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미래는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야 한다.
현재의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가 아무리 좋아도 다 남에게 간다.
(2013년 3월 18일 최초 발행)
2010년 늦여름 혹은 초가을 쯤이었나? 소문을 듣고 타로를 보러 온 여자 손님이 있다.
그분은 나에게 자신이 미국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난 자신에 의지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는다. 내가 못간다고 할 지언정 다포기하고 가면 그만이고 간다고 할 지언정 게을러서 안가는 걸 못간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정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관여한다는 것은 알지만 무언가를 얻기 위해 사정 다봐가며 한다면 제대로 되는 건 없다. 그래서 난 의지에 대한 질문은 잘 받지 않는다.
그래서 질문을 달리 받았다. 미국으로 가면 나에게 좋을까요? 라고, 이 결과가 좋으면 무조건 가려는 결심으로 준비를 하는게 좋다고 했다. 사정이 어쩌고 저쩌고 따지는 걸 포기하고 말이다.
그분은 당시 29세 여자로써 미국에 나가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나는 여느때와 같이 주의사항을 다 말해 주었다. '반드시 잘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내 타로점과 상관없이 갈거면 타로를 보지말고 그냥 가는것이 어떻겠는냐', '반드시 갈거라면 무조건 좋은 말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나쁜 말을 들을 수도 있고 그러면 기분만 나쁜 결과를 낳을 수가 있다.', '가면 좋다, 아니다, 라는 결과가 나오는 점이지 갈 수 있다, 갈 수 없다, 라고 나오는 점이 아니다.' 라고 설명을 했다.
그 얘길 듣고도 그분은 타로를 봤다.
결과는 정말 좋게 나왔었다. 그분의 그곳에서의 생활은 여기보다 훨씬 윤택하게 나왔고 그곳에서의 생활에서 인연도 만날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 인연은 그곳에서의 일에 있어 도움이 되는 인물이라고 나왔다.
그리고 언제가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타로도 봤다. 내년 3월에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도 나왔다.
그분은 그 뒤로도 가끔 들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다. 미국갈 준비를 하고 있나? 싶었다. 그리고 불연듯 그분이 생각이 났다. 외국으로 나가기 전에 한번은 들려 인사나 하지 않을까? 가까운 경기도 가는 사람도 인사하러 오는 경우도 있었으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3월 마지막주가 될때까지 그분은 오지 않았고 난 그냥 갔나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2011년 3월 마지막 일요일 어스름한 저녁에 친구와 같이 불쑥나타났다.
난 반가움과 함께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 대뜸 여기 있으면 어떻하냐고 물음 섞인 반가운 어투로 말을 건냈다. 하지만 그분은 심각해 보였다. 그동안 아팠다고 말했다.
'백혈병'이라고 했다. 놀라움과 순간 장난인가 하는 마음이 동시에 생겼다. 심각하게 걱정할 것은 아니고 태어날때부터 백혈구 수치가 낮아 주의를 요하는 생활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작년말에 아픈 증세로 나타나 미국으로 가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치료가 거의 다 끝나가는 단계라고 했다.
그리고 그분은 미국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했는지, 나에게 다시 같은 질문으로 타로를 봐달라고 했다. 본인이 아프다고 해서 이렇게 좋은 기운이 순간적을 바뀌지는 않는다고 갈 수 있으면 가라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니 봐달라고 했다. 결과는 말한대로 똑같았다. 인연도 여전히 만날 수 있다고 나왔고 훨씬 더 발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나왔다.
하지만 되려 여자는 우울해 했다. 괜찮아 진게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속적인 검진을 해야만했다. 그래서 못가는 것이다. 되려 좋은 결과가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분은 나에게 미국에서 지속적인 검진을 받아가며 살아갈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건 스스로가 더 잘 알텐데 왜 나에게 묻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봐 주었다. 불가능하다고 나왔다. 금전적인 여유가 너무 부족하다고 나왔다. 계획한 일을 시작은 커녕 시도도 못할 것이고 돌아오기 급급할 수 있다, 라고 나온것이다.
여자는 맞다고 했다. 여기에서는 의료보험이 되지만 미국으로가면 모든 돈을 자기가 지불해야 해서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걸 알면서 왜 물었냐고 하니 혹시나 도와주는 사람이 생긴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해서 봐 달라고 했단다.
왠지 측은해 보였다.
난 작년 당시 그분이 자신이 생각하는 나라로 생각하는 일을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봐주었다. 난 그분이 자신이 생각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지, 없을 지를 봐준게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다시 말하자면 자신이 생각하는 나라로 가는 것이 좋다라고 결과가 나왔으면 갈 수 있도록 스스로가 노력해야한다. 이분처럼 태어날 때 부터 아픈 병은 자신 스스로가 충분히 예상 할 수 있다.
인생은 타인에 의해 저절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움직여서 얻어지는 것이고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분은 태어날 때부터의 지병을 갖고 있다는 알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20대를 술과 보낸것이다. 그것이 30대의 훤히 트인 인생을 보류시켰다.(병은 나을 수 있는 것이니까 망쳤다라는 표현은 좀 부적절한 거 같다.)
만약 이분이 내가 갈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해서 내가 못간다고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과연 그때부터라도 건강관리를 했을까? 아님 포기를 했을까? 타로카드는 못간다고는 나올지언정 아파서 못간다식의 그런 원인은 타로에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일을 줄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나는 할 수 있을까요? 못 할까요? 라는 질문은 내가 타로를 보는 방식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볼 수 있어도 잘 봐주지는 않는다.(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좋은 미래를 얻을 수 없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좋은 미래로 가야 할지 고민을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포기하거나 자신의 희망과는 다르게 나온 것에 대해 나에게 화를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좋은 미래가 보였는데 못할거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만 상한다.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는 하는 않고서 말이다. 그분은 스스로가 백혈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술과의 인연을 멀리 하는 생활을 하지 않았다. 좋은 미래라고 얘길 들었으면 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걱정하기보단 그냥 어떻게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저절로 잘 되는게 있으면 사람들이 고민을 왜 하겠는가?
인생은 살아 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힘이 든것이다.
그리고 난 이 사건이 이후로 난쟁이 카드로 질문자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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