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상황에는 구세주 같은 인연이 등장하기도 한다.
2년 전에 아는 동생 둘에게 타로를 가르쳐준 적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점심시간마다 모여 타로를 보는 방법과 동생들의 고민을 봐주면서 수업이 진행이 되었다.
그중 Y양은 자신에 입지를 굳히고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경력 사원이지만 2년 전부터 자신의 일(사업)을 하거나 더 좋은 회사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자신이 성장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부작용이 시작될 거라고 했었다. 하지만 Y양은 자신이 일하는 업계에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회사를 차리는 것도 드라마 같은 일이지 혼자서 일을 진행하기에는 버거운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건 핑계였다. 자신이 파견 나가 있는 회사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보다 비교가 되지도 않을 만큼 훨씬 큰 회사였고 이미 내가 큰 회사로 옮기라고 말을 했을 때 그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Y양은 의리인지, 겁을 먹어서인지 몰라도 가지 않았고 스스로 우물을 파서 그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래서 Y양은 그 부작용을 감당하기로 하고 회사에 계속 남아있었다. 여러 가지 부작용은 있었지만 Y양은 슬기롭게 대처하고 강하게 밀어붙일 때도 있었고 참기도 하면서 다녔다. Y양은 어떨는지는 몰라도 내가 보기에는 잘 대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도 참을 수 없는 부작용이 진행이 되었다.
후배가 자신에 연봉을 앞지르는 최고의 부작용이 진행되었다.
나름 업계 최고라고 한건 파견 나간 대기업보다 월급이 많다는 것과 부산에서 최고 연봉이라는 것이었는데 그걸 추월당했으니 업계 최고의 타이틀은 이제 거짓이 되었다. Y양은 참을 수 없어 사장을 찾아가 따져야겠다 싶어 사장을 만날 약속을 잡았는데 다음날 사장이 자신이 파견 간 회사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아왔다고 했다. 마치 이미 무얼 말하려는지 알 것 같은 준비를 해온 사장은 Y양에게 선수 치듯이 얘기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극복한 건지 무마된 건지 해결된 건지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암튼 Y양은 계속 회사를 다니고 있다.
후에 알았지만 사장은 잘못된 정보라고 Y양을 설득했다고 했다. 그리고 사장의 말은 거짓이었다.
하지만 아직 부작용의 시기는 남아있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 다니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업계에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사람의 위기는 먹고살만한 걱정을 할 위기는 찾아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자존심이라는 무서운 강박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별 대처할 계획이 없던 Y양은 앞으로의 5년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보았다. 2년 뒤 Y양에게 현 위기의 시기에서 구해 줄 구세주가 나타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남자이고 결혼까지 갈 수가 있다고 나왔다. 하지만 Y양은 지금 위기의 시기를 벗어나기만 하면 이 남자를 버리고 이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나왔다.
그때는 설마 하면 웃어넘기는 타로점이었다.
이혼이라는 단어는 요즘 들어 예전만큼 무거운 단어는 아니지만 흔히 일어나는 일도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나길 바라는 사람은 더더욱 없길 바라는 단어이기에 믿기가 어려워 웃어넘기는 단어였다.
2년이 지났다...
2년 뒤 Y양의 전화가 왔다.
나보고 그때의 타로 결과가 기억나냐고 했다. 그렇다. 나타났다... 자신의 위기 상황을 지켜주고... 그리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버릴 남자가...
그 남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남자는 파견 나간 직장동료였다.
자신이 파견 나간 H사에 직장동료는 평소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직원이지만 여자관계가 복잡하고 돌싱이고 자기가 직접 키우진 않지만 아이도 있는 직원이다.
그 문제 많은 사원이 실력을 인정받아 진급시험에서 2단계 진급이 되어 회사에서 부산 지역을 맞는 팀장이 되어버렸다. 파견회사라 Y양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권을 행할 수 없을지 몰라도 일단 같은 사무실을 쓰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상관이 되었고 그리고 Y양이 다니는 회사보다 H회사가 훨씬 큰 회사이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그리고 그 직원이 진급을 하자마자 Y양에게 접근을 했다. 자신이 Y양이 다니는 회사에서의 불합리한 대우를 다 막아주겠다. 그리고 여자관계를 깨끗이 정리를 하겠다. 정식으로 만나자,라고 말이다. 내가 말한 그대로 이 남자가 대사를 읊어댔다.
그래서 Y양이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고 나에게 다시 타로를 의뢰했다.
질문은 그때 본 타로의 결과의 남자가 이 남자가 맞는지?
카드를 섞었다. 그리고 전개했다. 그리고 맞았다.
이 남자는 자신을 지켜줄 수 있고 Y양이 이용할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올라가게 되었고 하지만 결혼하면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 결혼을 유지할 만한 이유가 없어 이혼할 인격까지만 갖춘 남자였다.
그리고 Y양은 이 남자의 구석구석 부정적인 부분을 알면서도 Y양은 이 남자의 고백 아닌 고백이 끌린다는 것이다. 여자들이 카사노바를 부정적인 부분을 알면서도 좋아하는 이유는 연애의 기술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난 결혼을 하면 이혼한다고 했다. 이혼이라는 것의 사회적인 이미지는 여자에게 좋지는 않지만 그걸 제외하고 말한다면 이용하는 것이 Y양이고 되려 이용당하는 것이 이 남자이다.(이 남자의 경우는 그동안 여자들에게 잘못한 벌을 받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혼의 이미지를 제외한다는 건 현실사회에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허나 Y양은 성장하지 않으면 부작용의 시기를 계속 겪게 될 것이니 이 남자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Y양의 선택이다. 만날지 안 만날지..
정확히는 연애는 해도 상관없다. 연애를 통해서 결혼까지 가는지 마는지가 관건인 거다.
Y양은 8년 동안 나에게 타로를 보면서 초창기 나에 타로 결과를 무시고 말을 듣지 않아 한번 호대게 대인 이후로 내 타로의 결과를 잘 따랐으니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남녀일이란 그런 것으로 결정되지는 않으니..
이렇게 미래를 알고 미래를 대처하면 선택의 기로에서 미래는 바뀐다. Y양의 의지로 남자를 만나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을 것이고 결혼하지 않으면 이혼이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한 직장을 그만둘 때 더 좋은 곳으로 가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 부작용은 계속 따라다니겠지만 부작용을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이 남자(징검다리 인연)를 만나 해결하여 이혼이란 부정적인 결과를 남겨 해결하는 것보단 자신의 길을 얼른 확보하고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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