다.

허나, 대부분 연애고민이지 그들의 미래는 거의 질문하지 않았다.

 

언제나 늘 그렇듯 자주 오던 대학생 손님이 자신의 친구와 왔다.

그 여대생의 질문은 현재 남자친구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였다.

자주 오던 학생이 한 동안 뜸한 이유를 알 수 있는 질문이었다.


 


21살의 여대생 남자친구는 군대를 갔다 온 25살의 같은 학교 남학생이었다.

아마 복학하고 서로 만나게 된 사이같았다.

 


카드를 신중하게 그리고 집중을 다해서 섞고 카드를 전개를 했다.


하지만 카드 내용이 좀 이상했다.

사랑한다는 뜻의 카드도 나오고 걱정하는 카드도 나왔지만,

이건 마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나 가지는 마음가짐으로 나온것이다.

 





[니콘 D40] 허난설헌 생가 in 강릉



아직도 여전히 사랑한다. 하지만 그렇게 너무 오래 지내지마라.

왜 그렇게 멍청하게 아파하면서 지내느냐. 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난 사귄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어보니, 1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난 속으로 여자쪽 과거의 남자를 알고 있고 그 남자를 아직 여자가 잊지 못하고 있는건가?

그래서 현재 남친이 이 여자친구를 걱정해서 그런건가? 라는 추측도 해봤지만,

그렇게까지 억지로라도 전개가 된 카드로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카드의 내용은 더 나아가 이제는 현실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아서 나아가라고 나왔다.

 



난 해석을 마치고 마치 이건 손녀를 사랑하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하는 말 같다고 했다.

그 때 옆에 있던 친구가 "이 사람 죽은거처럼 나왔어요?" 라고 되묻는것이다.





그래서 난 보라면서, 이제 고작 한달 된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영원히 사랑해도 아닌 '여전히' 사랑한다. 라는것도 이상하고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라고 고작 1달 된 남자친구가 그것도 25살이 이렇게 충고하듯이 말 하는것도 좀 그렇지 않냐면서.


서로 사귄지 1달된것은 무시하더라도 이건 완전히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난 혹시 이 남자 무슨 병이 있는거 아니냐고 물었고,

혹시 아직 1달 밖에 되지 않았으니 알아보는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 때 다른 손님이 와서 음료를 만들어주고 나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나에게서 타로를 본 여대생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울고 있었다.


 


속으로 난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 싶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가 사실 이 친구 남자친구가 1주일 전에 죽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오토바이 사고로 트럭에 치여서 그때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난 사실 죽었다고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죽은 사람의 마음을 보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도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타로 결과에 대한 해석이 아주 많이 와 닿았기도 했다.

 




왜 '영원히'가 아닌 '아직도' 라는 말이 붙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는지,

왜 멍청하게 계속 아파하면서 있는 말도,

행복을 위해서 나아가라는 말도, 이제는 자기를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는 의미인지도 알게 되었다.

 


[스크린 샷]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의 주제가 감동을 주려는 허구가 아닌 사실일지도.

 




고작 1달 만난 남자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충격이 클것이다.


4~5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세월이 조금은 흘렀으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조금 더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봤자 고작 25~26 살 이니까.)

어쩌면 취업걱정에 아픈 기억이 조금씩 흐려질지도.

 



이렇든 저렇든 간에, 이제는 과거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낫길 바란다.

 




[니콘 D40] 허난설헌 생가 in 강릉

 





(여담)



내가 가는 미용실에서 익숙한 얼굴을 봤다.

바로 이 내용의 주인공이었다.

내가 이 미용실을 다니기 시작한건 2017년 여름이었던거 같다.


당시에는 이분을 보고 낯이 익다고만 느꼈지 알지는 못했다.

만나는 사람이 많으니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갈때마다 너무 아는 사람처럼 보여서 계속 "어디서 봤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 글을 재편집하는 와중에 갑지가 기억이 났다.

"이분이 이 글의 주인공이구나!" 라고 말이다.



내가 2009년도쯤에 카페를 했으니 무려 10년이 지나서 다시 본것이다.

그래서 기억이 바로 나지 않았던거다.




그리고 이분은 잘 지내는거 같다.

내가 처음 갔을때는 헤어 보조였는데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디자이너로 진급도 해서 당당하게 어깨펴고 다니니까.


(참고로 난 다른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해서 얘기를 일절 못한다. 그리고 이분이 보조 일을 할 때도 내가 머리를 할 때 디자이너를 도우러 내쪽으로는 오지 않았었는데 아마 나를 기억해서 그런거라고 본다. 한번씩 힐끔처다보고 나와 눈이 마주치면 획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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