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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한인 민박 "가우디 하우스" 에서의 3박!

_교문 밖 사색가 2018. 7. 4. 19:49

[스페인 여행] 한인 민박 "가우디 하우스"에서의 3박!

 

 

                                                                                           이역만리 여행에서는 관광지보다 만나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니콘 D40] 숙소 정문

 

 

 

 

일단 굳이 추천은 하지 않는다.

여행의 가장 기본이자 제일 중요한건 여행자의 기분이다.

시설이나 위치 등등은 여행자의 기분을 객관적으로 좋겠다 나쁘겠다를 나타내 주는 정도이지 결국은 이런 민박집.. 특히 이억만리 낯선 땅에서의 민박집은 주인이 여행객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시된다.

 

 

여기 주인집 특히 남자 주인은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이 없다.

절대 불친절하지 않다.

다만 친절하지 못할 뿐이다.

즉 여행자 위주의 기분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 기분 위주로 여행객을 대한다.

 

 

[갤럭시 노트 3 네오] 숙소 벨 위치

 

 

 

에피소드 1) 여기 규칙 중 하나가 10시 이후의 대화는 밑에 바에서...

물론 이걸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하루의 일과의 경험을 얘기하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에서 10시 땡 됐다고 해서 갑자기 테이블을 두 손으로 탁 치면서 들이닥치듯이 "시간 됐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마치 '우리 집 규칙 알면서 왜 계속 떠들어!!!' 하듯이 으름장을 놓으니 좋던 분위기가 갑자기 냉랭해지면서 다들 그냥 자기 침대로 돌아가버리게 되었다.

 

대화하면서 시간을 그렇게 신경 쓰고 더군다나 바르셀로나에서 대화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여행객들의 기분 따위는 안중에 없고 오직 자기네 규칙만 우선시 하는 말투... 즉...

 

말을 좀 더 공손하게 10시 됐으니 바에서 얘기 나누시면 좋을 거 같다고 하면 될 것을 마치 기숙사 사감처럼 말하는 것은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니콘 D40] 거실 : 여기서 여행객들이 모여서 대화를 하고 음료를 마시면서 공유를 했던 장소이다.

 

 

 

 

에피소드 2) 아침 식사는 "무조건" 8시부터.

 

다음날 난 몬세라트 투어가 예약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집합 장소가 여기 숙소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한 10분만 빨리 아침을 먹게 해 준다면 서둘러서 먹고 나갈 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여주인에게 10분만 일찍 먹게 해 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을 하니, 단호하게 "안됩니다!!!" 하는 것이다.

 

그럼 어쩔 수 없군요... 하니...

여주인은 활짝 웃으면서 "그럼 과감하게 닭 두 마리를 빼겠습니다~~" 하는것이다. 다음날 조식은 삼계탕이었다.

과감하게 빼실 거까지야..

 

 

[니콘 D40] 주방이다. 아침에  조식 메뉴가 여기게 올려져 있는데,  뷔페식으로 가져가서 자리에서 먹는다.

 

 

 

 

 

에피소드 3) 라면을 왜 먹어요!!!

저녁은 재료만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고 거창한 재료가 아니라 라면, 3분 요리 같은 것들이 식탁에 올려져 있으면 각자 해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날의 저녁은 3분 요리여서 먹기 싫어서 가지고 온 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한창 먹고 있는 중 두 주인 부부가 들어와서 하는 말이 "라면을 왜 먹어요!!!"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순간의 감정은 라면 엎어버리고 나가고 싶었다.

 

다행히 여주인이 남편을 말리면서 주어진 재료 외에는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 규칙은 사실 몰랐다.

그렇다고 파이팅 자세로 나오실 줄이야.

같이 온 일행도 욕 나올 뻔했다고 했다.

 

 

[니콘 D40] 주방 테이블. 이거 먹었다고 주인에게 혼나는 강아지 마냥 큰 소리 들을 이유는 없다.

 

 

 

에피소드 4) 샤워하기 시간 바쁠 때에 항상 주인이 샤워한다.

각자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이 대충은 거의 저녁 이후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다들 늦은 시간부터 샤워를 한다. 대충 저녁 8시부터이다.

샤워시간도 10시까지로 제한이 되어 있으니 서둘러서 해야 하는데, 여기 남자 사장님은 항상 이 바쁜 시간대에 샤워를 한다.

이 시간에 샤워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샤워실은 두 군데밖에 없는데, 손님은 10명이면 그 시간대에 한 자리라도 나는 것이 10시 안에 샤워를 다 마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10시 안에 샤워 다 못하면 어떤 말을 들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가?

 

 

 

시설)

16c 건물이란다.

그래도 내가 가본 유럽 한인민박집 치고는 시설이 좋은 편이었다.

암튼 아무리 현대식으로 살게 했다고 해도 기본적인 불편함과 샤워시설의 부재 등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만 감안하고 간다면 꽤 괜찮은 시설이다.

 

사장 내외가 경험 없이 일단 한 번 해본다는 식으로 시작한 민박집이어서 침대를 좋은걸 사용하지는 않은 듯하다.

근데 여타의 다른 한인 민박집도 다 이 정도로 불편한 침대였다.

 

[니콘 D40] 숙소에서 본 반대편 건물 16c 건물이란다.

 

 

 

[갤럭시 노트 3 네오] 내가 묵었던 2인실 룸
[니콘 D40] 여기는 다인실 (8인실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외 3인실인지? 4인실인지도 있었다.





 

 

조식)

나쁘지 않은 정도.

허나 역시나 맛있는 건 모자랐다. 경험 부족인지 이런 것을 대비하는 센스는 거의 없었다.

 

[니콘 D40] 주방

 

 

 

주변 편의시설) 아레나 쇼핑몰

과일이 너무너무 너무 싸서 좋았다.

여기 옥상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입장료가 있다고 주인집 남자 사장님이 말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무료였다.

 

 

 

[갤럭시 노트 3 네오] 아레나 쇼핑몰 : 걸어서 5분 안 거리, 마트 말고도 적당한 편의시설 등이 있다.

 

 

[니콘 D40] 왼쪽 건물이 아레나 쇼핑몰 : 에스파냐 광장에서 숙소로 가는 방향에서 본 것.

 

 

 

숙소 주변 풍경)

 

 

 

 

 

 

 

 

 

 

 

 

주변 관광지)

- 에스파냐 광장

걸어서 5분 거리

여기서 세계 3대 분수쇼를 한다고 했는데 3일 동안 그걸 보지 못하고 돌아와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다. (남자 주인이 볼 게 없다고 했음)

 

 

 

 

 

 

 

 

- 몬주익 언덕

에스파냐 광장 위에 있는 곳인데 여름에는 더워서 걸어가기 그럴 거 같다.

난 몬세라트 투어 할 때 에스파냐 광장에서 모여서 몬주익 언덕을 거쳐서 가서 쉽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근데 딱히 구경할 게 있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