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지는 나에 중,고등학교때 정말 유명했던 음악가이다...
내가 케니지를 알게 된건... 케니지 앨범에서가 아니라.... 1992년 휴트니 휴스턴이 주연한 보디가드 라는 영화 O.S.T 에서이다...
그 앨범에 있는 섹소폰 연주가 너무 맘에 들어서 누가 불렀을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보디가드 앨범 속지속에 남자 아티스트를 유심히 보면서... 정말 멋없는 사람이 보여서 이 사람은 아니겠지... 라고 했던 그 사람이 바로 케니지였다....
약간 실망은 했지만... 그게 앨범은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되지 않았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그 사람의 공연을 보러간다... 만약 10년전에만 왔어도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에 와서 가는건... 나도 늙었는가... 향수병에 잠시 걸려서 그랬을것이다...
기억나는 건 오직 songbird, going home, dying young 뿐이지만... 그것도 제대로 구분할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노래를 모르면 공연의 재미가 반감이 되기 마련인데.. 하면서도.. 그래도 기대가 되는 공연이었다...
평소에 공연이 없어도 서울에 자주 왔다 갔다한다고 하는... 한국을 좋아한다는 Kenny G....
공연이 시작되니... 현장에서 생생하게 울려퍼지는 섹소폰 소리가... 가슴속 심장으로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노래는 몰랐다.... 그냥... 나에게는 전부... songbird고 going home고 dying young이었다... 버전만 다르게 들리는....
오히려... 다 비슷하게 들리는 것이 향수에 젖기에... 감동을 받기에 더 충분했다...
어쩌면 가사가 있는 공연이었다면... 되려 이곡이 무슨 곡이지... 라는 생각에 감상에 젖기에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하긴... 마이클 볼튼 공연에서는 마이클 볼튼이 너무 노래를 잘 불러서 곡을 몰라도 감탄사가 절로 흘러 나왔고.. 어쩌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더 감동을 하긴했다...
암튼... 공연을 보기 전 그 노래가 그 노래같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아서 더욱더 좋았던 것이다...
혹시나 나처럼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아서 걱정이어서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또... 너무 오래된 한물간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져 보지 않았던 분들은... 그런 걱정없이 한 번 보러갔으면 한다.... 분명.. 명불허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의 한국(관객)에 대한 예의를 보면 더욱더 좋아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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