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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feat. 헤이메르 카페)

_교문 밖 사색가 2021. 9. 19. 04:26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을 읽고 내용을 흡수해서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이는 행위다.

허나 요즘 사람들은 그냥 책만 읽는다. 활자만 눈으로 훑는다는 뜻이다.

책을 읽는 행위가 교양있는 사람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읽으면 책을 읽는 의미는 없다.

난 책을 읽어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문장만이라도 기억해서 그걸 내 삶으로 끌어들여 적용시키면서 살기로 결심했다.

생각보다 성공적이다.

그래서 내 삶의 방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이렇게 내가 읽는 책의 중요한 부분을 올려본다.

 

 

2019년 3월 26일 최초 업로드

 

 

니체의 인간학

 

 

이 글을 읽으면 아마 요즘 얼굴을 감추고 무논리로 사람들을 비난, 비판 하는 댓글부대의 뒷틀린 심리를 옅볼 수 있을것이다.

 

 

 

 

 

6page : 모순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고도의 문화적 징표이다.

6page : 시대와 불화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도 모순 관계에 빠질 수밖에 없다.

 

9page : "나와 내 작품은 별개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니체가 설령 약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의 사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12page : 약자는 스스로를 착한 사람으로 정당화하는 사람이다.

12page : 착한 사람의 폭력성을 여섯 개의 명제로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1. 착한 사람은 약자다.

             2. 착한 사람은 안전을 추구한다.

             3. 착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4. 착한 사람은 무리를 짓는다.

             5. 착한 사람은 동정한다.

             6. 착한 사람은 원한을 품는다.

 

 

 

 

34page : 강자는 어디서나 항상 비판을 받고, 또 그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약자는 모두가 좋기 다루듯 조심스레 대한다. 그로 인해 약자는 확실한 비판을 한 번 받으면(즉, 진실을 들으면) 깜짝 놀라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게 된다. 그러니 약자는 더욱 제멋대로 설치며 반성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약자란 자신의 약함을 정당화하고, 자신의 무지, 무능력, 서투름, 어설픔, 매력의 결핍을 알고 있긴 하나 그 점을 조금이라도 공격하는 타인의 시선에 맞닥트리면 상대의 오만함을, 무교양을, 불친절함을 철저하게 비난하고 뭇매를 때리며 그를 결코 용서하지 않고 제물로 삼는 사람이다.

 

 

37page : '나는 이상이 높기 때문에 시시한 소망으로 타협하는 주위의 녀석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또는 '나는 충분히 능력이 있지만 인간관계가 서툴러서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자신은 원래 능력이 출중하지만 사는 게 너무 서투르기 때문에 이 거친 현대사회에서는 재능을 발휘할 장소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도식을 잘 제화해서 스스로 납득시키는 동안은 아직 버틸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점점 이 도식의 기만성을 알아차린다. 그러다 완전히 다 알아채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므로 끝까지 도식에 매달린다. 따라서 인생을 건 그들의 싸움이란 고작 자기가 만든 구도와의 싸움에 불과하다.

 

 

38page : 어째서 약자는 이처럼 총명한가? 왜냐하면 이것만이 약자가 약자인 채 절망도 자살도 하지 않고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40page : …… "사회 전체가 약자에게 맞춰주어야 한다!"고 큰소리로 호소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 전체를 약하게 만들고자 한다.

 

 

41page : 약자라는 사실이 아무리 부조리하다 해도(실로 부조리의 극치다!) 자신의 약함에 느긋하게 몸을 내맡겨서는 안 된다.

41page : 그들 중 대부분은 어느 정도는 자신의 약함을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자신의 약함이 폭력적이라는 점은 충분히 알지 못한다.

 

 

 

 

 

 

 

 

45page : 착한 사람이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오직 사회로부터 말살당하고 싶지 않아서, 즉 악행을 저지를 만한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사회에 저항하며 홀로 살아갈 정도로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양심에 찔려서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뻔뻔하게도 자신을 미화하고 싶은 것이다. 착한 사람의 가장 큰 죄는 둔감한 것, 즉 스스로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것, 생각하지 않는 것, 느끼지 않는 것이다.

 

 

45page : 착한 사람은 절대 범죄에 손을 담그지 않을 정도로 현명하다. 그러나 동시에 살인이나 방화, 강간을 저지르는 사람의 마음을 전혀 모를 정도로 어리석다. 아니, 여기서도 다시 정화히 말해둬야겠다. 그들은 모르는 게 아니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불순물을 뇌에서 날려버리듯 머리를 좌우로 크게 흔들며 모른 척하는 것이다.

 

 

 

49page : 개처럼 툭하면 벌렁 드러눕는 자, …… 한마디로 이 모든 것은 노예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3부,「세 가지 악에 대해」

 

52page : 약자는 이런 식으로 살아남는다. 그래서 살아남으면 살아남을수록 약자 특유의 슬기가 더해져 더욱 비열해진다.

 

 

 

 

 

 

 

 

54page : 니체는 약함에 기대는 착한 사람인 당신이야말로 가장 해악을 끼친다고 말한다.

 

 

54page : 착한 사람이란 자신이 약자이기 때문에 선량하다고 믿는 사람, 다시 말해 약자이기 때문에 끼치는 해악(아, 이것은 얼마나 심간한 해약인가!)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착한 사람은 절대 스스로 반성하는 법이 없고, 오히려 강자 때문에 영원한 피해자가 된 척한다. 강자에게 끊임없이 농락당하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자화상을 계속 그리는 것이다. 이 이상의 둔감함, 태만함, 비열함, 교활함, 다시 말해 해악이 또 있을까!

 

 

 

58page : 오직 입으로만 "이 세상은 잘못됐어"라고 떠드는 사람은 사실 악덕 상술의 대가보다, 보이스피싱 사기꾼보다 도덕적으로 더 나쁘다. 왜햐하면 소매치기나 도둑, 사기꾼은 적어도 자신이 나쁘다는 자각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선악에 대한 최소한의 자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60page : 우선 자기안의 약함을 사랑스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것을 증오해야만 한다. 그 약함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한다.

            어째서 약자는 내면의 약함을 바꾸려 하지 않는가? 바꾸려 하기는커녕, 어째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가? 역시나 약자의 교활하고 태만하게도 어디까지나 안락과 이득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기 때문이다.

 

 

 

63page : 신형 약자는 약자가 끝내 무엇이 되는지 알려준다. 바로 비열함의 결정체다.

 

 

65page : 약자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면 할수록 더욱 더 이대로 좋다고 믿는다.

 

 

 

 

67page : 선전은 모두 대중적이어야 하며, 그 지적 수준은 선전의 대상 중 최하 부류까지 이해할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로잡아야 할 대중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순수한 지적 수준은 더더욱 낮추어야 한다.  (중략)  대중의 수용 능력은 매우 제한되어 있고, 이해력은 낮으나 망각력은 뛰어나다.

            그러므로 모든 효과적인 선전은 요점을 크게 제한하여 이를 슬로건처럼 이용하고, 그 말에 의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선전의 목적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실행해야 한다.

                                                                                                     아돌프 히틀러, 『나의 투쟁』

 

 

69page : 선량한 약자가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는 전쟁이란 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76page : 약자인  착한 사람은 오로지 신체 보전 및 평온무사함을 추구한다.

76page : 착한 사람은 안전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지키지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가치를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80page : 착한 사람은 약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는 자들, "어쩔 수 없잖아"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은 약하니까 모든 것이 용서되리라 믿는 교활하고 비열한 무리들이다.

 

 

81page :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이 슬러건으로 삼고 있는 '안전제일'처럼 잘못된 건 없다. 이는 인간을 가축의 무리로 만든다.

 

 

 

 

 

 

 

93page : 그들은(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그저 주인님을 섬기는 사냥개다. 그들은 자신의 낮은 신분을 알고 있으므로 그 천박함에 기대어 마음껏 비열한 방식으로 범죄자를 기다릴 수 있다.

 

 

95page : 착한 사람은 금방 도망친다. 도망치고 또 도망친다. 그러나 비참하게도(혹은 눈물이 날 정도로 우습게도) 그렇게 빠르게 도망치는 착한 사람은 맥없이 남에게 속아 넘어간다.

 

 

 

98page : 착한 사람은 끔찍하게도 자신의 무지와 무교양을 자각하고 있으나 결코 자신을 탓하지 않고 끝까지 남을 탓한다. 표면적으로는 "나는 멍청해서"라고 전략적으로 말하지만, 실은 자신의 무지와 무교양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98page : 그들은 자신의 무지와 무교양을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지식 있는 사람, 교양 있는 사람이 자신을 배려하기만을 바란다. 그러니 그들은 언제까지나 무지하고 교양이 없는 상태로 남아있다.

 

 

 

99page : 선량한 약자는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도 악행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자기비판적 시각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을 정도로 스스로를 관찰하는 눈이 없다.

 

 

99page : 그들이 범죄는커녕 나쁜 짓조차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무난하게 산다, 안전하게 산다.'라는 대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99page : 사르트르는 …… 선량한 약자는 실은 인간(자신)이 언제든 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원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을 알고 있다.

 

 

 

104page : 낙타가 어쩌다 사자가 되면 그 즉시 예전의 사자보다 훨씬 융폭해진다는 이야기다.

105page : 권력을 장악할 자격이 없는 소인배가 권력을 잡는 것처럼 무서운 일은 없다.

106page : 강자란 강해질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강한 사람이다. 현실에서 힘을 가져야만 그의 가능성도 실제로 증명되는 것이다.

 

 

 

 

 

 

 

 

107page : 대개 우리가 무언가를 우연으로 치부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계획을 흔들까 두렵기 때문이다.

107page : 이처럼 자기 편할 대로 책임을 최소화하는 것은 착한 사람이 무척 좋아하는 일이다.

 

 

 

116page : 착한 사람이 타인에게 상냥한 이유는 자신도 타인에게 상냥한 대접을 받고 싶기 때문이며, 그래야 자신이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118page : 특히 착한 사람이라고 자칭하는 자들이야말로 가장 해로운 파리임을 나는 알게 되었다. 그들은 전혀 악이 없이 쏘아대고, 전혀 악의 없이 거짓말을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제3부,「귀향」

 

 

120page : 착한 사람은 특히 선의의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범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라고 믿으며 실은 자신을 보고하고 있을 뿐이지만) 수많은 거짓말을 한다.

 

 

 

123page : 우리는 종종 영문을 모르는 호의와 마주친다. 그러나 그 정체를 알면 바로 불쾌해진다. 그것은 남이 우리를 충분히 진지하게, 충분히 진중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ex) 단체문자

 

 

 

142page : 착한 사람들은 칸트가 뚜렷이 제시했듯 성실성과 행복이 양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들은 행복을 최고로 꼽는 인종이므로 자타의 행복이 일치할 때만 성실성을 바란다. 이 말인즉슨 그들의 자타의 행복과 성실함이 일치할 것 같은 토양에서만 성실하다는 뜻이다.

 

 

144page : 이러한 무리들(학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자랑한다. 그러나 거짓말할 힘이 없다는 것은 아직 도저히 진리를 사랑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뜻이다.

 

 

145page :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자는 진리가 무언인지 모른다.

 

 

 

164page : 착하고 약한 사람은 언제나 가슴에 불만을 품고 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신변의 위협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 그 불만을 털어놓지 않는다.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도 절대적으로 안전한 장소에서만 그 감정을 표출한다. 게다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약한 무리를 찾아내 불만을 공유하려 한다.

              그는 약한 자신을 절대 바꾸려 하지 않지만 홀로 남겨지는 것은 무섭기 때문에 자신과 똑같이 약한 사람들을 모아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려고 한다. 약한 피해자 동맹을 만들려는 것이다.

 

 

 

 

 

 

 

169page : 처벌하려는 충동이 강한 사람이란 기존의 규칙을 절대시하는 사람이자 그 규칙을 위반하는 자에게 관용이 없는 사람이다.

 

 

172page : 자신이 옮음을 주장하며 양보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편이 고귀하다. 자신이 옮을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다만 그럴 만큼 넉넉해야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제1부,「독사에게 물린 상처에 대하여」

 

 

179page : 화면에는 차별 언어가 철저하게 배제되고, 성적 표현은 제한되며, 천황이나 황실에 비방이나 중상모략은 말살된다.

               화면에 나와 발언하는 사람은 모두 약자에게 친절해야 하고,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높이 평가해야 하며, 나쁜 사람을 미워해야 한다. 늙은이를 '어르신'이라 높일 필요 없이 그냥 '노인'이라 불러도 된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렇게 불러서는 안 된다.

                정치인과 관료만 거세게 공격할 것 없으며, 그저 선거권만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도 어리석긴 매한가지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입 밖으로 꺼내면 안 된다.

 

 

 

183page : '모두'란 누군인가" 가장 수가 많고, 가장 생각을 하지 않고, 가장 둔하고, 가장 자기반성을 하지 앟는 자들, 즉 가장 약한 자들이자 그래도 괜찮다고 정색하는 자들이다.

 

 

185page : 착한 사람은 안락하게 지내며 이득을 얻고 싶어 하므로 자기 주변에서 대립이 생기는 것을 꺼린다.

 

 

 

 

 

 

200page : 그들(착한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오로지 단 한 가지를 바란다. 바로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누구에게나 먼저 친절을 베푼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제3부,「작아지게 만드는 덕에 대하여」

 

 

225page : 자유는 우리가 자유롭게 쟁취하지 않았다. 평등은 우리에게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았다. 민주주의는 민주적으로 실현되지 않았으며, 평화는 평화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235page : 자신을 높이려는 행동이 오히려 자신을 간아 낮추는 잔혹한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몰랐다.

248page : 독일에 도플갱어라는 단어가 있다. 언제나 자기 곁에 있으며 자기와 함께 걸어가는 자라는 뜻이다.

 

 

 

279page : "만약 조금이라도 품위를 가지고 살고 싶다면 약한 것을 결코 삶의 이유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약자라는 사실이 아무리 부조리하다 해도 자신의 약함에 느긋하게 몸을 내맡기는 착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록 : 추천 카페)

 

울산 간절곶 근처의 '헤이메르 카페'

http://kko.to/nBP-Lj94B

 

헤이메르

울산 울주군 서생면 잿골길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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