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사례/연애, 결혼

게으른자는 인연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_교문 밖 사색가 2019. 12. 23. 15:12


2012년 3월 12일 글 재편집 업로드 




게으른자는 인연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 의뢰자 : 당시 36세 여자. 나이는 있어도 고전미가 있는 미인상.

 의뢰자 상태 : 준 종합병원 간호조무사. 옷을 못 입음. 남는 시간이 아까워서 공인중계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




[키미션 80] 겔레르트 언덕 in 헝가리






내가 커피숍을 운영할 때 자주 오던 손님이었다.

나이는 좀 있었지만 그래도 남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을 할 수 있는 얼굴이었다. 허나 옷을 너무 못입어서 아줌마 느낌도 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 여성분의 질문은 "내가 공인중개사 시험을 계속 준비한다면 앞으로 나에 인연을 언제 쯤 나타날까요?" 라는 질문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서 듣게 되는 의뢰자가 진짜 하고 싶어하는 질문이었다.



결과는 올 해 2012년 12월에 나타난다고 나왔다.

단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꼭 따야 한다고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의뢰자분에게 아무 소용이 없는 자격증이지만 그 자격증이 인연을 만나게 해준다는 결과였다.

 

 

 

의뢰자분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에게 시간이 남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보다 뭐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준비하는 자격증이라고 했고, 그래서 그런지 의뢰자분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만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36살의 노처녀의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 카드의 뜻은 사용될 수 없는 검.

이 여성분에게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의미가 없지만 인연을 만나는 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나왔다.







그래서 그런가. 이 이 그 36살의 여성분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등안시 하였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말은 의뢰자분은 올 해말에 결혼할 남자를 만나는데 공부는 왜 하냐고 말했다.


내가 그동안 이분의 타로를 볼때마다 맞춘것에 대한 믿음이라고 좋게 보면 좋겠지만,

난 분명 의뢰자분이 자격증이 있어여 인연이 의뢰자분을 알아보고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허나 의뢰자분은 공부를 등안시 한것이다.

난 올 때 마다 자격증 준비를 계속해서 꼭!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라고 계속 다그쳤다. 

자격증이 없으면 12월에 만나는 남자도 본인을 못 알아보고 지나칠거라고...



그 여성분은 알았다며, 대답은 했지만 그 속에 성의는 없었다.

 



그 뒤로 몇 번을 가게에 왔지만 여전히 자격증 공부는 하지 않았고, 

심지어 다니던 학원까지 포기했다고 했다.


그리고 여전히 12월에 나타난다고 말한 그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바랄뿐이었다.

 



▲ 카드의 뜻은 이상형의 사람을 만나다. 이다.

의뢰자분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야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2012년 12월이 지나고 2013년 1월이 오고 말았다.

그리고 의뢰자분은 가게에 와서는 (역시나)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내가 매번 올 때마다 그 자격증이 만나야 할 남자가 자신을 알아보게 될 "등대의 빛"이 라고 그렇게 말했지만, 여성분은 귀로는 들었어도, 머리로는 듣지 않았고, 마음으로 담지도 않았다.




오로지 올 해는(2012년은) 남자 만난다고만 생각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어버린 게으른 여자의 모습이었다.

 




여성분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남자에게 비춰질 자신의 모습을 좀 더 계획적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듯 한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올 때마다 설명을 하더라도 말이다.


항상 같이 오던 같은 병원 간호사 동생도 옆에서 의뢰자분에게 나에게 들은 말을 그렇게 잔소리를 했지만 그 여성분은 듣지 않았다고 했다.


이렇게 옆에서 답을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게으른자는 듣고 싶은것만 듣고, 믿고 싶은것만 믿고, 하고 싶은것만 한다.

 





그 여성분은 결국 고전적인 미인상을 가지긴 했지만, 직업은 결혼을 전제로 공략하기 어려운, 그런 36살의 옷 못 입는 여자 이미지 정도에서 그치고 말았다.


더군다나 그 간호사 동생은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 의뢰자분이 소개팅을 하고 있어서, 괜히 옆에 앉아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는데, 대화가 마치 100분 토론 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상황에 맞는 대화도 제대로 못한다는 아이템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의뢰자분은 소개팅남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했는데, 그런 식으로 대화를 했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에프터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갤럭시 FE] 겔레르트 언덕 in 헝가리



 

물론 이런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하기에 분명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그 여성분에게 이 보다 더 나은 이미지를 낳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운명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기다린다고 해서 저절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느정도의 수준은 맞춰놓은 준비된 사람에게 운명이라는 것이 다가오는것이다.



(이걸 역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놓친 인연이 다른 사람에게도 가게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의뢰자처럼 게으른 자에게는 인연이 있어도 없는 것이다.

설사 찾았다고 한들 그래서 만났다고 한들 유지가 되겠는가?



의뢰자분에게 반대로 생각해보라고 했다.

당신같으면 노가다 일을 하는 사람이 인연이라면 만나겠냐고?





결혼해서 살다가 노가다하면서 사는건 어쩔 수 없다고해도 이미 그런 존재라면 의뢰자분은 인연이니까 만나야지. 라고 생각하고 만나겠냐고?




내 인연이 의사라면 정말 최소한 (정말 예쁜) 간호사라도 되어 있어야 어떻게라도 연결이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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